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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지금 당장 사업하라! - 마음껏 도전하고, 멋지게 성공하기
박혜진 지음 / 더로드 / 2020년 5월
평점 :
N잡러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보다 퇴근 시간이 앞당겨지며 여러가지 직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푼돈이나 벌겠다고 그런 것들을 하겠나 하겠지만 부수적 수입이 주수입을 넘어서는 순간 직업을 바꾸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 우물만 파야 결과물이 좋다고 하던 시대는 지나고 다양한 우물을 파서 잘 되는 쪽으로 가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사업한다고 하면 예전에는 남자들 위주로, 돈이 많아야 하는 단서들이 붙어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이제는 사업도 사업 나름이다. 소규모로 저비용으로 시작할 방법도 찾아보면 그렇게 불가능한게 아니란다. 여자는 사업을 잘 못할 것이란 것도 사실 편견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는 이러이러해서 못해'란 생각으로 사업에 '사'자도 고려해보지 않을 이유가 1도 없게 된다.
이 책은 사업을 할까 말까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자신의 사업 경험을 공유하며- 용기를 주기 위해 세상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다양한 사업을 해봤고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사업도, 인생도 업그레이드하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남을 평가하길 좋아한다. 사업에 승승장구하는 이를 보면, 그 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여긴다. 장점을 위주로 보는 것이다. 빚을 지고 사업을 접은 이를 보면, 또 그럴 이유를 찾아 둘러댄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남들의 평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과물에 맞춰서 내 과정이 평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생은 좋은 결과물만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노력을 해도 사업상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다. 노력이 부족했는지, 시대를 보는 눈이 없었는지 그 이유는 다 지나야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 그것도 정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내가 다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저자의 사업 스토리들을 읽으며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기에 더 힘들고 외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 또한 오로지 자신의 것이기에 더 보람될 것이다. 그 맛에 지금 당장 사업하라고 외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뭔가 삶을 더 적극적으로 살고자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나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