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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신드롬 -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김진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태어나 죽는순간까지 새로운 상황을 몇번이나 마주하게 될까? 가늠해 볼 수조차 없지만 굳이 헤아려본다면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첫 직장생활을 하고, 첫 데이트를 하고,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을 겪고, 폐경과 갱년기를 거쳐, 죽음의 공포에 이르기까지라고 볼 수 있겠다. 큰 그림으로 살펴보면 이 같은 형태를 띄고있지만,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새로운 상황들은 이밖에도 수없이 많이 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누구나 한번쯤 난관에 부딪쳐봤을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면 사람들은 평소와는 달리 몸과 마음이 쉽게 피로해지고, 새로운 시작이 두려워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스타트 신드롬이라 부른다. 한마디로, 무엇인가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불편한 문제들을 뜻하는 말이다.
누구나 처음은 힘들다. 한 발 내딛어보면 별 거 아닌 일이지만, 시작하기전에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감출 수 없다. 선뜻 발을 내미는것조차도 힘이 들 때, 행복한 시작을 위한 심리학 책 <스타트 신드롬> 을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김진세 원장님은 작년에 <심리학 초콜릿> 을 내서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전작과 이번 책은 그러한 점이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내용면에서 더 풍성해졌고 마음에 다가오는 문장들이 더 많아진 이번 책은, 내 이야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부분들이 공감되었다.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가벼운 분위기의 글이지만 다양한 사례들과 적절한 처방전은, 읽는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 터놓고 상담받지 못했던 내용을 책을 통해 이해받을 수 있어서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성격, 사랑, 관계, 일! 잘못되었다면 멈춰서고 새로운 곳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 네가지들을 살펴보면서 다시 스타트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작고 소소한 문제점들이 너 나 할 것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내 이야기고, 내 주변 사람들 이야기다. 아주 가까이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사례들이 좋았다. 반면, 처방전이 부실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알아듣기는 쉬운 설명들이 읽는이로 하여금 너무 가벼운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첫번째로 나의 눈길을 끈것은 작심삼일과 스타트 마니아라는 부분이었다. 매년, 매달, 매주, 하루의 내 행동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작심삼일과 계획중독증. 스타트를 외치지만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와 비슷한 사례를 통해 공감하면서 새로운 스타트를 준비 할 수 있었다. 스타트 신드롬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다시 스타트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달리다보면 지쳐서 넘어지기도 하고, 숨을 고르기도 하는데, 주저 앉지 말고 다시 일어서서 달리는 것! 결코 잊지 말아야겠다.
두번째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부분이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애인은 필요한데 만나기는 귀찮아!' 라는 내용은 너무도 와닿았다. '남자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도 없고, 매사에 귀찮고 의욕 없는 우울증도 아니고, 신체적인 비밀이 있어 남자를 가까이 할 수 없는 것도 아비니다. 남들과 다른 점이라고는 집에서 빈둥대는 것을 누구보다 즐긴다는 것' 딱 내 증상이기에 이 부분을 재밌게 읽었다. 이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과 같은 활동적인 행동을 권한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기에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나태함, 게으름을 조금이나마 벗어나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반쪽을 찾는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
Start Syndrome 스타트 신드롬! 새로운 길목에서, 새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선뜻 새로운 길로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면 좋겠다.
아무리 걱정하고 머리를 쓰고 논리를 늘어놓아도 스타트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아니, 논리적으로 틀리고 걱정이 태산이라도, 막상 스타트가 되면 술술 풀리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 p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