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
시이하라 다카시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이하라의 <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

 

꽤 잘 붙인 책 제목이다. 잘됐다는 말은 그 당시에는 삼박자가 맞았다는 이야기다. 정태적인 사고가 아니라 현상을 예리하게 보면서 그 추이에 따라 어디서 낚아챌 것인가를 아는 낚시꾼처럼 말이다. 삼박자=운, 실력, 노력, 세상에 성공하는 이들은 대체로 삼박자가 맞은 경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실력만으로 모든 일이 성공할 수는 없다. 노력, 열심히 마케팅한다든가, 끊임없이 쉬지 않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이 책은 아마도 지은이가 프로 게이머로써 실전(긴장해서 주의를 계속 살펴야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터득한 나름의 생각들의 집대성이 아닐까 싶다. 게이머는 합리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상대의 수(펼 가능성이 있는 수들)예상하거나 상상해야만, 대응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자연스레... 그래서 말을 재밌고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생각 좀 하자, 자기 중심적 사고말고... 때로는 대상화, 객관화도 시켜가면서

 

잘됐던 방법은 삼박자 중에서도 가장 변수가 큰 노력의 내용일 듯싶다. 강물은 변함없이 흐르지만, 어제 흘렀던 물과 오늘 흐르는 물이 다른 것처럼, 시장의 유행이나 사람들의 선호도와 마음은 시시각각 제멋대로다. 아무튼,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낚시꾼처럼….

 

어제 먹혔던 방식이 오늘도 여전히 어김없이 먹히리라 생각하는 자체가 난센스다. 변화는 끊임없이 의식하든 하지 않든 계속해서 일어난다. 이를 어떻게 민감하게 포착할 것인가,

 

아마도 이 책은 메너리즘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다. 일신우일신. 책표지는 돈, 사랑, 관계가 슬슬 풀리는 36가지 성공법칙이라고 했지만, 이 책의 전체 느낌은 위에 적은 것처럼, 변화의 흐름에 언제나 새롭게, 늘 그러하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날마다 뜨는 태양이 같을 수 있을까, 어제는 운 때와 노력이 그리고 실력의 삼박자가 맞았을 뿐, 오늘은 또 다르다. 뭐 그렇다고 이렇게 24시간 주기로 바뀌는 일은 극히 드물다. 적어도 주기라는 게 있으니 말이다.

 

지은이 말 중에 딱, 다가오는 말 “사람은 자신이 어느 무대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잘되는 방정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꽤 날카로운 말이다. 현상을 예리하고 치밀하게 분석해야만 한다. 우리의 뇌는 인식의 편향이 있어서 이게 인간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는 요상한 특징이지만…. 세상의 모든 시계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어처구니없는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늘 나를 둘러보고 또 살펴보라는 말이다. 이런 내용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버리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자기중심적 사고

 

인생의 무대가 바뀌면 주인공도 바뀐다. 언제나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그때 맞았다고 지금도 맞는 방법이란 없다. 사람은 00 말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동물, 일이든 뭐든 기뻐서 하는 것인가, 아까워서 하는 것인가(남에게 넘겨주기 아까워, 뭐 계륵 같은 말이다),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진정 원하는 건 뭘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똑같이 밟는 사람의 심리, 마지막으로 가장 멋진 말, 잘난 사람일수록 버릴 때 탈이 나는 이유….

 

자 사람은 00 말고는 상상하지 못한 동물이라는 대목을 보자, 예를 들어 불안하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목적을 명확히 하자, 불안의 요소가 뭐지, 그 이미지를 그리고, 목적을 명확히 하라고….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이 뭔지 우선 그 목록을 작성해보면, 아니 왜 이게 불안했지, 이렇게 해결하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떠오르듯, 회피라는 소극적 수준의 대응보다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문제 해결하기 쉽다.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실천을 못 하지…. 여기에 또 걸림돌이 숨어있다….

 

결론은 지금까지 잘됐던 방법을 버리면 인생이 바뀐다. 당연한 말이다. 잘됐던 방법은 하나의 루틴이다. 무감각,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여 늘 그렇게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런 사고 틀에서 보면 그 세계는 늘 변함이 없다. 하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어떨까, 전혀 새로운 것이 보이고, 이를 깨닫는 순간 그다음에 뭘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알게 된다.

 

다만, 이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요, 장애라면 장애다. 그렇지 않았다면 모든 사람이 성공했을 것이기에…. 보고 싶은 것만 봐도 아무런 지장이 없는 단계 혹은 수준이 있다.

 

아무튼, 태도를 바꿔보자는 지은이 말의 핵심은 모든 것에 꼭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답을 찾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특히 2장에서 연연하지 않는 마음을 다지기 위해서 알아둬야 할 것들이 실려있다. 지은이가 강사로 이름을 날린 이유는 아마도 바로 이런 발상법이 전혀 새롭지는 않다. 옛사람들이 늘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읊었을 때 하던 단골 메뉴가 쫙 깔려있기에….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끄집어내고 인식하게 할 것인가, 아마도 이 차이지 않겠는가,

 

이 책은 꽤 흥미롭다. 우선 읽어보는 게 좋겠다. 줄줄이 이어지는 줄사탕이라서…. 어느 한 대목만을 꼭 집어 읽어보라고 하기에 모호하다. 우선 쉽게 읽힌다. 술술…. 그러니 한 번쯤 읽어보면서 차분히 내가 뭘 놓치고 있나를…….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