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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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 로맨틱 미스터리"

베스 올리리의  <내가 빠진 로맨스> 을 읽고 



"만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데이트 노쇼, 삼중 연애, 반전 과거까지
베스 올리리가 새롭게 정의하는 로맨틱 미스터리-

 

3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커플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한번 쯤 연애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초코렛을 주며 고백한다는 날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 사이에도 초코렛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날, 사랑하는 남자에게 바람을 맞으면 어떨까? 여자는 한껏 발렌타인데이 초코렛과 멋진 이벤트를 기대하고 나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얼마나 황당하고 짜증이 날까. 상상만 해도 화나고 당황스러운 일이 세 여자들에게 일어났다. 

 

이 책  『내가 빠진 로맨스』의 세 여자는 같은 날, 같은 남자에게 바람을 맞았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것인가. 그것도 하필이면 모든 연인들에게 최고의 날인 발렌타인데이에 말이다. 그것도 남자는 양다리도 아닌 문어발로 삼중연애를 하면서 말이다. 

 

발렌타인데이에 세 여자 시오반, 미란다, 제인은 한 남자에게 모두 바람을 맞는다. 만나기로 약속했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는다. 고의적인 행동일까. 아니면 무슨 사고가 생긴 것일까. 전형적인 바람둥이의 스타일 같아 보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렇게 단순히 세 여자를 사귀는 바람둥이 남자의 연애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발렌타인데이에 여자를 바람맞히는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 남자의 구구절절한 변명과 사과에 넘어가 용서를 하고 그를 좋아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저러면 안 되는데, 왜 저렇게 또 넘어가지 하면서 엄청 열내면서 읽었다.

만약 이 책이 그런 내용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추천평과 찬사도 없었을 것이고, 소니 제작사 영화화 확정, 아마존 에디터 선정 화제작 같은 부제도 따라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거의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꺼운 분량임에도 시오반, 제인, 미란다 세 여자와 함께하는 삼중 연애 스토리가 이어져서 즐겁고 재미있고 읽을 수 있었다. 마치 가벼운 연애 소설을 본다고 할까. 아마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었다면 아마 난 이 책의 내용이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뻔했다. 그리고 예상하기에 나중에 바람둥이 조지프의 정체가 탄로나서 세 여자 모두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예상도 했었는데, 여지없이 내 예상은 빗나가고 작가에게 한 방 크게 맞았다. 

 

이야기는 세 여자의 각각의 시점에 따라 전개되어 그 연애 스토리가 별개로 보였다. 즉 시오반, 제인, 미란다 시점으로 각각 따로 전개된 세 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렇게 따로 떨어져있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베일에 쌓였던, 의심스러웠던 조지프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말 그대로 뜨아아 했다. 작가가 이런 충격 반전을 마지막에 숨겨놓을 줄이야. 

 

작가는 시오반, 제인, 미란다의 시점을 통해 조지프라는 남자의 정체를 조금씩 밝히기 시작한다. 세 여자는 조지프를 만나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점점 조지프에게 빠져들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만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왜 그는 그날 오지 않은 것일까?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조지프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마지막에 가서는 아! 하는 깨달음과 무한한 감동이 올 것이다. 그리고 조지프가 그렇게 나쁜놈이 아닌, 사랑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면서 조지프가 한없이 매력적인 남자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떤 반전과 무한한 감동이 올지는 이 책을 직접 읽으며 스스로 찾아보기를 권한다. 

 

뻔한 사랑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읽었다가 마지막에는 충격적 반전과 무한한 감동이 찾아오는 이 책 『내가 빠진 로맨스』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밝혀지는 비밀, 시험에 드는 관계, 마침내 발견되는 행복.
- 워싱턴 포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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