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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스토리 - 룰루레몬 창업자 칩 윌슨 이야기
칩 윌슨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2년 6월
평점 :
탈진실, 직원들과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 회사의 문화와 청렴성
이 책은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월슨의 이야기다. 제목<룰루레몬 스토리>, 이 책에서 칩 윌슨은 자기 고백을 한다. 룰루레몬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발전을 우선시하는 실험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창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성공에 만족하면서 머물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말하고 싶어 한다.
미디어가 광고 수익을 올리려면 허구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을 때, 칩 윌슨은 자기 생각을 과감하게 말할 자신이 없었고, 방어적이었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것은 이제는 용인되거나 가능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한 길을 간다.
룰루레몬의 쇼핑백에 적힌 매니페스토에 적힌 문구, 라이트형제가 발명한 최초의 비행기가 없었다면, 제트기가 나올 수가 없었다. 위대함은 어딘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그는 2013년에 룰루레몬에서 물러나 경영에서는 손을 뗐지만, 여전히 룰루레몬의 성공을 기원한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이 책,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서핑 등 스노보드의 사양화로 이를 접은 때부터다. 요가 옷을 만들기까지,
성공과 부침,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의 실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고 한다. 이사회의 이사들과 직원들에게 모두 같은 청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사회의 마지막 세 명의 의장들은 사전 온라인 정기주총을 만들어 주주들의 질문기회를 막고, 왜곡까지, 이런 일은 직원들에게도 할 수 있고, 직원들도 알고 있다. 이러면 청렴도는 떨어지고, 회사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이사들은 왜 많은 직원이 룰루레몬을 선택했는지를 생각하지도 않고, 그 이유도 모른다고, 월스트리트에서 통용되는 각종 지표를 바탕으로 설정된 비전이 얼마나 다른지 알아야 한다고.
룰루레몬의 이사진들은 이제 창의성 보다, 개인적 부를 쌓는 데 치중한다. 칩 윌슨은 자신의 인생 성공은 성장 과정부터 나와 다른 생각을 한 사람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던 결과다. 즉, 똘레랑스의 실천이었다. 현실의 벽,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이 부담스러운 존재로 묘사될 수 있지만, 무게추는 광고의 장막 안에서 왜곡된 이미지 대신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성을 향해 다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특색있는 사고, 개인의 부를 향해 가는 이사진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다시 열정적인 일 현장으로 돌아오게 할 것인가가 여전히 고민이다.
초심을 잃지말라
이 책은 룰루레몬에 관한 쓴소리일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에서 듣기 거북한 말들이다. 룰루레몬의 이사진에게는 그들의 단기이익에 도움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의 판매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막강한 홍보수단도 가지고 있다. 이를 충분히 알고 있는 칩 윌슨은 그래도 여전히 이야기한다. 570쪽 가까운 분량 속에 담은 이야기는 초심을 잃지 말아라. 직원들과 소통하고, 기업성과를 공개하고 공유하라! 널리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구하라. 그리고 그처럼 회사 모두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다면 과감하게 떠나라. 그리고 새로 시작하라.
자신이 일군 자식 같은 회사, 하지만, 그것은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윌슨은 자각하고 있다. 이미 직원들이 있고, 이들의 생활이 걸려있다. 왜 많은 직원이 룰루레몬을 선택했는지를 늘 생각하라고….
우리 사회의 사업가들에게 공익과 사익, 사리사욕을 쫓는 순간, 그 기업의 창업이념은 신기루가 될 뿐이다. 창업 때의 초심을 잃지 말라는 고언을 한다.
인문교양서로서 학문과 수신의 측면에서도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담고 있다. 기업을 일으킬 때, 어떤 마음으로 그리고 성장해서는 뭘 지켜야 하는지,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코스모스 도서평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