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쇼크 -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을 멈추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팀 스메들리 지음, 남명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에는 미세먼지 측정기가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면서 같이 구입한 물건이다. 미세먼지 PM2.5, PM10 측정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TVOC도 같이 측정해준다. 측정기를 구입한 것은 방송사의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의 일이었다.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일깨워주는 내용이었다. 피디는 측정기를 들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현상인지 보여줬다.

 

 

그때 충격을 받고 대기오염이 정말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됐다. 사실 서울이나 경기권을 오가며 대기오염이 심각할 것이라는 것은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남산의 한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는데 공기층이 뿌연 색과 맑은 색으로 나눠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바닥에는 뿌연 회색빛이 건물 높이만큼 두텁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때 그 회색빛 속에서 항상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됐다. 낮은 곳에서만 생활한다면 절대 모를 일이었다.

 

PM2.5정도의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눈에 안 보이기에 지금 현 상태의 공기질을 알기 어렵다. 측정소에서 1시간마다 측정해주는 미세먼지 수치, 예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며 대기오염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며 숨 쉬는 문제가 물이나 다른 기타 문제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우리 삶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들에 대해 간과하며 살았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작은 오염물질들을 모른 채 자신이 사는 곳이나 교통수단 등을 선택한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도 대비하며 살아야하는 시대가 올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봄, 겨울에나 심하던 미세먼지 수치는 여름에도 안 좋을 때가 많아졌다. 공기가 나쁜 것은 정말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숨을 쉴 수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부디 이 책이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대기오염을 바라볼 때 좀 더 심각하고 느끼고 진지한 자세로 대처방안을 마련하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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