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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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은 반어법?

 

격동의 시대, 1920년대, 엄청난 호황을 맞이한 미국의 전성기, 주가를 치솟고, 모두들 꺼질 줄 모를 버블 속에서 처음으로 뚜렷하게 드러난 양극화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경계, 

 

중서부에 살면서 Y대학을 졸업한 닉 캐러웨이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로 옮겨오고, 근처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는 친척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그의 남편 톰 뷰캐넌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골퍼 조던 베이커와 조우. 

 

닉은 호화로운 별장에 살고 있는 이웃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후 옥스포드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는 개츠비는 어딘가 비밀이 가득한 의문의 사나이. 이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는 토요일마다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 많은 손님을 초대했다. 파티에 초대 받아 참석한 후 개츠비와 우정을 쌓게 된 닉은 자신의 사촌 데이지와 개츠비가 옛 연인 사이였던 것을 알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데다 전쟁터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개츠비를 잊은 채 부유한 톰과 결혼한 상태이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 톰은 정비공의 아내와 은밀한 사이였고, 때마침 개츠비와 재회하게 된 데이지는 잊혔던 사랑의 감정이……. 닉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데이지를 만나게 해준다. 

 

 

 

위대한 그 의미

 

개츠비는 닉을 집에 보내고……. 죽은 머틀의 남편이 그를 찾아와 총으로……. 그렇게 죽어버린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고, 닉은 이 이야기를 쓴다. 개츠비 앞에 위대한을 붙인다. 그 위대함은 사랑에 관한 믿음, 그가 살아온 모습 계산적이고 불법이라도 서슴없이……. 부를 거머쥔 개츠비와 대조되는 데이지-이중적이고 모순된 인간-에 관한 개츠비의 사랑은 순수하고도 깊었다. 상대적으로 그 사랑은 위대한 것일까, 

 

수차례 영화화 된 이유는 무엇일까?,

 

1920년대의 도시의 모습,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사랑, 계층의 양극화를 거침없이 보여주면서, 도덕적 기준도 인간성도 잊어버리는 사회를 비판하며 동시에 개츠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회를 대변……. 

아버지는 내게 “네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가 누렸던 이점을 누렸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렴” 

넌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을 전부 모아놓은 것보다 가치 있는 사람이야……. 바로 그래서 위대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2013년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 왜 이 시기에 위대한 개츠비가 필요했을까를 생각한다. 1929년의 대공황, 2007~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기침체, 이 고통스런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 역시 깊은 양극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아마도 시간적으로 두 세대를 넘어,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상을 되돌아보면서…….

이 책은 미묘하게 다른 이의 번역과 느낌이 조금은 다른듯하다. 과문한 탓인지 그리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는 이 책, 당시 시대상을 꿰뚫어 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천재성을…….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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