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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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 신인류, 사이코패스

 

주인공 강규호, 불의의 사고로 최근 2년 동안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병원에서 깨어난 그는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다. 누군가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데, 회사도, 동료도, 집도, 생활습관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데,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 헤리슨 증후군처럼 너무나도 두려운 기억하기조차 두렵고 두려운 이 상황 자체만 기억나지 않는 현상, 아마도 이런 것인가, 역행성 기억상실증 치료 분야에서 알려진 정신과의 박석준으로부터 기억 노트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화장실 벽에 숨겨진 금고, 보통금고가 아니다.

 

CCTV 관련 엔지니어로서 야무지고 똑 부러지게 일 처리 하는 강규호는 회사에 복직하고, 새로이 입사한 전직 강력계 형사 출신으로 약대를 거쳐 뇌기능개선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변신한 영업팀장 이병우 박사와 사장 비서 차수림, 모범사원 강규호는 집-회사-편의점-책 대여점을 오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누군가 그의 뒤를 미행한다. 누군지, 무엇 때문인지, 강규호가 전혀 기억할 수 없는 일들을... 뒤쫓던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그의 곁에 떨어진 의문의 열쇠 5007호라 적혀있는데, 그는 기억이 없다. 그가 누군인지 왜 그를 미행했는지 조차도...

 

강규호는 최수림과 연인사이가 되는데, 흥신소를 통해 알게 된 5007호의 위치, 그 방안에는 자신의 방을 비추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누가 무슨 이유로 그를 감시하는 걸까, 낯선 노인이... 그를 지켜보고 있음을 알았는데, 최수림으로부터 어느 날, 소식이 끊어진 후,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벌 거 벋은 채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실종된 지 오래된 김미선의 시체도 그 일대에서 2주 전에 발견됐다고….

 

마그리트의 껍질 프로젝트는 사이코패스를 정상적인 사람으로 되돌이키는 것

 

등장인물, 장석호 시골 장터 약방에서 출발해서 대기업을 일군 사람이다. 오수철, 이들은 도대체 마그리트 껍질 프로젝트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장석호와 오수철, 이병우, 차수림, 강규호의 과거는 이들의 사연은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밝혀지는데, 

 

선과 악을 누가 통제하는가, 사이코패스는 어떤 특징을 갖는가, 과연 이들은 인류생존의 돌연변이인가, 제거되어야 실패작인가, 소설은 영악한 사이코패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는 설정으로….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를 구별하는 이분법은 별 의미가 없다고, 

 

강규호를 둘러싼 감시자들, 이들은 인간의 폭력을 통제하려는 목적을 가진 집단이며, 이 프로젝트는 마그리트의 껍질이다. 몇 사람의 실험대상자의 죽음... 강규호와 차수림의 반격...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의문과 갈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콜버그의 도덕발달단계 수준 중 상위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개되는 융합이라면 융합이겠지만…. 

 

강규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왜 머리에 상처를 입고, 강물에 빠졌을까 2년 동안 어떤 상태로 있었을까, 하나둘씩 밝혀지는 진상들, 반전이 벌어지는데... 꽤 흥미진진한 추리 스릴러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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