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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 진로독서 워크북 - 개정판 ㅣ 나답게 살기 위한 최고의 준비
손영배 지음 / 생각비행 / 202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다
이 책-진로 독서 워크북-은 2018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도서로 2021년 12월에 나온 개정판이다. 지은이 손영배의 경험-일과 학습병행을 13년 동안 해오면서 공학박사 학위 취득-을 바탕으로 특성화고등학교로 직장을 옮겨 직업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학업 중심, 입시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는 한국 사회에서 중, 고등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나는 뭘 하고 싶은 것인지, 내 꿈에 맞는 직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도 없이, 통과의례인 대학을 향해서, 무조건 진학을 위해서 밤낮으로 내달리고 있다.
지은이는 4차 혁명이 도래하는 현재, 학생들은 과연 어떤 직업, 어떤 진로를 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해 온 교사로서 그 방향성 제시하는 27개 주제를 실어 진로 탐색 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해두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6장 체제로 구성됐고, 1장에서는 이제는 대학이 아니라 직업이라는 제목 아래, 우리 사회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과 노동시장은 미래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명문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 2학년이 되면 자신의 장래를 고민하는 학생이 늘고, 졸업했다 하더라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백수가 넘쳐나는 사회가 됐다. 반면에 특성화고를 나온 고졸 사장이 늘어가는 추세다. 2장에서는 학력 지상주의는 이제 끝나간다. 자신의 능력과 실력으로 미래를 개척하라. 3장은 직업 시대를 준비하는 힘으로 개성을 꼽는다. 4장에서는 직업 시대를 아는 대학생, 변화하기 시작했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취직 그리고 중산층이라는 코스는 몰락했다고, 그리고 특성화고 출신들의 직업 선택과 성공 사례를 5장에 담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실린 내용은 대체로 한국 사회의 교육과 노동시장, 거기에 미래의 세계 변화까지를 그려보고 있다. 특히 6장 실린 내용은 지은이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 충분히 참고할만하다.
지은이는 선취업-후진학(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하나씩 일궈나가자고 힘주어 말한다. 가정의 경제 형편 등 내 주변 환경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달려있다고….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진학을 못 했으니, 좋은 직업은 얻기 틀렸다고.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옛사람들이 말하듯 세상은 ‘너 하기’에 달린 것이라고, 물론 받아들이는 태도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하지만, 들어두어도 괜찮을 듯하다. 여전히 선택은 ‘당신’의 몫이니

직업의 시대, 이렇게 준비하자
지은이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는 점을 우선 기억해두자. 모든 사람이 다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먼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자. 우리는 늘 뭔가를 생각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착각이다. 그저 주변의 것들을 보면서 생각들을 연결하지 못해 단락이 심하다. 자, 화두 하나를 정하자. 10년 아니 5년 뒤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게 직업이든 뭐든, 그리고 다음으로 병행해도 좋고, 단계적으로 생각해도 좋지만, 배움은 제도교육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조건에서 배움을 계속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평생학습 시대다 맘만 먹으면…. 지은이는 끝없이 배우면서 끈질긴 대결을 하자고 말한다. 길게 보라는 뜻이다. 한 술밥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주경야독의 태도로 성실하게 꿈을 세우고, 이를 향해 움직이라고. 또, 합리적인 진로를 결정하라고, 나를 중심을 충분히 생각하라, 적성이든 스스로 느끼고 평가를 해서든 아니면 주변의 의견을 들어서건, 내가 할 수 있는지를…. 휘둘리는 삶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을 운운해도 틈새는 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인간의 능력이 필요한 곳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찾아 융합, 협업하는 힘을 길러라. 다음으로 직업교육을 위한 마이스터고, 직업 명문학교 진학을 고려해보라….

그러고 보니 이 책의 대상은 중학생 이상이면 모두 대상이 될 듯하다. 대학생도 직업진로선택을 위해서는 이 책이 필요하겠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런데 무엇이 위기이고 무엇이 기회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는 없다. 이는 사람마다 처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위기나 기회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어떤 시기에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은 누가 말을 해주지 않더라도 안다. 이때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려드느냐에 따라 내 선택과 미래의 모습이 바뀔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자.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