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번의 감정 수업 - 내 안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김정현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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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몇 번째인지도 모를 코로나 19의 팬데믹이 방어막을 뚫고 장벽을 타고 올라와 다시 기승을 부린다. 2년 전처럼 코로나에 걸린 게 무슨 큰 죄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쳐다보던 시절도 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인가, 기름값 오르지, 금리 오르지, 전기세, 가스세고 뭐고 인플레이션 팬데믹의 이중고가, 여기에 더해 정치판은 똥오줌도 못 가리는 젖먹이 수준이니, 

 

모두 차오르는 스트레스에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이런 때 찾아드는 감정의 기복들 뭐 꼭 이런 때만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늘 즐겁기만 하지는 않을 테지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는 내가 감정과는 다르게, 못마땅함을 참지 못할 때가 있다. 시절이 이리 하 수상한 데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짜증이 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참는 게 능사일까, 참는데도 방법을 알아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나를 위해서 내 감정의 정체를,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알면 늘 평정심을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 결국, 내 주변과 다른 사람에게도 배려를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비로소 내가 보이고, 다른 사람이 보이고 주변이 보이는 것이기에 말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럴 때 읽는 책으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에릭 번의 <교류 분석>, 왜 인간의 감정은 수시로 요동치는가, 감정의 메커니즘을 알면, 다스리는 법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겠지만, 이런 지식이란 게 진정한 지식이 되지 못할 때가 많다. 즉, 말로만 아는 게 아니라 어떻게 행동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은이 김정현(한국TA교육소장)은 자신의 삶을 바꿔준 교류 분석(transactional analysis)이 수많은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기를 바라며, 개인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오늘을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하기 위해 에릭 번의 이론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에릭 번의 감정 수업 <5단계>

 

인생각본이라는 틀 속에서 성인의 생활에서도 자신의 어린 시절의 전략을 어떻게 계속해서 재연해 나가는지, 또한 자기 파괴적이고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이 전략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 · 설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에릭 번의 심리학이란 제목으로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단계별로 다루는 핵심을 지은이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들고 있는 사례와 표현하는 단어들은 에릭 번의 심리학책을 읽는 것보다 이해하기 훨씬 쉽다. 물론 이 둘을 함께 읽는 것도 좋기는 하겠지만, 우선 이해하는 게 먼저다. 생각하고, 실천하기를 고민할 때 읽어도 된다. 우선 그 단계별 핵심만 살펴보자. 

 

1단계로 PCA 자아 상태 모델을 설명한다. 인간의 성격을 P(어버이의 자아) A(어른 자아), C(아이 자아) 세 가지 상태로 구분하는데 이들은 각각 ‘관찰 가능한’ 행동적 단서들로 사람마다 다르다. 즉, 나를 이해하는 연습은 이를 아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2단계에서는 “왜 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가?”, 즉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로부터 시작한다. 

 

3단계로 무엇이 내 감정을 누르고 있는가, 다섯 가지의 강박 이해하기다. 스스로 실수를 용납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완벽주의), 늘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유는(남을 기쁘게 하라), 바쁘지 않으면 불안하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다. 다른 사람에게 내 맘을 털어놓을 수 없다면, 3단계를 읽어보라. 

 

4단계, 내안의 갈등을 잠재우기는 조선 시대 유명한 황희정승 이야기, 하인들의 싸움에 끼어들어 너도 옳고 너도 옳다. 그리고 너도 옳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 아임 오케이 유어 오케이, 즉, 긍정적으로 인생 태도를 바꾸라는 이야기다. 내 감정의 열쇠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혹시 하지 마, 안 돼라는 말을 많이 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말을 바꿔보라 응 편할 대로라고….

 

5단계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즉, 몰아내기다. 죄책감과 책임감, 그리고 체념과 자기 원망을 몰아내는 것이다. 또 자기 파괴도 몰아낸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데서 출발하는 감정 수업은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다. 황희 정승의 일화를 떠 올려보면,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이 서양, 심리학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 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에릭번은 인본주의자였던 만큼 인간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그의 심리학이론을 전개한 것이기에 황희 정승의 일화와 일맥상통함을...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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