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패러독스 -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질서와 전략
신동엽.정대훈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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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세계화, 신자유주의가 원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은 이제 새롭게 바뀐다. 엄청난 속도로 말이다. 또한, 세계시장을 하나로 묶어내려던 움직임은 수정을 해야 할 처지다. 연결과 단절을 어떻게 설계해낼 것인가?, 100년 만의 팬데믹 가져온 지각변동,

 

초연결 사회가 코로나 팬데믹의 세계적 유행의 배경이다. 이번 변화, 변이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개인 간 집단 간 지역 간 그리고 국가 간 연결 관계의 급진적 증가라는 인간 사회의 구조적 특성에 기인한다. 인류 진화의 핵심 원동력은 지속적인 교류 증대와 기술발전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전 세계를 경계 없는 하나의 완전 경쟁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세계화(신자유주의)에 초연결 사회가 됐고, 폐쇄사회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대폭 약화했다. 어디든 간에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 구축이 급선무다.

 

지은이들은 이 책에서 코로라 팬데믹의 원인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라고 지적하면서 그 근거를 1장에서 밝히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경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관심사가 2장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기본은 여전히 고객 중심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조직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3장에서, 국가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4장에서 각각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지속했던 연결은 단절을, 세계화의 역할과 양면성이 드러난 코로나팬데믹

 

팬데믹이란 이름의 핵심은 세계화와 초연결

 

20세기 초 발생한 스페인 독감도 경계를 초월한 연결이 원인이었다. 사람의 이동에 따라 퍼졌던 것이다. 따라서 세계화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어떤 대응전략도 무력해질 것이다. 연결의 양면성과 팬데믹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이 세계화란 말이다. 대응은 ‘탈세계화’다. 코로나 19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없었다면 팬데믹으로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탈세계화가 만능은 아니다. 여기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 그 양면성을 보자.

 

팬데믹은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 이전 기술적 가능성은 이미 존재했지만, 사회 심리적 한계로 실제 첨단기술 산업 등을 제외하고 제한적으로 채택됐던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언택트, 상호작용이 당연시된 뉴노멀 시대의 도래다. 배달음식이 보편화하고, 원격근무가 새로운 패턴이 된 것이다. 이렇게 불연속적 환경변화로 무너진 곳은 무너지고 살아남아 성장하는 곳은 성장해나간다. 또한, 정부의 권한은 이전보다 강화되고 더 중요해졌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때로는 방역독재라는 비판도 받지만), 가족문화의 변화에서 있어서도 직계가족 중심으로(스몰패밀리), 재택근무가 가족들의 공동생활과 상호작용의 물리적 기반인 주거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합 대량교육에서 온라인 원격교육으로 변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진화도 예견될 정도로 바삐 돌아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경영은 어떻게 바뀌는가?

 

기업들은 대응 찾기에 고민 중이다. 유통산업에서 비대면 채널이 유통 구조의 중심으로 바뀌고(이는 아마존 등은 물론 국내 쿠팡 등에서 보이는 현상) 업계 한쪽에서는 리테일 아포칼립스(소매업의 종말) 현상을 우려할 정도가 됐다. 반면, 무경계 상시 창조적 혁신 경쟁이 벌어진다.

 

경쟁우위를 위한 세 가지 전략적 역량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첫째는 전통적 역량의 상당 부분 쓸모없게 됐다. 필요한 것은 행동 편향적 전략적 민첩성이다.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기회가 오래 지속하지 않고 잠시 존재하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이런 환경대응은 민첩한 전략적 행동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둘째, 다른 기업들과의 가치 재조합 네트워킹 역량이다. 생태계 수준 가치 재조합 네트워킹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장벽 없는 조직, 생태계 내 전략적 위치 선택, 신뢰 기반 고객 중심적 관계 구축(이 세 가지가 중요하다), 고객과 철저한 신뢰 기반, 급변하는 전환기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경쟁우위 원천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으로 디지털 전환과 신뢰, 순발력의 3박자가 필요하며, 팬데믹과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고객 중심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나이키와 도요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조직은 어떻게 바뀌는가?

 

긴밀하게 연결되고 통합된 구조를 가진 현대의 조직은 이제 느슨한 조직으로 변경돼 간다. 여러 부분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나, 동시에 공유목적을 추구하는 데 필요할 때마다 협력하며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움직이는 게 필요하다.

 

느슨한 연결구조는 의도적인 합리적 비효율성이다. 즉, 이 구조는 현대 조직의 긴밀한 연결구조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비칠 수 있으나, 이는 의도된 것이어서 질적으로 다르다. 앞으로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의 발생 빈도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또 이외에도 다양한 재난급 위기의 빈도와 강도가 급증하고 있다(2003년 사스, 2012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 19)

 

고신뢰조직 8가지 위기 대응시스템을 갖춰라

 

고신뢰조직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일단 행동한 후 계속 수정 보완을 해야 한다. 그리고 먼저 대응한 후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 또한, 고신뢰조직은 단순명료한 접근법을 경계한다. 즉, 한 가지 강력한 대응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울러 계속 시뮬레이션하고 개선해야 하며, 즉흥적 순발력을 발휘, 잉여와 느슨함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황별 전문가가 주도하게 한다는 8가지 위기 대응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팬데믹의 구조적 원인과 사회 각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를 예측, 향후 맞이하게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한다. 100년 만에 찾아온 초유의 코로나 19 팬데믹은 어쩌다 재수 없어 생긴 전염병이라면 좋겠지만, 이 책의 진단처럼 세계화로 초연결 시대, 하나의 완전 경쟁 시장이 가져온 아이러니다. 아니, 예정된 절차였는지도 모른다. 탈세계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그리 간단하게 유지다 단절이라는 단순 논리보다는 이런 재난의 발생 가능성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반복발생 가능성을 배태하고 있는 환경인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즉, 역사적 보편성과 특수성에 관한 판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팬데믹의 빈번한 발생이라면 미래 환경의 일상적인 뉴노멀이라면 포스트 코로나 패러다임의 기본 틀 자체에 잦은 팬데믹 발생에 대한 대응과 권리를 항구적 핵심요소 중 하나로 포함해야 할 것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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