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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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文城), 잃어버린 도시

 

 


 

위화의 난세를 배경으로 한 기이한 이야기 원청, 그가 찾아 헤매던 원청은 찾았던 것일까, 이야기 시작은 그의 어린 시절, 전답 400마지기나 가진 마을 부자였다는 말로부터 시작하는데…. 마을의 유일한 과거응시자였던 아버지와 몰락한 생진(생원이나 진사)과의 학식 있는 총명한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린샹푸, 그가 다섯 살 때, 열아홉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었다. 

 

주인공 린샹푸가 스물네 살 때 되던 해 젊은 남녀 한 쌍이 그의 집 앞에…. 남자는 아창, 여자는 샤오메이, 남매인 이들은 원청에서 경성에 있는 이모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는데…. 아창은 샤모메이를 린샹푸에 맡겨두고 경성으로 향하는데….

 

샤오메이는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고…. 가을과 겨울을 지내고 2월, 린샹푸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 날 밤, 린샹푸는 자신의 재산을 숨겨둔 곳을 알려주는데…. 금괴를 가지고 사라진 샤오메이, 이런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을... 

 

린샹푸에 앞에 모습을 드러낸 날, 임신했음을 알리는데... 샤오메이는 린샹푸의 아이를 배에서 자라고 있음을 우청에게 말하면서 아이들 그에게 줘야한다고... 그리고는 그에게 말한다 “이번에는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할 거야.”, “여차하면 나는 그곳에서 죽을지도 몰라.”라는 말을 남기고, 우창은 “딩촨에서 죽을 때까지 기다릴게.”라며... 이 대목의 의미는, 자꾸만 헷갈린다. 

 

사람 좋은 린샹푸는 샤오메이를 받아들이고, 딸이 태어난 행복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린샹푸는 잠시 멈췄다가 결연한 어조로 샤오메이에게 말한다. 당신이 말도 없이 떠나면 내가 찾으러 갈 거예요. 아이를 안고 세상 끝까지 가서라도 당신을 찾을 거라고...

 

어느 날 아이 울음소리에 잠에서 깬 린샹푸는 샤오메이가가 없어졌음을... 샤오메이를 찾기 위해 곤하게 잠든 딸을 포대기로 싸고 등에 커다란 봇짐을 짊어지고...집을 떠나는데, 

 

돌고 돌아, 서로 다시 만날 수 없는 그곳은 원청이었다. 린샹푸는 북쪽에서 남쪽 시진으로 내려와 1000마지기의 전답을 가진 부자다. 뛰어난 목공 솜씨로 100리 이내의 있는 모든 집은 그의 손길을 거친 물건들이 있었다. 대부호이지만, 그 사람의 내력을 아는 이가 없다. 

 

린 샹푸와 샤오메이... 이들의 눈에 비친 중국 사회를 그려내고 있는데... 

샤오메이의 사연들... 

20세기초 중국 사회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중매와 결혼, 민며느리, 사랑과 의리가 복잡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와 왕조가 무너지고 공화제로.. 전쟁은 이들에게 또 무엇이란 말인가, 

 

린샹푸는 갓난 딸을 업고 아내 샤오메이를 찾아 돌고 도는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수록 안타까움과 함께... 마지막은 참으로 기이하다. 

 

두껍지만, 금새 읽을 수 밖에 없는 원청... 누군가가 찾는 원청, 샤오메이, 우창, 린샹푸 이들 등장인물의 운명은 어떻게... 그때 우창과 샤오메이가 린샹푸를 피해 멀리 다른 곳으로 옮겨 갔더라면... 어떻게 변했을까,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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