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 시장 상품 인간을 거부하고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
이반 일리치 지음, 허택 옮김 / 느린걸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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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  학창시절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더우기 이 책은 그의 저서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새로운 사회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누가' '어떻게'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지 명쾌하게 밝혀내며, 빼앗기고 잃어버린 인간 능력과 창조적 삶을 회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점점 더 의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군중 속에 익명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이 두려움의 끝에 매달린 한 줌의 용기를 찾아 나설 것인가?
상품에 더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덜 의존할 것인가?"

이 두 갈래의 길에서 선택은 자유다.
하지만 이 세계의 어떤 사람도 이 선택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리치가 던지는 이 극단의 질문은 분명 우리가 갈 길을 비춰줄 것이다.





아무런 맥락없어 보이는 이 말들을 찬찬히 뒤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그럼, 난 뭐지?, 나는 어떻게 살았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하지?,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열중 아홉은 나와 내 가족은 어떻게, 사회의 쳇바퀴 속으로 다시 기어들어가야지라는 결론에 이른다. 하나는 다른 결심을 하겠지만 말이다. 열에 아홉이 선택한 삶이 보편이라면 보편이고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뭔가, 자신을 되돌아 볼 기회, 계기,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아니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이게 바로 내일을 향한 내 꿈이다. 


일리치도 이글에서 말하는 것이지만, 한나 아렌트도, 또 다른 누군가도 이렇게 말한다. 

나를 나로부터 떼어놓고 생각해봐라.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니 버리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새롭게 보자. 늘 보던 것이 아닌 다른 쪽을 보고, 누구의 이론이나 설교를 듣지 말고, 내안에 자리한 나에게 물어봐라.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현상을 보더라도 그 순간 아주 달라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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