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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말 - 새로운 번역과 원문을 통해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인생 철학 110가지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2월
평점 :
인생을 살다 보면 뭔가 의지할 데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게 사람일 때는 사람에게 다가가 좋은 말을 구할 수도 있고, 그게 책일 때는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람과 대화하며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우리는 책에서 깨닫는 것도 많다. 이 책은 특히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작품에 담겨진 수많은 ‘마음에 남는 훌륭한 문구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총 40편과 ‘셰익스피어 소네트’ 중에서 110가지 말을 골라 하나씩 정성스레 해설을 더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만약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 못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의 맨 끝에 희곡 총 40편의 줄거리를 집필 순서대로 정리한 부분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여는 글’을 보면 마음에 드는 대사를 찾아서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훌륭한 말들, 가슴을 울리는 말들은 그것을 보며 소리내어 표현해보고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친절하게도 카테고리를 잘 나눠서 독자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후회하지 않도록, 삶이 고민된다면, 인간관계로 고민한다면, 전환기를 맞이했다면, 성장하고 싶을 때, 공허함에 사로잡혔다면, 풍요로움에 대해 생각한다면, 연애로 고민이라면’이 그것인데, 처음부터 쭈욱 읽다보면 분명 가슴을 울리는 문장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나의 상황이 다른 이의 상황에서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책 속 여러 작품들을 읽어보며 천천히 나의 삶, 나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그 의미를 곱씹어보는 경험이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