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한 날들 안전가옥 오리지널 20
윤이안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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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한 날들

 

이 책은 안전가옥 오리지널 20으로, 창작자와 PD가 협력하여 이야기를 개발한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작가 윤이안의 기후위기 문제를 다룬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경기도 평택이 에코 시티로 지정된 지 10년째, 에코포인트제도가 도입된 지도 10년, 하루에 에어컨을 틀 수 있는 시간이 아니, 탄소 배출량이 정해져 있고, 또, 에코시티에 몇 곳 안 되는 카페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은 생분해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오지라퍼인 어스프레소 부점장 박화음, 식물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화분 옆에서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말을 식물이 기억했다가 그 말을 반복한다. 그러다 시들어간다. 아버지가 생전에 그 오지랖을 그만두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니…. 또, 차도 못 탄다. 타면 다 게워내니…. 죽으나 사나 자전거를 탈 수밖에…. 또 한 명의 주인공 법 생태학자 겸 탐정 일을 하는 이해준….

 

 

 

 

에피소드는 살았다 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 이름 없는 무덤, 도둑맞은 표본, 유리온실의 탐정이다. 에코시티를 지탱하는 친환경, 진짜 친환경이었나…?

 

칼국수 집 사장의 태국인 아내와 아들이 사라졌다. 오지라퍼인 박화음은 끼가 발동한다. 한편 풍백이라 칭하는 신흥종교단체, 딸이 그곳으로 들어간 게 아닌가하고 생각하는 의뢰인은 탐정 이해준을 찾아가고…. 칼국수 가게 앞 가로수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은 박화음은 계속해서 소리를 찾아 나간다, 이해준과 맞닥뜨리는데…. 과연 이 모자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해준의 탐정 사무소의 임시 조사원으로 투잡을 뛰게 된 박화음, 탐정 소질이 있는지…. 고양이 유골함을 찾아달라는 노부부의 의뢰가 이해준에게 들어오는데, 그 유골함에 얽힌 사연은?

 

도둑맞은 표본…. 이해준 사무실을 몇 차례 찾아와, 유영 병원의 의료과실로 피부병이 생겼다고, 하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는데, 옷을 맡기로 갔던 동네 세탁소의 아들도 피부병에 걸리고…. 결국 먹으면 죽을 수 있는 독버섯이 이해준 연구실에서 사라지고, 사람이 죽는다. 그 곁에서 발견된 잃어버린 독버섯, 과연 누가 그를 죽였는가?

 

유영병원이사장이자 에코플라스틱을 만드는 회사의 사장을 노리는 사제폭발물, 살상용은 아니지만, 소동이 인다. 마침 맹장이 터져 복막염으로 번졌던 박화음은 이 병원에 입원하고…. 과연 누가 사제폭발물을 터트렸을까?

 

 

 

 

도둑맞은 표본, 유리온실의 탐정의 시말은 한 곳으로 이어진다. 바로 환경오염문제다. 에코시티, 친환경 에코 플라스틱은 가짜다. 이 공장에서 나온 환경오염물질이 피부병을 일으키고, 폐를 망가뜨렸다. 에코시티는 쓰레기 도시였다. 각종 오염물질이 떠다니는, 그런 곳이다. 오지라퍼 박화음은 세상에 고발하지만,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온난한 날들은 역설을 이야기한다. 온난한 날이 아니라 위태로운 나날을 에코시티라는 곳에서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세상,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이해해야만 하는 세상 이야기…. 마지막 반전, 꽤 흥미롭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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