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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초한지
이상인 지음, 유환영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이 제각각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것을 확실히 느낀다. 그것이 얼굴에 묻어나면 관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개성이 행동으로 말로 묻어나기도 한다. 초한지를 읽으며 그런 사람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효율성, 능률성이 강조되며 산업화 시대를 거쳐왔지만, 결국 인공지능의 등장과 함께 인간의 다양성에 대해 연구해야 하는 시점이 온 이 때에 초한지가 주는 시사점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 초한지의 역사적 배경 설명과 초한지 한숨에 읽기를 통해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어 좋았다. 아무래도 긴 스토리의 글이기 때문에 처음에 어떤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내용으로 이어지는지 전체적인 맥락을 알고 보면 더 글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초한지는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천하를 건 싸움 이야기가 중심인데 진시황이 죽은 후 진나라 말기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진말한초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항우와 유방의 뛰어난 지략과 용인술을 담고 있다. 초한지를 읽으며 사람마다 제각각인 특성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것들이 평상시에도 눈에 잘 보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점을 잘 알면 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도 훨씬 예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초한지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며 배울 수 있는 점들이 있어 좋았다.
또한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은 인간이 더이상 할 필요가 없게 될텐데 이때 어떻게 협력하는 자세로 인간들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유방이 소하, 장량, 한신 등의 도움으로 항우를 대파하고 천하통일을 실현하게 되는데 이런 역량은 결국 얼마나 타인과 협력할 줄 아는 자세와 지혜를 갖췄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서 더 좋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 면에서 인물의 다양성에 눈을 돌리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연구해 볼 수 있어 좋았고 인생의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특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