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 : 죽음의 설계자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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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 K의 <시체를 보는 사나이>의 2부 죽음의 설계자

 

공한 K의 <시체를 보는 사나이> 시리즈 전 3부 중 2부다. 1부 더 비기닝 1),2)에서 주인공 남 시보는 공시생이다. 또 다른 여주인공 강소담은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대학생으로 남 시보를 구하고 죽는다. 이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남 시보는 경찰이 됐다. 지구대 순경으로 일하고 있다. 여전히 누군가 죽기 1주일 전에 그 시간과 그 현장에서 죽은 모습으로 남 시보에 눈에 띄는 시체…. 그의 능력인 것이다. 

 

 

 

 

미래의 시체를 보는 신비한 능력은 저주받은 능력인가, 

 

세상을 구하는 대단한 능력인가, 남 시보는 보통사람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남 시보 집안의 내력이 있다. 조선 중종 치세 2년, 16세기 초(1507년), 당대 예조판서 남기철은 목숨을 걸고 중종에게 직언한다. 중종의 시체가 보인다고, 그러니 모든 일정을 취소하라고…. 벌써 500년 전의 일이다. 시체가 보이는 기이한 능력은 2대 간격(할아버지에서 손자로)으로 전해지는 듯, 남 시보의 조상 중 최소 8명은 평생 시체를 보고 살아야 할 운명이었다. 

 

능력이 진화하는 남 시보, 초자연현상- 시, 공간을 넘나들게 되고- 

 

<시체를 보는 사나이>의 2부 죽음의 설계자 1은 경찰이 된 남 시보 순경, 지구대에 배속되어 순마(순찰대)근무를 한다. 갓 막내 딱지를 떼던 어느 날, 남 시보는 길 위에 쓰러진 할머니의 시체를 보게 되는데…. 1주일 후 같은 시각에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현장에 달려가 할머니의 죽음을 막았다. 도망친 차는 대포차 위반 건수도 많다. 운전자는 누구인가?, 

 

한편, 민우직은 경정으로 진급, 2년 전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을 맡고 있다. 세 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시체에 다웟별 문양을 남겨두는 살인자, 그의 패턴 가장 어둠이 깊은 시간에 젊은 여성을 노린다. 먼저 두개골을 때려 실신시키고, 몸을 칼로 쑤시고, 다윗 별 문양을 놓고 사라지는데…. 달의 변화(그믐달과 초생달이 겹치는 날)와 관계가 있는 듯, 이는 종교적 행위인가? 

 

같은 시기에 발생한 연이은 세 건의 의문의 죽음. 민우직팀장과 최우철 형사는 1년 전에 있었던 여대상 성폭행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중이었으나 그 당시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던 국회의원 , 무죄를 선고했던 대법관의 연속적인 자살과 사건의 주임검사는 사고사로 죽는다. 뭔가 이상하다. 계획적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민우직은 남 시보를 불러낸다. 그의 능력으로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서…….

 

남시보가 시체를 보는 것은 미래 순간이다. 나에게는 보이는 데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단다. 마치, 영화<넥스트>처럼 몇 분 앞을 내다보는 것처럼…. TV 드라마 <보이스> 시즌 2에 등장하는 잔인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모습, 권상우의 영화<탐정> 비기닝처럼, 광수대 에이스 식인상어(성동일 분)가 등장하는데, 공한 K의 이 소설 속에서 이들의 이미지가 혼합돼 함께 흘러가는 듯한 느낌, 영화 넥스트의 미래를 보는 사나이 니콜라스 케이지가 미래를 보는 동안 머리가 띵하거나 하는 그런 모습들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남시보도 힘을 너무 쓰게 되면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오리가미 교야의<단지, 무음에 한하여>(아르테, 2022)에서처럼, 죽음의 시간대에만 시체의 모습이 보인다는 구도도 오버랩된다. 

 

2부에서는 남 시보의 시체를 보는 능력은 진화하여 환영만이 아니라 실제로 사물을 만지거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이른바 시공간의 이동이 가능할 정도가 된 것인가?, 환영을 보면서 옆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현재-미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것인가?, 모호한 대목이기도 하다. 

1주일 후 시체로 발견될 사람에게 시체로 발견될 것이라고 알려주고 주의하라고 하는 순간, 시공간이 꼬인다. 시체는 발견돼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이거나, 그 사실을 말한 이가 죽게되는 일도….

 

 

 

 

사건은 종횡으로 얽히고 

 

따로따로 일어난 사건들, 연쇄살인과 사회 유력인사들의 자살과 검사의 사고사는 관계가 있나, 있다면 도대체 왜?, 연쇄살인마, 엄청난 음모(다크킹덤=권력층의 거대한 사조직)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인가?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

 

2부의 죽음의 설계자2에서 밝혀지는 것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민우직팀장을 도왔던 안 경위는 감찰계에서 수사과로 그리고 다시 민우직팀으로, 나 경사, 박 순경 그리고 최 경위, 여기에 검사 한서율과 과학수사대 안 경감, 나 경위 등으로 꾸려진 특수본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여기에 순경 남시보가 협력하게 된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들였다"는 의미는 ?, 남시보의 능력은 어디까지, 시공간을 자유로이 왔다갔다 할 수 있나?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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