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 잠재적 번 아웃 상태 

 

지은이 네모토 히로유키, 그 또한 완벽주의자였다. 남들이 바라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보여주기 위해 자신에게 엄격하게, 그렇다 살다가 결국은 번 아웃(소진)을 경험한다.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방향을 잃어버렸던 끝에 찾은 직업이 상담사였다.

 

그는 슬럼프에서 다행히 빠져나왔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 가장 소중한 나를 외면하고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건 어불성설, 지은이는 가장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법을 찾으라고….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내 모습 그대로 살기, 내 마음 우선 돌보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남에게 의지하기, 하지만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조절한다고…. 이는 마치 인생의 롤모델을 정해두고 이에 맞추려 안간힘을 쓰는 공자의 사고라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며, 나는 나대로 내 모습을 만들어가는 노자의 사고로의 전환(이는 마치 최재천의 <나 홀로 읽는 도덕경>에서 논하는 취지와 닮아있다. 같은 맥락이라도 해도 좋겠다.

 

이 책은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들’이야기를 소개하고 그 원인을 심리적으로 짚어보면서, 그 기준을 느슨하게 풀어 자신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내용 구성은 4부로 우선 1부 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에서는 내 삶의 중심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다. 2부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에서는 나는 누구보다 가치 있는 사람임을, 3부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기에서는 내 마음이 허락하는 만큼 한다. 4부 나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에서는 마음의 틈을 만들어 행복을 채운다. 

 

자중자애의 마음,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나’다

 

각 부에서 나오는 핵심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하며,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즐겁게 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판단하고, 긍정적인 포기도…. 집중력은 느긋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뒤 돌아보지 마라, 행복하고 착각하라….

 

이런 소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핵심은 거침없이, 세상이 바라는 나로 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라는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뭔가가 쫓기듯 산다. 바삐 산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나로서 사는 게 아니라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돼서 산다. 

이제는 나를 내려놓자, 마음이 건강해지는 원망 노트를 써보자. 평소 분노를 표현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분노를 토해내고 속이 후련해지는, 즉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이 원망 노트다. 

 

우리, 원망 노트를 써보자. 힘들 때, 이 책을 펼쳐보며 원망 노트, 아니 내 마음의 일기를 써보자. 세상을 살면서 늘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