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밖에 살 수 없다면 인문고전을 읽어라
김부건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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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기가 막힌 반어법이다. 한 번뿐인 인생이지 두 번씩이나 사는 인생이 어디있을까?, 당연한 말을 당연하지 않게 들리게 하는 힘, 눈길을 끄는 카피... 아무튼 책 제목으로 이 책은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복잡한 세상,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관계, 쉽지 않은 성공, 나는 왜 이럴까, 다른 사람은 안 그런것 같은데... 하지만, 다른 사람도 이런 마음이 들기는 매 한가지... 자기계발은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에서 출발해야... 

 

인생의 본보기, 따라배우기 이른바 롤 모델을 정해놓고 거기에 좀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는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은 갈린다. 늘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깨우치는 사람, 뭐 이런 롤모델 내가 아닌 다른 어떤 사람 혹은 이상형을 놓고 배우고 따라가기는 자칮 자신의 인생을 불만스럽게 여기기 쉽상이다. 왜 나는 안 될까?, 내 인생은 나의 것, 네 인생은 너의 것이다. 이 대목에서 최진석은 노자와 공자의 예를 들었다. 자중자애하는 노자와 남을 따라가려는 공자의 그것 중 어느 것이 내것일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이고 내 인생이니 말이다. 

 

이 책의 지은이 김부건 역시 이런 점에서 이미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노자가 내 자존감을 일으켜 주었다면, 맹자는 내가 잃어버린 길을 찾아주었고, 장차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었다고... 문자 속이 깊지 못하여 공맹의 도리는 잘 모르겠지만, 노장의 표현은 조금 익숙하다. 

 

이 책은 나를 찾아 나서는 길에 가로 놓여진 장애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때로는 치우고, 때로는 넘어가고, 그리고 또, 아에 피해가기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인문고전의 바다에서 진리를 찾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진리를...

 

인류라는 종의 본성은 늘 모여사는 무리생활을 한다. 나 홀로는 살지 못하니, 반드시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이것이 계급으로 엮이든, 나이의 위 아래로 엮이든, 가족관계로 얽히든 말이다. 사회에는 질서가 있고, 이 질서의 바탕을 이루는 사고라는 게 있어,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나 학문 따위로 얽히고 섥히니... 삶 속에서 내가 어디 서있는지 모르게 되거나 갑자기 힘이 들어 주저 앉고 싶을때... 선조들의 지혜 속을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바로 이것이 고전이다. 캐캐묵은 헛소리에 음풍농월을 읊조리는 게 아니라, 촌철살인의 지혜가 숨쉬며, 지금도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00개의 곱씹어 볼만한 문장이 담겨있다. 100개면 100일이다. 대충 3개월 안에 이 뜻을 모두 이해하고 그리 실천하기란 무리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이를 관철해보겠다는 셈치고 언행을 한다면, 꽤 효과를 불 수도 있겠다.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총4장로 이뤄져있고, 1장은 다소 세속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욕망인 최고가 되고 싶다면이란 제목 아래...자신을 뽑내고 싶다면 뭘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라는 뜻을 담은 25개의 문장이... 1.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하지 못한다는 맹자의 말씀에서 시작하여 25.논어<옹야> 부런노 불이과, 화를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실수는 두 번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성공할 때까지 실수를 하라까지... 그리고 2장은 성공의 추월차선을 변경하라는 제목 아래 26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50 그 어떤 두려움도 이겨내는 열의의 힘까지... 3장, 사람을 만나라 좋은 사람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참으로 어려운 숙제다. 아무튼 여기에도 25개의 문장을 실었다. 변화를 받아들이되 마음은 한결같이 하라는 말에서부터 좋은 말이 좋은 운을 끌어들인다까지... 마지막 4장은 운과 기회는 내 마음이 불러 들이는 것이다. 제 하기에, 제 마음 먹기에 세상사는 달려있다는 뜻이거니... 성공의 기운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는 것이다. 쓸모없음이 더 큰 쓸모가 있다고... 

 

일등만 기억하는 사회에서 내가 뭘

 

스스로 단념하고 한계를 긋고 있지는 않는지(논어의 옹야) "너는 해보지도 않고 자기를 단념하고 있다. 그래야 되겠는가" 세월이 얼마나 흐르던 이 간단한 이야기는 변함이 없다. 하루에 한 문장씩 곰씹고 씹어 내 것으로, 자기최면과 암시라도 해야겠다. 조석개변하는 마음, 아침에는 해봐야지...하지만 오후가 돼서는 난 안 되, 역시나 그랬어... 

그 무엇이 되고 안되고는 자신의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불가의 진언이나, 고전 속에 나오는 고사들... 다행스럽게도 인간이기에 여전히 고민하고 생각하는구나 싶다. 기계라면 이미 세팅을 해두었을 테니 말이다. 

 

 

내면의 비판에 귀 기울여라 

 

그림자 보기가 두렵고 발자국이 무서워서 그것들로부터 도망친다(장자, <잡편어부>)

 

"자기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또한 자기의 발자국을 두려워해서 도망치는 자가 있다. 정말로 그림자가 무섭다면 자기 스스로 그림자를 비추지 않으면 되고, 발자국이 남아서 뒤쫓기는 것이 두렵다면 스스로 달리는 것을 멈추면 될 것이다.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나쁜 그림자가 따라온다. 나쁜 짓을 하고 추격자가 오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302쪽)

 

스스로를 옭아메는 것, 나에게 가장 큰 적은 나라는 사실... 그렇다고, 엄격한 자기검열을 하게 되면, 스스로 한계를 긋고 단념하게 되니, 이도 저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은 내 생각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마법서와 같을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 동안 인구에 회자되면서... 아직도 생명력을 잃지 않았으니,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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