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세계사 - 1000개의 조각 1000가지 공감
차홍규 엮음, 김성진 아트디렉터, 이경아 감수 / 아이템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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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세계사 

 

우리가 아는 '조각'에 관한 상식, 맞는지 틀렸는지, 한중미술협회 회장 차홍규가 엮은 이 책<조각의 세계사>, 조각의 기원은 언제이며, 왜 조각이란 분야가 생겼을까, 조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이런 가장 기본 의문에 대한 답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답을 찾는 것은 읽는 이의 몫이기에... 또한 이 책은 조각의 세계사라는 표현처럼 서양미술의 존재 이유를 시대와 인물, 사상과 역사에 맞춰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은, 이른바 예술철학서의 반열에 놓아야 할 듯, 

 

1,000개의 조각, 1,000개의 공감이란 말이 의미심장하다. 조각은 상징, 여인의 다산을 상징한 다양한 형상의 비너스를…. 오리엔트 문명기에는 전체주의 군주들의 신화적 부조(상)를 다룬 것에서 그리스 고전기에 이르러 인체의 이상적인 미를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헬레니즘과 로마 시대에는 종교적 제의의 주제를 형상화했다. 로마 시대, 조각이 장식, 권력, 부, 교양의 과시로 활용하기도…. 이 책은 인류의 탄생과 그 발전과정을 시기별로 신화에서 인간까지로 구분하여 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조각이란 어떤 예술이며,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졌는지를, 거기에 시대별로 어떤 작품이 있는지 001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시작으로 로마의 흉상과 전쟁 기념비적인 부조 등을 지나 1000 금세기 최고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기념비적인 머리”까지를 망라했다, 또 90여 명이 등장하는 조각가 열전, 그 속에 등장하는 미론을 비롯하여 로댕, 자코메티 등 10명의 대표적인 조각가들, 또한 흥미롭다.

 

덧붙여 이 책은 조각 감상법을 비롯하여 서양의 고대, 중세사를 구별하는 조각 양식, 주제별로 조각품을 비교 관찰하는 감상법까지 감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인류종의 번성과 잔존을 위해 둥그런 형태의 다산을 기원하는 상징 '비너스'에서 신들의 형상, 인간의 미란 남성과 여성, 그리고 흉상, 부조... 당대의 시대정신이 트랜드가 권력과 권위의 상징이 응축된 예술품... 그러기 읽기도 감상하기도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울듯... 여기에 실린 1,000개 작품, 1,000개의 표정, 1,000개의 세계, 1,000개의 사연, 가장 많은 수, 일천 개 그 이상을 헤아리는 건 무의미하다 할까, 물론 그렇지는 않겠지만, 1000을 헤아리다 넘어서면 수많은 이라는 표현으로 바뀌듯. 얕고도 넓은 지식을 논할 때, 조각 세계는 이 책이면 기본은 되지 않을까…. 일독을 권한다. 눈이 행복해진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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