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12월 31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길상효 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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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12월 31일 그날이 오면

 

4명의 작가 단편소설 모음집 <2100년 12월 31일>은 전체주의든 뭐든 인류는 21세기에 들어서 자멸을 길을 걸어왔고, 2050년 무렵,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진행됐지만,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문제와 질병, 불로의 문제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 책에 실린 4편의 소설, 길상효의 “아무 날도 아니어서”, 남유하의 “멸종위기인간”, 이희영의 “마디다”, 김정혜진의 “미확인 지뢰 구역”이 실려있다. 21세기의 마지막 날에 상상해보는 22세기는…. 그리고 희망은 

 

길상효의 “아무 날도 아니어서”

 

유전자의 조작으로 질병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성공한 듯 보였지만 그 부작용은 젊은 나이의 요절이라는 예기치 못한 결과로…. 인간의 욕심은 마치 최근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이언’의 사춘기 소녀 메이지, 인젠의 존 헤먼드의 딸이 자신을 이용해서 만든 복제인간이다. 메이지의 엄마는 그녀의 유전적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염기서열을 조작, 유전적 결함을 수정했다…. 이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세계의 이야기가 길상효의 아무 날도 아니어서의 청소년(녀)의 이야기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절망의 나락을 경험한 솔과 부모를 잃어버린 루이, 21세기 중반까지 끝 모를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무한경쟁, 옷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이 쓰고도 남을 정도를 이미 넘어서 쓰레기가 될 정도였던 세상, 점차로 환경문제가 심각해지자, 더는 물건을 만들지 말고, 남은 물건을 후세의 우리에게 전하는 운동…. 이 아이들에게 2100.12.31. 그날은….

 

남유하의 "멸종위기의 인간" 

 

인류의 영원한 욕망, 불로의 삶, 영화 “써로게이트”(2009)에서 나오는 의체를 뇌파로 조종하여 이른바 안드로이드 혹은 아바타가 일상생활을, 최근 소현수의 “사건분석관K: 미래범죄 수사일지”(EBS BOOKS, 2022)는 안드로이드에 의식을 전이 이른바 더미가 일상생활을 하는, 모두가 인간의 의식을 로봇에 옮겨, 활동하는…. 이를 거부하는 구 인류는 외딴 섬에 격리하게 될 운명, 그 목적이 안드로이드의 완벽성을 기하기 위함인가?, 

 

이희명의 "마디다"

 

미래 세계, 청소년(녀) 돌봄 안드로이드 마디다…. 인공지능을 가진 안드로이드도 인간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냐는 의문이 그 바탕을 이룬다. 로봇과의 사랑을 합법화해달라는 시위대, 주니어의 생활 도우미 로봇 마디다에게 등장인물 온과 누리는 로봇과의 사랑,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데….

 

김정혜진 "미확인지뢰구역"

 

22세기를 하루 앞둔 2100년 12월 31일, 여전히 남북통일의 요원한 듯(물론 통일이 됐던 어쨌든 이건 다른 문제지만), 150년 전에 묻힌 지뢰 제거를 위해 군인을 대신해서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미확인지뢰구역에 투입되는데, 이들이 원인 모를 뭔가에 의해서 파괴되거나 기능을 상실하는 현상이…. 상처를 입은 안드로이드 메이, 지뢰지대에서 동물들이 지뢰를 밟아 죽거나 다치자 이곳에는 야생동물보호센터가 생기고, 여기에 인간 수의사가 오는데…. 메이는 수의사를 도와 지뢰지대 안으로 들어가 다친 동물들을 데려오다가 다치는데…. 메이는 감독관에게 생명 연장을 요청하는데….

 

이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 꽤 흥미롭다. 상상력 또한 풍부하다. 할리우드 영화나 최근 인공지능과 인간을 다룬 소재 혹은 전혀 관계없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류의 욕망 등과 겹치는 장면들….

22세기 인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듯하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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