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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도전의 증거
야마구치 에리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쇼핑몰 운영으로 수억의 돈을 벌어들여 화제가 된 젊은 여성 CEO들이 화두에 올랐던 적이 있었다. 남들 다 가는대로 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새롭게 내서 가는 그들의 모습이 대단하다, 부럽다 생각했는데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모두의 생각이 그랬었나보다.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많은 쇼핑몰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모두가 다 성공을 바랬을 터지만, 쉽사리 손에 잡은 사람은 없었다. 준비되지 않은 서투른 시작이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고, 운이 따라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불행히도 이익을 얻지는 못했겠지만, 그들 나름 값비싼 수업을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작은 쇼핑몰을 하나 운영함에 있어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필요로 하며, 생각해야 하는지 실천을 통해 많은 것을 터득했을 것이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도전정신을 좋게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도전조차도 하지 않고,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쇼핑몰 운영으로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이 부러워서 똑같은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을 나쁘게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보다는 실패를 맛보더라도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존경을 표할 만한 일이 아닌가? '성공했다의 반대말은 실패했다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았다.' 라는 문장이 생각난다. 가끔은 도전정신이야 말로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야마구치 에리코의 성공기이다. 방황했던 어린시절을 지나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겪는 그녀는 남들과 같은 일상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방글라데시에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마주하게 되고, 그녀는 그 곳에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 하나씩 이뤄나가기 시작한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와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성공이란 문턱에 가까이 다가서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20대의 삶이란 어떻게 보내야 하는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더불어 사업, 판매, 인간관계, 배움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 그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도 꿋꿋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서 성공을 거머쥔 그녀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왕따를 당하는 것에 견디지 못하고 학교 가기를 거부하던 에리코였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점을 넘어서기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 학교로 향했던 아이였다. 어렸을때부터 강인함을 내비췄던 그녀는 남자 유도부에서 훈련을 받기도 한다. 해도 해도 안될때까지는 일단 가는 그녀의 모습속에서 현실에 주저 앉으려는 내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목표 선택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었던 그녀는 대학이라는 곳을 선택하는것에 있어서도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다. 공부만을 하는 학교가 아니었고, 중점적으로 배우는 과목들도 많이 뒤쳐져있던 상황에서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대학들을 넣는 것.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뒤늦은 입시 공부는 공부에 열의를 더욱 더 불타오르게 했고 보란듯 대학에 합격하기도 하는 모습이 멋진 한 편 부럽기도 했다.
세세한 부분은 많이 생략되었지만 책 속에는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영어 한마디 잘 하지 못하는 실력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국제기구의 인터사원이 되게 된다. 개발도상국의 아픔을 이해하며 현재의 머무르는 곳에서 삶의 회의를 느낀 그녀는 남들이 부러워할 좋은 조건들을 내던지고 무작정 방글라데시로 떠나게 된다. 모든게 서툴었고,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꿋꿋이 버텨가며 그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방글라데시에서의 생활 중 그녀는 '주트 천'을 보게 된다.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함께, 그녀의 새로운 꿈이 시작된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것을 기본으로 하며, 주트 천을 이용 가방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혼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물론 다양한 사건 사고를 맞이하게 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게도 된다. 그러나 그 모든것에서 배움을 경험하는 그녀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겨야 되는 것들에 대해 깨닫게 된다. 야마구치 에리코의 성공기는 단순함을 넘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이외에도 개발도상국들의 현시점에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눈여겨 보게되고, 사업을 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되짚어 보게 된다. 인간관계, 신뢰 등 배움의 중요성이 많이 와닿는다.
안일과 나태에 젖은 생활에 잠시나마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26살, 도전의 증거> 머릿속으로만 생각만 가득한 20대의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 직접 발로 뛰며 생생히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할 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