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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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지침서"

 

우희경의  <N잡러 개론> 을 읽고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국내 최초 본격 N잡러 교과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직업의 선호도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미래의 인재상이 한 가지를 잡하는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역할과 직업을 가진 슈퍼 개인, 즉 N잡러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한 사람이 유튜버이자, 블로거이며, 강사이며 셀러, 컨설턴트까지 여러가지 직업을 가진 N잡러는 트랜드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이제는 N잡러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하면 N잡러가 될 수 있을까? 만약 N잡러가 된다면 더이상 퇴사를 고민하지도 않고 또 다른 제 2의 인생의 기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도 맨땅에 해딩하듯이 아무 정보도 없이 N잡러에 뛰어든다면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낭패만 보기 십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N잡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책 『N잡러 개론』에서 N잡러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쓰기 코칭과 퍼스널 브랜딩 코칭을 통해 N잡러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본 캐릭터를 유지하며 다양한 부 캐릭터를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저자는 직장인에서 블로거, 유튜버, 강사,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교육과정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자의 실전경험으로부터 나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이 책에서 쏟아내고 있다.

 

<1학기> N잡러 개론애서는 N잡러가 무엇이고, 왜 N잡러가 시대에 필요한 이유, N잡러 유형, 유튜버나 블로거를 통한 N잡러가 되기 위한 준비 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특히 블로그 개설과 유튜버 채널 개설 및 실행에 대한 정보는 평소 관심있었던 분야라서 나에게 상당히 유용했다. 아마 이 부분은 실제로 블로그나 유튜브 개설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2학기>는 N잡러 되기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SNS 활용법, 온라인 강사 되는 방법, 온택트 프로그램 활용 방법, 다양하고 유용한 앱 소개 등 실제 N잡러가 사용하거나, N잡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을 유용한 정보 등이 가득하다. 정말 N잡러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의도와 마음이 잘 느껴진다. 

 

아직 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글쓰기를 통해 주로 서평을 쓰고 있지만, 저자가 N잡러 마지막 단계로 제시한 '작가 되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N잡러에 도전하고 있고 다양한 직업들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물론 지금 내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쓰기를 하고 있고 수익화는 생각도 못하지만, 언젠가 나의 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이 책 『N잡러 개론』은 국내 최초 N잡러 교과서라고 할 만큼 N잡러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N잡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거라 생각한다.

 

‘N잡러’는 이제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N잡러 도전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 재능있는 일정 직업군만 가능했던 N잡러는 이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이 ‘N잡러 지침서’가 되어 줄 겁니다. 방향을 알고 준비하는 사람과 아무 정보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은 몇 년 뒤 크나큰 차이를 보일 겁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헤매지 마시고, 차근차근 따라 하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줄 겁니다. 자! 이제 N잡러 열차에 탑승할 준비가 되셨나요?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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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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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여성 저격병 이야기"

아이사카 토마의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을 읽고 


"싸우고 싶은가, 죽고 싶은가"

-2022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요즘 지구촌 한 곳에선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땐, 러시아의 승리든 우크라이나의 승리든 어느 쪽으로도 빨리 전쟁이 끝날 줄 알았다. 전력상으로는 아무래도 러시아의 승리쪽으로 예상했었다. <손자병법>의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가장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듯이, 전쟁은 죽음과 삶의 바탕이 되고, 결국 승자 또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전쟁의 결과를 보면, 과연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무엇을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가?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를 읽을 때도 왜 이렇게 어린 소녀가 총을 들고 적을 저격해야 하나 하며 전쟁의 참상과 참혹함을 느꼈다. 더군다나 이야기 배경이 러시아와 우르라이나 땅에서 80년 전에 벌어졌던 독소전쟁이라서 그런지 지금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겹쳐졌다. 80년 전에도 이렇게 전쟁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그 땅에서는 또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1942년 독소전쟁으로 인해 마을을 급습한 독일군에 의해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도, 삶의 터전도 모두 잃어버린 열 여덟살 소녀 세라피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 자신조차도 나치에 의해 죽임을 당할 상황 속에서 저격병 출신의 붉은 군대 지휘관 이리나에 의해 구출이 된다. 하지만, 아군이라고 믿었지만, 이리나는 마을을 전부 불태우고 죽은 세라피마의 엄마의 시신도 모욕한다.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슬픔과 절망밖에 남지 않은 세라피마에게 이리나는 묻는다. 

"싸울 것인가, 죽을 것인가?"하고 말이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라피마는 삶과 죽음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결국 세라피마는 절망뿐인 삶을 선택하고 이리나의 이분법에 의해  '여성 저격병'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복수를 위한 삶을 이어나간다.

 

"적을 죽이겠다. 그 말 한마디로 자신의 슬픔이 뭉치는 것을 느꼈다. 독일 병사를 죽이고 그 예거라는 남자를 죽이고, 그리고 나와 엄마의 시신을 모욕한 이리나를 죽이겠다.

슬픔이 분노로, 나아가 적의로 바뀌었다.

-p. 52

 

죽음에서 삶으로 돌아온 세라피마에게 하나의 선택만이, 하나의 삶의 목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머니를 쏜 독일 저격병을 죽이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시신을 모욕한 원수 이리나를 죽여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세라피마는 이리나가 교관장으로 있는 여성 저격병 훈련 학교에 들어가 여성 저격병이 되기로 한다. 훈련 과정 속에서 만난 샤를로타, 아야 또한 세라피마와 같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고아같은 처지이다. 그들은 독일이라는 적을 무찌르기 위해, 자신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통해 저격병이라는 인간병기가 되어간다.

평균 수명 24시간이라는 격젼지가 될 스탈린그라드로 향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들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미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죽음을 각오하면서 말이다.

 

세라피마를 포함한 그녀의 동료들은 과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죽음일까. 삶일까.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을 읽으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살아야만 했던, 결국 소녀의 몸으로 총을 들고 적을 저격했던 그 소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삶의 기쁨과 친구들와 가족들과 즐거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 할 유년 시절에, 젊음과 순수로 한창 꽃처럼 빛날 시기에 왜 그 소녀들은 차가운 총을 들고 적을 겨누고 죽여야만 했을까. 이것이야말로 전쟁의 참상이란 말인가. 과연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다 죽음으로 결론지어지는 전쟁, 정말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땅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어간다. 그 죽음은 과연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더이상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살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과 폭력을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폭력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만이 어쩌면 더이상 전쟁으론 인한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을 읽으며 생각해보게 된다. 아울러 지금의 전쟁 또한 빨리 끝나서 더이상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길 바래본다. 

 

세라피마가 전쟁에서 배운 것은 800미터 너머의 적을 쏘는 기술도, 전장에서 갖게 되는 인간의 처절한 심리도, 고문을 견디는 법도, 적과의 힘겨루기도 아니다. 생명의 의미였다. 잃은 생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체할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배운 것이 있다면 그저 이 솔직한 진실. 오로지 이것만을 배웠다. 만약 그 외에 무언가를 얻었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p.5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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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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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미스터리로 재탄생한 동화들"

송시우의  <선녀를 위한 변론> 을 읽고 


“증인은 왜 피고의 날개옷을 찾으려고 했습니까?”

-한국 미스터리 문학장의 멀티 플레이어 송시우 신작 소설집  -

 

우리가 알고 있는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가 법정 미스터리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선녀와 결혼하게 된 나뭇꾼의 이야기의 후속편이 이 책  『선녀를 위한 변론』을 통해 계속 된다.

 

한국 미스터리 작가로 알고 있는 작가의 상상력과 법정 미스터리가 합쳐져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 공주>와 <선녀의 나뭇꾼>이 법정 공방을 벌이는 특수 법정 미스터리인 <인어의 소송>, <선녀를 위한 변론>으로 재탄생하였다. 작가는 이 동화 스토리에 뜻밖의 의문의 살인사건을 포함시켜 살인자를 추적하면서 법정 공방을 벌이는 과정을 추가하여 스릴있는 현실감있는 법정 미스터리를 구성한 것이다. 

 

<인어의 소송>에서는 마녀의 저주에 목소리를 빼앗기고 인어의 꼬리 대신 다리를 얻어 통증을 얻은 인어가 등장한다. 그런데 인어는 꿈꾸던 왕자와의 행복한 미래가 아닌 뜻밖의 왕자의 죽음으로 인해 살인 피의자가 되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과연 인어는 왕자를 죽인 것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인어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한 법정 공방이 현실성있게 벌어진다. 피고인 인어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사법 제도와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과연 인어는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을까? 과연 왕자를 죽인 것은 인어일까,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

 

설정 속에 사법 체계의 등장과 사법부의 권한 설정을 통해 인어 공주 이야기와 법정 미스터리를 접목한 방식이 인상적이고 흥미로웠다. 

 

우주의 원리에 일종의 국소적인 오류가 생긴 것인데, 왕국의 작동 원리 중 하필 사법 분야에만 그 영향이 미쳤다. 중세 하이트 왕국에 덜컥 근대적인 사법 체계가 들어선 것이다.

-p. 9

 

<인어의 소송>에서는 과연 누가 범인인지 밝히는 과정 속에서 변호사나 검사뿐만 아니라 셜록 홈즈같은 탐정 역할을 하는 몰트 백작이라는 사람도 등장한다. 사법 제도와 탐정의 추리를 통해 결국 범인이 밝혀지게 된다.

 

그런데 표제작인 <선녀를 위한 변론>에서는 심순애 변호사와 이수일 변호사 및 여러 증인들이 벌이는 법정 공방을 통해 범인을 밝히는 과정을 제대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선녀가 나뭇꾼의 살인자로 몰렸지만, 사법제도와 변호사의 도움으로 선녀는 누명을 벗게 된다. 선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법정 공방과 선녀를 위한 그들의 변론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 마치 그 재판 과정에 방청객으로 참여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누가 나뭇꾼을 죽였는가? 모두의 의심대로 과연 선녀가 죽인 것인가? 

선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변론을 펼칠 것인가? 

 

“선녀에겐 정당방위 주장도 필요 없습니다. 선녀는 이쇠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심순애 변호사는 취재진 앞에서 항소장을 손에 들고 흔들었다. 항소심을 통해 선녀의 무죄를 밝히고 진실과 정의를 되찾겠다는 젊은 변호사의 선언은 왕국 곳곳에 닿아 들불처럼 번지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선녀는 무죄일까 아닐까. 내기를 거는 사람도 생겨났다.
-「선녀를 위한 변론」중에서

 

“법원은 이쇠돌이 선녀의 날개옷을 찢은 거라고 사실인정을 했는데, 도대체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p. 82, 〈선녀를 위한 변론〉

 

 

이 책  『선녀를 위한 변론』에는 법정 미스터리로 재탄생한 동화 이야기들 외에도 <누구의 편도 아닌 타미>나 <모서리의 메리> 에서처럼  미스 마플같은 아마추어 탐정인 임기숙과 그녀의 반려견이 활약하는 클래식 미스터리도 수록되어 있다. 작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들려준다. 유머와 위트를 곁들어져서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마지막 이야기인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중편이분량으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이다. 우리는 여덟 살 아이를 유괴해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십대 김윤주의 심문과정을 통해 드러난 진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된다. 고교 자퇴생인 김윤주는 왜 이런 살인 및 사체 유기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고등학생이 혼자 이 모든 범죄와 악행을 계획하고 실제로 아이를 유괴해서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자신은 촉법소년이라 생각해서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김윤주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 이야기 속에는 단순히 범인찾기가 아닌 살인자 김윤주의 범죄 행동의 원인과 목적이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가상현실과 현실 세계를 혼동하고, 가상 현실 속 이야기를 실제 현실 세계에서 행한 김윤주를 과연 정신이상자로 볼 것인가? 아마 이것은 비단 김윤주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 해보인다. 동영상이나 소설에서 본 살인 장면을 모방해서 살인을 저지른 살인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너는 금방 잊힐 거야.”
이규영은 맞은편 벽을 바라보며 슬프게 단언했다.
“앞으로 너보다 더 악한 아이가 나타나겠지.”
p. 268,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마치 이 책 『선녀를 위한 변론』은 나에게는 미스터리 종합선물세트 같이 느껴졌다. 법정 미스터리, 클래식 미스터리, 사회파 미스터리 같은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색깔과 맛을 내어서 스릴과 재미를 느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표제작인 <선녀를 위한 변론>에서 보인 변론과 법정 공방 과정이 흥미로웠다. 마치 현대판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라고 할까.

사회파 미스터리물인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이야기는 가상 현실에 빠져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여 살인죄를 짓고도 죄책감과 후회를 하지 못하는 십대 청소년의 현주소를 생각해 보게 좋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선녀를위한변론 #송시우 #래빗홀 #가제본서평단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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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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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매력인 청춘 로맨스 소설"

우메노 고부키의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을 읽고 



"나랑 약속해. 어른이 되겠다고"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품은 반전 미스터리-

 

<피터팬의 모험>에서 등장하는 '네버랜드'에서처럼 우리가 영원히 아이로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어느새 아이에게 어른으로 이미 커버렸고, 아이의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찌들고 타협했다. 하지만 문득 세상에 시달리고 지칠 때, 문득 나에게도 피터팬이 찾아와 나를 네버랜드로 데려가주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은 어른도 아이도 되지 못한 채, 8년 전 그 날에 멈추어 있다. 그들의 비밀 기지인 '네버랜드'에 갇힌 채, 그들은 친구인 아마네 생일 파티에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어른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졌다. 특히 주인공인 기리는 첫사랑 아마네의 죽음으로 인해 그 슬픔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 안에 틀어박혀 빈 껍데기와 같은 나날을 보내며 열여덟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당신이 언니를 죽였나요?"

맴맴, 맴맴, 맴맴.

매미 소리가 뒤늦게 내 고막을 두드리고, 나는 포기에 가까운 허무함을 안은 채로 손에 들고 있던 짐을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p.24

 

아마네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기리에게 갑자기 나타난 죽은 아마네의 여동생 유키네가 나타난다. 언니의 죽음은 사고에 의한 것이 아닌 타살이라고 말하며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언니는 살해당했어요.

그날, 네버랜드에 있던 누군가에게

 

8년 전 죽은 아마네의 생일 파티 날, 아마네를 절벽에서 밀어서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사건의 진실은 8년 전 그 날에 있다. 과연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빈 껍데기같은 무력한 삶을 살던 기리는 그 사건의 진실과 범인을 알기 위해 타임리프를 통해 8년 전 그날로 돌아간다.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비극적인 죽음을 막기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과연 가능하며 올바른 일일까. 그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미래가 바뀔 수 있는데 과연 괜찮을까. 이 책에서 작가는 이에 대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과거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과거로 돌아가 마음에 들게 바꾸면 된다고 말하는데 과연 옳은 일일까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바라는 미래가 아니라면 다시 바꾸면 그만이다.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하면 된다.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p. 163

 

이렇듯 기리는 모두가 만족할 만한, 즉 아무도 비극적인 결말이나 미래를 만들지 않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후회할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그러면서 아마네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아마네를 왜 죽였는지 등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가게 된다. 이야기의 흐름은 아마네를 죽인 범인을 밝혀내고, 그 범인이 애초에 아마네를 죽이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듯 보였지만, 작가는 단순히 범인 찾기에 끝나지 않고 반전을 거듭하여 진정으로 피터팬을 기다린 웬디가 누구였는지까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우리는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채 과거에 남겨진 웬디이자 팅커벨이기도 한 외톨이였던 그 누구에게로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이야기 속 피터팬의 모험이 완성되는 결과와 기쁨을 만나게 된다. 이런 반전이 숨겨져있을 줄이야 하는 충격과 함께, 이제서야 퍼즐의 조각이 모두 다 맞추어져서 드러나는 그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아무도 죽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하는 그 이상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피터팬을 기다리던 한 외톨이 소녀 웬디까지도 구해야하는 것이다. 

 

몇 번이나 산산이 깨져버린 우정.
누군가가 사라져 버린 미래.
짧은 순간에 불과했던 푸른 여름을, 환상처럼 행복했던 시간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희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내가 데리러 가야만 해.”
‘이상적인 미래’에 작별을 고하고, 나는 창틀 너머로 몸을 날렸다.
어른이 되지 못한 채 과거에 남겨진 웬디이자 팅커벨이기도 한 외톨이인 너의 곁으로.

- p.348

 

의문의 살인 사건의 범인 찾기에서 시작하여 반전을 거듭하여 달달한 로맨스까지 결합하여 해피엔딩 결말로 끝날 이야기의 구성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모두가 만족할만한 행복한 결말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 타임 리프를 하는 과정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비록 우리 모두가 어른이 되겠지만, 이 책 속 '네버랜드'처럼 시간이 지나도 다시 어린이로 돌아갈 수 있고, 우리의 추억 속에 언제나 존재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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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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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매력인 로맨틱 미스터리"

베스 올리리의  <내가 빠진 로맨스> 을 읽고 



"만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트 노쇼, 삼중 연애, 반전 과거까지
베스 올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로맨틱 미스터리-

 

3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커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쯤 연애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초코렛을 주며 고백한다는 날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 사이에도 초코렛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날, 사랑하는 남자에게 바람을 맞으면 어떨까? 여자는 한껏 발렌타인데이 초코렛과 멋진 이벤트를 기대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얼마나 황당하고 짜증이 날까. 상상만 해도 화나고 당황스러운 일이 세 여자들에게 일어났다. 

 

이 책  『내가 빠진 로맨스』의 세 여자는 같은 날, 같은 남자에게 바람을 맞았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인가. 그것도 하필이면 모든 연인들에게 최고의 날인 발렌타인데이에 말이다. 그것도 남자는 양다리도 아닌 문어발로 삼중연애를 하면서 말이다. 

 

발렌타인데이에 세 여자 시오반, 미란다, 제인은 한 남자에게 모두 바람을 맞는다. 만나기로 약속했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고의적인 행동일까. 아니면 무슨 사고가 생긴 것일까. 전형적인 바람둥이의 스타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단순히 세 여자를 사귀는 바람둥이 남자의 연애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여자를 바람맞히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 남자의 구구절절한 변명과 사과에 넘어가 용서를 하고 그를 좋아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저러면 안 되는데, 왜 저렇게 또 넘어가지 하면서 엄청 열내면서 읽었다.

만약 이 책이 그런 내용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추천평과 찬사도 없었을 것이고, 소니 제작사 영화화 확정, 아마존 에디터 선정 화제작 같은 부제도 따라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거의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시오반, 제인, 미란다 세 여자와 함께하는 삼중 연애 스토리가 이어져서 즐겁고 재미있고 읽을 수 있었다. 마치 가벼운 연애 소설을 본다고 할까. 아마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었다면 아마 난 이 책의 내용이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뻔했다. 그리고 예상하기에 나중에 바람둥이 조지프의 정체가 탄로나서 세 여자 모두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예상도 했었는데, 여지없이 내 예상은 빗나가고 작가에게 한 방 크게 맞았다. 

 

이야기는 세 여자의 각각의 시점에 따라 전개되어 그 연애 스토리가 별개로 보였다. 즉 시오반, 제인, 미란다 시점으로 각각 따로 전개된 세 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렇게 따로 떨어져있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베일에 쌓였던, 의심스러웠던 조지프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말 그대로 뜨아아 했다. 작가가 이런 충격 반전을 마지막에 숨겨놓을 줄이야. 

 

작가는 시오반, 제인, 미란다의 시점을 통해 조지프라는 남자의 정체를 조금씩 밝히기 시작한다. 세 여자는 조지프를 만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점점 조지프에게 빠져들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만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그는 그날 오지 않은 것일까?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조지프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마지막에 가서는 아! 하는 깨달음과 무한한 감동이 올 것이다. 그리고 조지프가 그렇게 나쁜놈이 아닌, 사랑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면서 조지프가 한없이 매력적인 남자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떤 반전과 무한한 감동이 올지는 이 책을 직접 읽으며 스스로 찾아보기를 권한다. 

 

뻔한 사랑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읽었다가 마지막에는 충격적 반전과 무한한 감동이 찾아오는 이 책 『내가 빠진 로맨스』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밝혀지는 비밀, 시험에 드는 관계, 마침내 발견되는 행복.
- 워싱턴 포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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