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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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은 크고 작은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간다. 다양한 고민들 중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민하다 날새기 일쑤고, 지치는 하루 하루의 연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보이지 않는 답, 무거운 짐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요즘, 고민하는 힘이란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재일 한국인 최초 도쿄대 교수 강상중이 쓴 삶의 방법은 "고민 끝에 얻은 힘이 강하다." 라는 것이다. 다양한 고민들이 나를 성장시켜준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없겠지만, 다시 한 번 더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띈다. 재일교포 2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이 고민했을 그 모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눈앞에 선히 그려진다. "일본인의 역사의 일부를 담당하면서도 그 바깥으로 쫓겨난 재일 한국인은 동시에 한국인은 동시에 한반도 역사의 일부이면서도 그 탯줄에서 잘려나간 '디아스포'라 반 일본인으로 취급받아 왔습니다." 저자가 방황하면서 생각한 다양한 고민거리들 중 일부가 이 책에 담겨있다.
 
 큰 근심으로 번뇌하였던 강상중씨는 우울했던 시기에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책을 읽게 되게 된다. "고민하는 것이 사는 것이며, 고민하는 힘이 살아가는 힘" 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고, 그것들로부터 고민하는 삶의 방법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9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자아와 자유, 일, 사랑, 돈, 청춘 등 다방면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나쓰메 소세키, 막스 베버 두 사람의 이름은 낯익지만, 그들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이 책에서 설명되는 많은 부분들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이 두사람의 책을 많이 접해본 이후에 읽어보면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은 이후에 그 분들의 책을 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내놓는데 있어서 약간의 한계를 느낀다.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보다는 저자의 말에 많이 받아들이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후에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을 읽어보며 나름의 견해를 쌓아두고 읽으면 좋겠다.
 
 9개의 파트중 청춘은 아름다운가? 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청춘이라는 말과 함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부분은 잊고 지냈던 모든 것들을 반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타인과 깊지 않고 무난한 관계를 맺고, 가능한 한 위험을 피하려고 하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별로 휘말리지 않으면서 모든 일에 구애되지 않으려고 행동하는 그런 '요령이 뛰어난' 젊음은 정념과 같은 것은 사전에 잘라낸, 또는 처음부터 탈색되어 있는 청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샌가 내 모습이 이러하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변화하려 들지 않는다. 그 자리에 주저 앉으려고만 하는 탈색되버린 청춘의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한 점 의혹도 없을 때까지 의미를 묻는다  해답이 없는 물음을 가지고 고민한다. 그것은 결국 젊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달관한 어른이라면 그런 일은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는 청춘이란 한 점 의혹도 없을 때까지 본질의 의미를 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든 그렇지 않든, 사회이 이익이 되든 그렇지 않은 알고 싶다는 자기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갈망과 같은 것을 솔직하게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좌절과 비극의 씨앗이 뿌려져 있기도 합니다. 미숙하기 때문에 의문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발이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위험한 곳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청춘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춘은 좌절이 있기 때문에 아릅답고 실패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닌, 더욱 더 폭넓고 깊게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상중 교수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롭다. 각각의 파트 속 무거운 주제를 깊은 사고력과 통찰력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점은 많은 배울점이 있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한단계 올라서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색다른지 많은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이 진지한 고민을 하기에 앞서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상의 가벼운 고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조금은 무거운 주제로 전환해서 머리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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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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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작가, 내용, 베스트셀러 여부, 수상 경력 등. 사람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 겉보다는 속이 알차야 한다는 사람들은 표지가 무슨 대수이겠냐 싶지만, 예쁜 표지에는 눈길이 한번 더 가는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표지일 것이다. 어둡고 칙칙하다는 생각도 들고, 표지 속 두 사람의 모습이 어딘가 어설프게 느껴진다. 표지에 신경을 더  썼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시중에는 눈에 띄게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들이 많은데, 그에 비한다면 손길이 많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닌 세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밋밋하고 촌스러운 표지와는 다르게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물질 만능주의로 오염된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돈이 인생의 전부인지를 물어보며, 자신의 꿈과 희망은 어디에 있는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해준다. '부, 명예, 권력을 가지려 애쓰는 사람들, 행복은 그런것일까?' 책장을 넘기며 사고의 폭을 넓혀 나간다. 짧다면 짧은 분량이지만, 이 책이 담아내고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동대문 운동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철수는 지하철 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게 된다. 7년동안 엄마가 돌아올꺼라는 희망으로 그곳을 벗어나지 않았던 철수는 어느날, 지하철 역 이정표가 사라지는 사건을 보게 된다. 이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부장판사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우연히 지하철 역에서 마주친 철수와 함께 이 곳을 벗어나 새로운 길로 떠난다. 좌충우돌 다양한 사건사고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가는 두 사람이다.
 

 세계를 통틀어 가장 부자라고 할 수 있는 황금쥐와 그의 직속부하 은색쥐, 나머지 은색쥐 일당들, 이외 또다른 조직 고양이들이 주된 인물 구성이다. 이들의 관계는 황금쥐의 탐욕과, 서로간의 배불리기 경쟁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그려볼 수 있는 풍경이 웃음을 짓게도 하고 씁쓸하게도 만든다. 정재계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우리가 일하는 곳곳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황금쥐, 은색쥐,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면, 꼭 '누구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그처럼 되고 싶어했다. 아니 죽었다 깨어나도 그처럼 될 수 없기 때문에 그를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추앙하는 것일 수 있었다. 심지어 그의 귀족적인 면모에 홀딱 반해서 눈물을 흘리거나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자본귀족으로 태어난 황금쥐에게서 귀족적 면모가 자연스럽게 베어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궁핌과 가난과 어려움을 모르는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가히 상상도 못할 것이다. 가난과 소외, 끝없는 절망 속에서 자란 사람만큼이나 그는 위험한 존재였다. 극단의 소외와 가난과 절망이 인간을 위험에 빠뜨리듯이 부족함이라고는 터럭만큼도 없는 완벽한 부와 명예 그리고 풍요로움 또한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다. - p44
 

 개개인이 지닌 특징을 잘 풀어낸 이 책은 철수와 부장판사, 황금쥐와 그 일당들, 고양이파 모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었다. 어느것 하나 편중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최선을 다하는 상호이익 관계 쥐와 고양이들, 부를 위한 자리에 설 것인가? 자신의 소신을 다하고 정의에 자리에 설 것인가? 고민하는 부장판사의 모습 등, 주변에서 종종 보게되는 일들이 많이 공감되었다.
 
 한번 읽고나서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두고 두고 차근히 살펴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돈을 많이 벌자는 목표하나로 달려가고 있는 것, 꿈 너머 꿈을 그대로 간직만 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자비한 권력앞에 수수방관하지는 않은지? 삶에 찌들어 있는 나를 반성하게 해주고, 돈돈 외치는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나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다. 

 "꿈을 잃어버린 인간들은 집이라든지 자동차라든지 하는 것에 집착하고 그런 걸 갖기 위해 일생을 다 허비하고 말지. 그러나 꿈이 있는 사람은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 가난이나 고통 따위를 두려워 하지 않아. 그들에게 삶은 자유와 진리를 찾는 여행이지." - p214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은 지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고 있는가? 꿈과 희망을 부르짓는 책들을 손에 잡고 있지만, 아직도 부, 명예, 권력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가면서 책장을 넘겨본다면 보다 깊은 성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자기 꿈과 희망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문이 어딨어요?" - "어딨긴. 내가 열면 전부가 문이야. 내가 닫으면 모두가 벽이고" - p202

황금쥐는 지하 세계를 건설할 거예요. 모든 길은 지하로만 통하고 지상은 더 이상 쓸모없어지는 거죠. 나라도 사회도 사라지고 오직 자본이 많고 강대한 기업만 남아요. 모든 것은 그런 기업이 운영하죠. 황금쥐는 지하 경영으로 세계와 사람을 통치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벌써부터 사람들은 황금쥐를 떠받들고 있잖아요. 왜 그런 줄 아세요. 모두들 돈을 벌기 위해서 살기 때문이에요. 학교도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고 예술도 돈을 벌기 위해서 하고 직장도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죠. 돈을 위해서라면 돈만 벌 수 있다면 가족을 기꺼이 버릴 수도 있죠.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돈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돈 때문에 친구를 배신하고. 양심을 버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죠. 돈이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믿죠. 돈돈돈. 사람들은 오로지 돈 밖에 몰라요. 사람들은 돈을 갖기 위해서 그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을 몽땅 다 버렸어요. (...)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 황금쥐가 원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어요.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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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기술 - 인류의 지혜가 압축된 불멸의 지혜! 이솝우화에 숨겨진 생존 매뉴얼 95가지
임채영 지음 / 나무그늘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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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시절 읽었던 이솝우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토끼와 거북이' 다. 달리기 경쟁에서 승리를 확신한 나머지 낮잠을 자게 된 토끼와 열심히 걷고 또 걸었던 거북이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된 것이 많다. '방심하면 진다', '강한 정신력과 근면성을 발휘하면 된다' 는 두가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 밖에도 많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어린 나는 시각을 넓혀서 다양하게 보지 못했다. 책의 설명을 통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였고, 이외에 별다른 생각을 떠올리지 못했을 뿐더러,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에 나오는 글귀를 읽고나서야 번개를 맞은 듯 우화 속 숨어진 보석들이 눈에 들어온 건 어린시절로부터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였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처럼, 거북이가 열심히 한걸음 앞으로 나갔기 때문에 이긴것이 아니라, 한걸음 한걸음 기어가는 모습을 토끼에게 들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 (퍼레이드中) '아차' 싶었던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감성이 뛰어난 문장을 보고 사물을 보고 깨닫는 범위가 한층 넓어진듯 했다. 하나의 우화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함이 마음을 동하게 만들었다.

<생존의 기술> 이솝우화에 숨겨진 생존 메뉴얼 95가지!

 어린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성립과 성장에 필요한 교훈이 담긴 이솝우화를 오랜만에 읽어본다. 초등학교 때 읽고, 사회인이 되어서 다시 읽지만, 두번 세번 읽을수록 배울점을 하나씩 더 찾아가게 되는 것 같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읽고, 어른의 눈으로 다시 읽으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관점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먼저, 이솝우화는 어린이 책? 이라 생각했던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겉으로 드러나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이솝우화는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500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선 불멸의 메시지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은 이솝우화를 통해 생존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총 95가지의 생존 메뉴얼이 담겨있는데, 간추려진 우화와 함께 저자의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섞여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평을 내리기가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첫번째로 우화의 이야기가 짧은 점은, 긴 내용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과, 시간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이 틈틈이 읽기에 좋다는 점이 있지만, 내용에 깊이감이 없다보니 어렸을 때 읽었던 재미난 우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두번째는 저자의 견해는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톡톡튀는 발상을 기대한다면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좋을것같다. 

 '탐욕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 '절제와 자제는 늘 주머니 속에! 쾌락은 가급적 멀리 두도록 하라', 등 많은 부분들이 인상깊게 남는다. 똑부러지는 제목이 뇌리에 쏙쏙 들어온다. 95가지의 사례들 중 한가지 사례가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함부로 다른 사람을 시험해보려 들지마라는 제목과 함께 내용을 도통 이해할 수 없다. 헤르메스신은 앞이 보이지 않는 예언가 티레시아스의 능력을 확인해보고자 목장에서 가축들을 훔쳐 숨겨놓는다. 두 사람의 대화를 쉽사리 이해하기 힘들다. 앞 뒤 설명이 부족하기에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괜찮겠지만, 세심한 부분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이 책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모두가 읽어봤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만 알고 있는 이솝우화! 그 속에 숨겨진 다양한 모습들이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겠다. 여우의 잔꾀를 넘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사회라는 무시무시한 곳에서 살아남기위해 오늘하루도 꿋꿋이 버텨내는 그들, 반복되는 내용, 뻔한 자기계발서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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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동사를 사로잡아라
하광호 지음 / 리빙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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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 중, 고등학교를 넘어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최소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영어 공부를 해왔다. 매일 쉴새없이 공부를 해온 것은 아니기에 실제적으로 공부를 한 날만 꼽는다면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꽤 긴 시간 영어를 배웠던것만큼은 분명하다. 오랜시간 공부했지만 이렇다 할만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있는 영어! 오늘 하루 또다시 전쟁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골머리를 앓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시중에는 초보자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과장된 흥보와, 다양한 책들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막막하다. 눈에 띄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 읽지만 어려운건 매한가지다. 깊게 설명한 책들도 있는가 하면 수박 겉 핥기 식의 책도 보인다. 정보가 넘쳐나다보니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만 늘어간다. 이곳 저곳 영어책들을 구경하다 눈에 띄는 책을 발견했다. 밋밋한 표지가 사람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지는 않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길이 갈 것이다. 

 하광호 박사는 현재 미국 대륙에 있는 단 한 명뿐인 한국 출신 영어교육학과 교수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미국에서 영어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초, 중,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15년간 재직 후, 150대 1의 경쟁을 뚫고 미국 대학교수 채용시험에 합격. 현재 30년째 영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영어교사가 될 미국 대학생들에게 영어교육법을 가르치고 있다. - 지은이에 관한 소개글에서 - 

 <영어 동사를 사로잡아라> 책의 첫장을 넘기기에 앞서 저자의 화려한 이력에 감탄이 앞서 나온다. 이 책이라면 보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다. 하광호 박사님에 대한 신뢰감이 영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저자에 대한 신뢰감이 학습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얼만큼의 효과를 보았는지에 대해서 확답을 내릴 수가 없다는게 아쉽다.

모든 품사는 다 중요하지만 동사는 문장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같은 동사라도 뒤이어 나오는 낱말에 따라 의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이야기해주며 그 점을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예문을 통해 동사를 뒤따라는 낱말들에 대해 더 많이 배워 볼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많은 문장을 습득할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영작을 하는 데 있어서 헷갈려했던 부분들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해마다 영어 공부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꾸준히 학습하지 않은 탓에 이 책을 살펴보는 시간이 길었다.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려는 탓에 중간 중간 책을 놓게되는 일이 잦았고, 속도가 더뎠다. 특별히 어려운 단어는 없었지만, 평소 많은 단어들을 숙지하지 못했기에 원활하게 책을 읽어나가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CD가 있는 영어책을 선호하는 나에게 CD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40년 체험 노하우가 담긴 책, 현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알려주는 영어 공부 백퍼센트 내것으로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막막하기만 하던 영어를 일상에 더욱 가까이 끌어당겨준 책이다. 영어때문에 골치아픈 사람들, 동사를 더 이해하고 파고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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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생존 교과서
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나희 옮김 / 살림Biz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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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출한 무언가를 찾지 못하고 여전히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 하는 문제만큼 난해한 것도 없을 것이다. 향후 5년, 10년을 넘어서까지 나만의 생존무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 막막한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 엉켜버린 실타래를 하나씩 풀기 위해 <20대 생존 교과서> 를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현시점에 잘 들어맞는다. 경제 대혼란기인 요즘 취업문제가 연일 화두에 오르내리고 있다. 20대를 우려한 목소리와 격려하는 목소리가 쉬지 않고 나오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어쩔 줄 몰라하는 실정이다. 움츠려드는 사람이 많은 반면, 일어서서 걷는 사람이 드물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20대들이 걷지도, 뛰지도 않고 제자리걸음만하니 속 답답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문제를 직시하고, 한 발 내딛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회에 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 책은 직장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변화를 강조한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두루 담고 있지만 상세한 설명이나 자극을 주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한번 읽고나면 꽤 오랜시간은 손이 닿을 거 같지 않는 느낌이다. 반면 핸드백에 넣고다니면 좋을 책 사이즈와 무게는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기에 좋다. 

 안일과 나태에 젖은 생활에 '아차' 를 외치게 되는 책이지만 행동력으로 옮기기에는 강한 동기부여를 지니지 못했던 것 같다. 남들과 같은 걸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는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실천 의지를 불태우지는 못했던게 아쉽다. 경제 빙하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의 시간을 갖게 해준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은퇴는 빠르게 다가오는 이 맘때 앞으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첫번째 파트에서 다루고 있던 은퇴와 노후준비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1년 앞당겨 준비하면 10년이 편하다는 말이 와닿는 동시에,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도 하다. 연금, 보험, 적금, 부동산을 비롯 상속문제, 저금리, 리스크 등을 살펴봐야한다는 것이 까다롭다는 생각과 함께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진다. 은퇴후 노후생활을 할 여유금과 함께 입원비등을 고려해본다면 젊었을 때 많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절실히 와닿는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정직원을 뽑는수도 급감 추세로 들어가고 있다. 울적한 마음이 들지만 달리 어떻게 할 수 가 없다. 파견사원이지만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감사한 요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5년후에도 이렇게 살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지만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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