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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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해진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다음 작품 <다른 남자>를 읽기 시작했다. 전작의 평이 좋았던지라 서슴없이 읽게 된 책은 생각외로 술술 읽혀지지 않았다. 기분탓인지,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어려웠다. 머리가 텅 빈 느낌을 감출 수 없었던 이 책은, 읽는게 조금 버거웠다. 다시 되돌아가서 읽기를 몇차례 반복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섬세하게 설명된 부분을 지나간 점도 많기에, 추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6개의 단편집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부자(父子), 부부, 친구 등. 일상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통문제를 이야기한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드러내놓고 표현하지는 않으며, 개인의 관계와 의사소통문제에 더 많은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책은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 사랑은 쉽지 않다. 사랑을 얻는 것도 사랑할 준비를 하는 것도 ····· 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그 사랑을 지키는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 쓰여져있는 이 말이 아직도 확 와닿지 않는다. 몇개의 단편들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여전히 아리송하다.

 첫 단편집인 <소녀와 도마뱀>이 인상적이었다. 1960년대 초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이 어렸을때 낮잠을 자던 아버지의 서재에는 유대인소녀와 도마뱀이 마주보는 그림이 놓여져 있는데, 소년은 그 그림에 푹 빠져들게 된다.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소년의 모습과, 그림을 묘사하는 부분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지 않아도 마치 자연히 그려지는 것이 작가의 글 솜씨에 놀라움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만큼 묘사력이 뛰어난 점이 그의 책을 읽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소년은 성장할수록 그림 속의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마음속에 품고 살아간다. 시간이 지나고 소년은 아버지의 서재에 걸려있던 그림을 갖게 된다. 그림 속 소녀와 소통을 하며 살았던 그는, 차츰 그림에 대해 비밀 하나씩을 캐내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2차 대전 중 아버지가 유대인들에게 범한 죄, 그림의 원본 등. <소녀와 도마뱀>의 단편을 처음 읽고나서는 멍해 있었다. 그냥 그렇구나,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그림과 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만이 인상적이었을 뿐, 이외에는 별로 느낀게 없었다. 두번 세번 읽고나서야 '아차' 싶은 것을 깨달았을 만큼, 잘 읽혀지지 않았던 책이라는 점이 조금은 아쉽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전작을 읽어보지 못하고, 기대치가 높았던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기에 만족도가 크지는 못했다. 어느곳에나 있지만 아무데도 없는 사랑, 때로는 구원이지만 영원을 옥죄이는 사랑을 표현한 그의 심리가 내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섬세한 문장들 속에 다양한 사랑을 그려넣었다지만, 이렇다 할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사랑 이후에 남는 상처, 고통, 치유 등은 간간히 기억에 남지만, 보다 깊은 이해를 느끼지 못해 안타깝다.

<책 속 밑줄 긋기>

"왜 그림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서는 안되죠?" - "너도 가끔 너만을 위해 간직한 것들이 있지 않니? 나와 네 엄마, 혹은 네 친구들이 네가 하는 모든 일에 간섭하면 좋겠니? 사람들은 시기심이 많아. 그러니까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그들은 네가 갖고 있는것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기분이 울적해지거나, 아니면 시기심에 들끓어 네가 갖고 있는 것을 빼앗으려고 들 거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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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피천득 외 174인 지음 / 샘터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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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살 나이를 먹으면서 '엄마' 라고 부르는 횟수도 줄어들고, 필요한 말만 하게 된다. '어디야?', '뭐 필요한거 있어?' 라고 묻는 내 말에 '엄마' 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은지 오래다. 굳이 부르지 않아도 '엄마니까' 내 생각을 알 것이라 생각했기에 표현을 하지 않았다.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문제 될 것도 없다고 여겼다. 줄 곧 핵심만 이야기하고, 엄마라는 호칭과 애정표현은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지낸게 오래되었고, 나는 여기에 익숙해져 있었다.  

 평소에 꼭 필요한 말, 해야할 말들만 하고 입을 다물어버리는 탓에 사람들에게 냉랭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습관이 그러한 탓에 그러려니 살지만, 이례적으로 엄마의 생신, 어버이날 만큼은 조금이라도 마음을 표현하려 애쓴다. '고맙고,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효도할께요!' 일년에 두번 늘 같은 패턴의 편지를 쓴다. 변하지도 않을 거면서 그 순간만큼은 앞으로 변할 듯 글을 쓰는 나는 어김없이 올해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편지를 어떻게 써야할 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편지를 쓰는 횟수가 줄었지만, 작은 카드에라도 몇마디 쓰는것은 항상 빼놓지 않으려 했다. 항상 똑같은 내용을 끄적이지만 말이다.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하다 생각했을 무렵, 눈에 띄는 한권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표지도 산뜻하고, 제목도 와닿기에 선뜻 마음이 끌렸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피천득, 이청준, 정채봉, 이해인, 배창호 등 174인의 눈물어린 고백들이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알 게 해줄것만 같았다. 용기내서 엄마에게 '사랑한다' 고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책장을 넘겼다.  

 '엄마' 라는 단어가 이렇게도 많은 감동과 슬픔을 주는구나 싶어 가슴이 저며옴을 느끼며 이 책을 한장씩 넘겨보았다. 소박한 삽화들과 글이 적절히 조합을 이루며 보기 좋은 구성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딱딱하고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읽는내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준 것 같다. 몇줄안되는 짧은 글에서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가슴을 울리는 글귀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며, 엄마가 자식을 아끼는 내리사랑을 경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어린시절로 돌아가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엄마 마음 아프게 했던 일, 못되게 했던 행동들, 철없던 그 시절 내 모든 것을 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셨던 것들이 하나 둘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과거를 회상하며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되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잔잔한 수면위로 돌을 던졌을 때 퍼져나가는 파동처럼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조금씩 흔들렸던 이 책에서 잊고지내던 추억들을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다. 뼈아프기도 했지만, 소중했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그려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칠때 누구보다 나를 격려해주고, 항상 내 옆에 계셨던 엄마에 대한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진작에 말하지 못하고, 뒤늦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들이 나 역시도 많이 공감했던 바,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축약한다면 있을때 잘하자! 후회하기 전에, 늦기전에, 지금이 아니면 영영 하지 못할 이야기를 서둘러 해보자! "엄마. 고맙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있잖아요, 엄마. 전요,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이렇게 속 썩이는 딸은 싫다구요? 그럼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는 건 어때요?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제게 주신 엄마의 사랑 모두 다 돌려드릴텐데요. - p30 

"엄마, 보고싶어요."  "거울봐! 거기 엄마 있어." "못생기게 낳아 놓구선 거울 보래긴......."  엄마랑 꼭 닮에 낳아 주셔서 감사드려요. 이제는 엄마 마음가지도 닮고 싶어요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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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도전의 증거
야마구치 에리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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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 운영으로 수억의 돈을 벌어들여 화제가 된 젊은 여성 CEO들이 화두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남들 다 가는대로 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새롭게 내서 가는 그들의 모습이 대단하다, 부럽다 생각했는데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모두의 생각이 그랬었나보다.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많은 쇼핑몰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모두가 다 성공을 바랬을 터지만, 쉽사리 손에 잡은 사람은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서투른 시작이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고, 운이 따라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불행히도 이익을 얻지는 못했겠지만, 그들 나름 값비싼 수업을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작은 쇼핑몰을 하나 운영함에 있어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필요로 하며, 생각해야 하는지 실천을 통해 많은 것을 터득했을 것이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도전정신을 좋게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도전조차도 하지 않고,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쇼핑몰 운영으로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이 부러워서 똑같은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을 나쁘게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를 맛보더라도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존경을 표할 만한 일이 아닌가? '성공했다의 반대말은 실패했다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가끔은 도전정신이야 말로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야마구치 에리코의 성공기이다. 방황했던 어린시절을 지나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겪는 그녀는 남들과 같은 일상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방글라데시에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마주하게 되고, 그녀는 그 곳에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하나씩 이뤄나가기 시작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와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성공이란 문턱에 가까이 다가서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20대의 삶이란 어떻게 보내야 하는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더불어 사업, 판매, 인간관계, 배움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 그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도 꿋꿋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서 성공을 거머쥔 그녀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왕따를 당하는 것에 견디지 못하고 학교 가기를 거부하던 에리코였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점을 넘어서기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 학교로 향했던 아이였다. 어렸을때부터 강인함을 내비췄던 그녀는 남자 유도부에서 훈련을 받기도 한다. 해도 해도 안될때까지는 일단 가는 그녀의 모습속에서 현실에 주저 앉으려는 내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목표 선택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었던 그녀는 대학이라는 곳을 선택하는것에 있어서도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다. 공부만을 하는 학교가 아니었고, 중점적으로 배우는 과목들도 많이 뒤쳐져있던 상황에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대학들을 넣는 것.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뒤늦은 입시 공부는 공부에 열의를 더욱 더 불타오르게 했고 보란듯 대학에 합격하기도 하는 모습이 멋진 한 편 부럽기도 했다.  

최고라는 의미는 1등만을 고수하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최고가 되는 것, 자신의 길을 가면서 그것이 하찮을지라도 만족을 느끼는 것, 자신의 길을 가면서 다른 사람의 길도 살펴주는 것, 남을 밟고 올라서는게 아니라 남과 함께 손을 잡고 올라서는 것,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고 생각하는 것, 노력해도 안됫을때는 그 노력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 p54

 

 세세한 부분은 많이 생략되었지만 책 속에는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영어 한마디 잘 하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국제기구의 인터사원이 되게 된다. 개발도상국의 아픔을 이해하며 현재의 머무르는 곳에서 삶의 회의를 느낀 그녀는 남들이 부러워할 좋은 조건들을 내던지고 무작정 방글라데시로 떠나게 된다. 모든게 서툴었고,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꿋꿋이 버텨가며 그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생각이 실행으로 옮겨졌을 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진다. 지금 생각속에서만 세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말하고 싶다. 그 생각을 바로 실행하라고,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발로 뛰라고, 그러면 반드시 그에 맞는 대가가 주어진다. - p131

 

 방글라데시에서의 생활 중 그녀는 '주트 천'을 보게 된다.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함께, 그녀의 새로운 꿈이 시작된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것을 기본으로 하며, 주트 천을 이용 가방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혼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물론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맞이하게 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게도 된다. 그러나 그 모든것에서 배움을 경험하는 그녀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겨야 되는 것들에 대해 깨닫게 된다. 야마구치 에리코의 성공기는 단순함을 넘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이외에도 개발도상국들의 현시점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눈여겨 보게되고, 사업을 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된다. 인간관계, 신뢰 등 배움의 중요성이 많이 와닿는다. 

 


한 발 전진했는데 냉정한 현실에 두 발 뒤로 물러섰다 해도 두 발 물러선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발 전진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실패한게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며, 설사 또다시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시 툭툭 일어나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원천이다. 내겐 두 발 물러섰다는 것보다 한 발 앞서 걸어갔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록 나 혼자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 p133

  안일과 나태에 젖은 생활에 잠시나마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26살, 도전의 증거> 머릿속으로만 생각만 가득한 20대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 직접 발로 뛰며 생생히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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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신드롬 -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김진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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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 죽는순간까지 새로운 상황을 몇번이나 마주하게 될까? 가늠해 볼 수조차 없지만 굳이 헤아려본다면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첫 직장생활을 하고, 첫 데이트를 하고,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을 겪고, 폐경과 갱년기를 거쳐, 죽음의 공포에 이르기까지라고 볼 수 있겠다. 큰 그림으로 살펴보면 이 같은 형태를 띄고있지만,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새로운 상황들은 이밖에도 수없이 많이 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누구나 한번쯤 난관에 부딪쳐봤을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사람들은 평소와는 달리 몸과 마음이 쉽게 피로해지고, 새로운 시작이 두려워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스타트 신드롬이라 부른다. 한마디로, 무엇인가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불편한 문제들을 뜻하는 말이다.
 
 누구나 처음은 힘들다. 한 발 내딛어보면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시작하기전에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감출 수 없다. 선뜻 발을 내미는것조차도 힘이 들 때,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책 <스타트 신드롬> 을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김진세 원장님은 작년에 <심리학 초콜릿> 을 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전작과 이번 책은 그러한 점이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내용면에서 더 풍성해졌고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들이 더 많아진 이번 책은, 내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공감되었다.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가벼운 분위기의 글이지만 다양한 사례들과 적절한 처방전은, 읽는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 터놓고 상담받지 못했던 내용을 책을 통해 이해받을 수 있어서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성격, 사랑, 관계, 일! 잘못되었다면 멈춰서고 새로운 곳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 네가지들을 살펴보면서 다시 스타트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작고 소소한 문제점들이 너 나 할 것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내 이야기고,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다. 아주 가까이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사례들이 좋았다. 반면, 처방전이 부실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알아듣기는 쉬운 설명들이 읽는이로 하여금 너무 가벼운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첫번째로 나의 눈길을 끈것은 작심삼일과 스타트 마니아라는 부분이었다.  매년, 매달, 매주, 하루의 내 행동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작심삼일과 계획중독증. 스타트를 외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와 비슷한 사례를 통해 공감하면서 새로운 스타트를 준비 할 수 있었다. 스타트 신드롬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다시 스타트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달리다보면 지쳐서 넘어지기도 하고, 숨을 고르기도 하는데, 주저 앉지 말고 다시 일어서서 달리는 것!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두번째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부분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애인은 필요한데 만나기는 귀찮아!' 라는 내용은 너무도 와닿았다. '남자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도 없고, 매사에 귀찮고 의욕 없는 우울증도 아니고, 신체적인 비밀이 있어 남자를 가까이 할 수 없는 것도 아비니다. 남들과 다른 점이라고는 집에서 빈둥대는 것을 누구보다 즐긴다는 것' 딱 내 증상이기에 이 부분을 재밌게 읽었다. 이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과 같은 활동적인 행동을 권한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기에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나태함, 게으름을 조금이나마 벗어나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반쪽을 찾는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
 
 Start Syndrome 스타트 신드롬! 새로운 길목에서, 새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선뜻 새로운 길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
 
아무리 걱정하고 머리를 쓰고 논리를 늘어놓아도 스타트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아니, 논리적으로 틀리고 걱정이 태산이라도, 막상 스타트가 되면 술술 풀리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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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자막없이 즐겨라 - 로맨스 & 코미디
안병규 지음 / 로그인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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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읽고, 듣고, 쓰고, 외우는 것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로 미드를 통한 회화 공부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학습 방법이다. 미국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으며, 실생활 언어를 더 빨리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구어체 표현들, 상황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지는 쓰임들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잘 알 수 없지만, 미드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존의 한국드라마의 진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고, 탄탄한 구성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소재들은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점 또한 미드를 찾게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진부한 스토리, 뻔한 갈등과 결말이 주는 요즘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각도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미드는 영어 공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공부하고자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같은 마음이 얼마가지 못한다. 드라마의 재미에 빠져 공부는 뒷전이 되고 만다. 귀로 듣기보다는, 자막을 보기에 급급하고, 미드를 통한 영어공부는 자꾸만 미뤄지게 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마음은 간절하나 잘 되지 않는 영어, 미드를 통해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한 영어. 다양한 출판사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미드 학습서들을 내놓고 있다. 시중에 나가보면 '미드' 라는 단어가 붙은 책이 한 두권이 아님을 본다. 엇비슷한 내용들이기에 무엇을 선택해도 사실 큰 차이는 없다. 보다 쉽게 설명한 책이라고들 말하나, 실상은 거기서 거기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미드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해두었고, 미드에서 나오는 말들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영어 표현을 써두었다. 이 책 역시 별 반 차이는 없다.
 
 다른점이라면, 하나의 에피소드에는 주연급, 조연급, 까메오 표현으로 보다 영어를 친숙하게 다가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용 빈도에 따라 주, 조연급으로 나누었다는게 재밌는 것 같다. 에피소드가 끝나면 복습할 수 있는 부분도 남겨져있는데 학습하는데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 미드 표현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둔점이 마음에 드는 한 편, 미드 순간포착 속 다양한 문장들을 만나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더욱 더 많은 문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드 영어 단숨에 따라잡기>를 추천한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안하는 사람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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