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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안심 레시피 - 다이어트에 도움 되고 혈당 스파이크 잡는 식단
권은경 지음 / 영진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혈당 관리, 그저 남의 일로만 치부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건강을 자부한 것은 아니지만 식단을 신경써야 할 정도로 몸이 나빴던 적 없고, 서른 중반의 나이는 아무거나 잘 먹으면 그만이라 여겼다. '공복 혈당수치가 조금 높네요.' 라는 말을 들었어도 아직은 괜찮은거라고 - 사서 걱정하지 말자는 마음과 다르게 눈과 손이 먼저 움직였다. <혈당 안심 레시피> 한 권쯤은 읽고 실천해봐야 안할까 라는 마음이 싹 튼 것이다. 치킨 등 배달음식을 줄이고 운동하면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하에 살펴보았다.
당신이 먹는 음식이 곧 당신이 됩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혈당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말해 뭐할까. 현대인들의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이 혈당스파이크의 원인이 되고 있다. 건강한 식단을 갖기 위한 기초적인 정보들을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아는 정보들이 많았다. 정제 탄수화물과 액상 과당 등의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 채소와 단백질을 섭취한 후 지방과 함께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완만하게 올라간다는 것 등 익히 알고 있던 것들이다. 다만 머리로 아는 것과 별개로 실천하지 않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주의를 갖게 된 데 의미가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 두부, 생선, 달걀, 견과류 등을 매끼 식사에 넣으세요. 특히 아침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하루 종일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할 때도 단백질 반찬은 곁들이면 혈당 스파이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p45
과일의 당은 대부분 과당이에요. 과당은 혈당 지수가 낮은 편이지만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고 바로 간에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인슐린 저항성도 높일 수 있으므로 양 조절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과일을 먹을 때엔 블루베리나 딸기처럼 혈당 지수가 낮은 과일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세요. 사과나 바나나는 반 개 이상 먹지 않는 등 한 번에 먹는 양을 조절하세요. 또한 스무디나 주스로 갈거나 착즙한 것보다는 식이섬유가 살아 있는 생과일로 선택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p55
혈당 안심 밥상, 매일 건강한 한 끼
백미 대신 잡곡밥을 먹고, 밥양을 줄이라는 말은 혈당 관리에 있어 필수가 아닐까 한다. 다양한 밥들 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저항성 전분 밥이다. 갓 지은 밥을 냉장고에서 12시간 식히는 것만으로도 혈당 상승을 10% 억제한다고 하니 따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샐러드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이 좋았지만, 다양한 메뉴를 보고 싶다면 조금 아쉬움이 남을 듯 하다. 든든한 한 끼로 양배추 피자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밖의 이색적인 레시피로 구미가 당기는 것이 많지 않았다. 밥보다 면을, 간편식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혈당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라면 읽어볼만하다. 이 책은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재료들로 이루어져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보다 많은 요리 정보는 저자의 인스타 은스키친(eun_s_kitchen)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