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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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더 유명한데, 이 책은 마치 문장은 이태백이요, 글은 왕희지라.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추구(推句)59인 위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처음 한학을 배우는 이들이 천자문과 사자소학과 함께 읽는다고 하는데….

 

지은이 조희는 <장자의 비움>을 통해, “비움”을, 즉 자유와 여유를 가지라고…. 이 책<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문장>은 마치 천자문을 깨우치듯, 하루에 한 문장씩, 읽고, 결심하고, 자신만의 인생 문장을 써보는 점검표를 마련해둔 미션북이다.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임을….

 

책 속의 짧은 문장 하나도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프롤로그에 흥미로운 뇌 실험에 관한 문장이 실려있다. 광고에서 사용되는 무의식 속에 기억, 자신도 모르게, 외부 메시지의 영향을 받는다는 취지인데 심리학자 바르크, 첸, 버로우스의 실험, 대학생을 대상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누어, 노인들의 “삶과 운동 억제”를 연구한 그룹은 노인처럼 힘없이 움직였고, 청년들의 “삶과 스포츠활동”을 연구한 그룹은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움직였는데, 누구도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린 사람은 없었다. 

 

지은이는 365권의 베스트셀러에서 인생의 변화와 통찰을 줄 수 있는 명문장을, 사계절에 맞춰 봄(시즌1)은, 운명개척과 인생 도전의 계절에 어울리는 구절을, 여름(시즌2) 열정의 계절에 기억해 둘 것들을, 가을(시즌3) 어떨 때는 배반하는 인생, 인내의 계절, 겨울(시즌4) 흐르는 시간 영원한 사랑, 이성의 계절에 읽어볼 만한 구절을….

지은이의 표현대로 책의 바다에서 하나하나씩 찾아내어 심신 건강에 좋은 문장을 한가득 집어넣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9일째 “시간을 길들여라”라는 문장을 보자

 

“모든 스트레스 가운데 50% 정도는 시간의 부족에서 오는 스트레스다”(시간 관리와 자아실현_유성은, 중앙경제사, 2012) (이 책 22쪽), 참으로 맞는 말이다. 실제 그렇게 느끼고 아니고 그렇다고 믿기에….

지은이는 이 문장을 풀어쓴다. “시간이 부족할 때, 우리는 스트레스에 빠지게 된다고(중략) 장기적인 계획이 부담스럽다면 일단 오늘 하루 계획만 세워보세요.”라고, 

 

10일째를 보자, 천재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든 어떤 분야에서 10년씩 연습을 하면 자연스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이클 셔머의<스켑틱-회의주의자의 사고법>(바다출판사,2020년) 말을 인용하는데, 영화<아라한 장풍 대작전>(류승완 감독, 2004년)의 한 장면, 자 봐라, 이삿짐을 십 년 정도 나르다 보면, 도가 통하고, 식판을 머리에 이고 밥 배달도 십 년을 하면…. 이라는 대목이 생각난다. 이렇듯 자신의 기억을 소환시키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 책의 사용법이란 기본만 적어두었을 뿐 나머지 여백은 자신이 채우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겠다. 

 

마지막 날에는 현재진행형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희망을 꿈꾸지도 말고 오로지 오늘만, 오늘에 충실하라

 

365일째, “현재를 즐겨라” 다쿠 가와모토의<내일을 걱정하지 마라>(팜파스, 2005년)의 책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시작하는데, “인디오 부족 중에는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이 있다. ‘잠에서 깬다’ ‘사냥하러 간다’ ‘먹는다’”(381쪽)

지은이는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 필요하다. 아마존 인디오처럼 오늘만큼은 오늘에 충실한 하루를 만드는 데 집중해보라고 적고 있다. 그리고 364일째는 헨리 클라우드의 <끝맺음에 서툰 당신에게>(교보문고,2011년)을 인용, 과감하게 정리하라고...끝맺음이 서툰 당신에게, 해야할 일을 오래 붙들고 있지 말고,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하고 새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루에 한 문장씩, 곱씹어보면 내 것이 될 듯한데,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물론 한번 두 번 읽을 때마다, 상황에 따라서 또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도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不如好之 好之不如樂之(지지불여호지 호지불여낙지)(논어 옹야편)]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어떨까,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조문도 석사가)(이인 편)]는 문장을 떠올려 보면서….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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