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 영화 한 컷과 맥주 한 모금의 만남
김효정 지음 / 싱긋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맥주와 영화의 운명적 만남"


김효정의<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를 읽고 



"바야흐로 '영맥'의 시대"

-영화 평론가인 몰리의 맥주 탐방기-

 

예전에는 영화와 팝콘, 콜라의 매칭이 어울렸는데 이제는 영화와 맥주와의 매칭 또한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영화관에서도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맥' 시대가 도래하였다. 또한 맥주 또한 무한한 변신을 해서 카스나 테라 같은 라거 맥주에서 에일, 스타우트, IPA, 밀맥주 등 다양한 풍미와 신맛을 가진 맥주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래서 맥주 애호가들은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마음껏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주변에 수제맥주들이 즐비하고, 우리는 언제든지 편의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구입할 수 있다. 정말 '맥주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이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영화 평론가인 저자의 맥주 탐방기인 이 책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는 영화와 맥주를 둘다 좋아하는 영맥파에게 상당히 유용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영맥파에게 바치는 고백서 같은 것이라고 저자의 말을 통해 저자의 영화와 맥주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내가 이러다 맥주 의존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져본 적 있는 형제자매님들, 맥주만큼이나 영화가 좋은 영맥파, 혹은 영화 볼 때 마시는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자들에게 바치는 고백서 같은 것이다."

-p. 175, <에필로그> 

 

영화와 맥주 중 저자는 무엇에 더 진심일까. 저자가 영화 평론가이기에 영화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당연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저자는 거의 전문가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맥주 종류를 알고 우리나라 전국 브루어리 중 안 가본 곳이 없어 보인다. 저자는 서울애서부터 춘천, 제천, 전주, 경주, 부산까지 전국 팔도를 종횡무진 누리며 특색있고 매력있는 브루어리를 찾아 다닌다. 1장에서 저자는 화수 브루어리부터 미스터리 브루링 컴퍼니까지 10개의 매력적인 브루어리를 자세히 소개해준다. 저자가 준 브루어리 맵 정보만으로 이미 그 곳에 갔다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소개된 전국팔도의 10개의 브루어리를 통해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있는 브루어리가 있었구나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정말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브루어리를 찾아다니며 맥주 맛집 탐방을 해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맥주 시음기에 곁들여 추억 속 영화를 한 컷 한 컷 소환한다. 화수 브루어리에서 맛보는 유자 페일에일의 청량함과 상큼한 목 넘김과 함께 <쇼생크 탈출>의 한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 영화 속에서 야외 노동을 마친 죄수들에게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차가운 맥주가 배달이 되고 죄수들이 그 맥주를 너무나 시원하고 맛있게 먹는 장면이 있다. 힘든 노동 후 마시는 시원하고 상큼한 맥주의 맛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으랴.



이처럼 저자는 맥주 한 모금과 영화 한 컷을 자연스럽게 연결지어서 추억 속 영화를 소환해준다. 덕분에 잊고 있었던 추억 속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다. <쇼생크 탈출>, <휴일>, <경마장 가는 길>, <생활의 발견>, <하바나 셀피>, <지옥의 묵시록>, <보헤미안 랩소디>, <박봉곤 가출 사건>, <눈먼 짐승> 등 국내외의 다채로운 추억 속 영화를 불러온다. 

 

전국 팔도의 브루어리를 탐방하면서 벌컥벌컥 맥주를 마셨다면, 이제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홀짝홀짝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2장에서 저자는 편의점에서 파는 다양한 편의점 맥주를 소개해준다. 저자는 편의점 맥주에도 진심인 모습을 보여준다. 1664 블랑부터 시작하여 곰표 맥주, 블루문, 아사히 수퍼 드라이, 기네스 드래프트, 금강산 골든에일,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와이저 등 편의점 맥주의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다채롭다. 그래서 우리는 손쉽게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맞추어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편의점 맥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저자는 유학생활이나 도쿄 출장기 등 그 맥주와 관련된 추억도 소환해서 이야기해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영화일과 관련하여 자주 찾던 골목 곳곳에 숨은 맥주 맛집들을 소개해준다. 라디오 디제이 시절 주로 가던 고꼬로 오뎅집이나 한국영화사의 추억이 담긴 충무로의 호프집 등을 소개하면서 과거의 영화일과 관련된 추억을 소환한다. 

 

이로써 저자와 함께 한 맥주 탐방기이자 추억 속 영화 이야기가 끝났다.  이 책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을 통해 눈과 입이 즐거웠다. 시원하고 상큼한 신맛을 내는 맥주의 맛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그 맥주 맛에 취한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해준 브루네이 탐방과 편의점 맥주 쇼핑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만약 당신이 맥주와 영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영맥'족이라면 맥주 한 잔 들고 추억 속 영화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맥주 한 모금과 영화 한 컷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한 쌍이 어디 있겠는가. 

 

코로나의 창궐 이후로 극장은 2년이 넘는 암흑기를 보냈다. 크고 작은 극장들이 운영을 중단했거나 사라졌지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은 꽤 만족스러운 부활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맥주는 극장의 재기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 바야흐로 ‘영맥’의 시대다. 좋은 영화 한 편을 맛좋은 맥주와 함께하는 것만큼 성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자, 이제 모두 잔을 들고 스크린 앞으로 전진! 

p.134



이 글은 교유서가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 최우현의 보석이야기 2
최우현 지음 / 마음시회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석 대한 모든 것 "

최우현의<빛나는 삶 디자인하다>를 읽고 



"이 한 권의 책에 '보석'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보석 디자이너 최우현의 보석 이야기2-

 

보석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아마 보석을 싫어하는 여성들이 없을 정도로 보석은 여성들과 깊은 관련이 있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해왔다. 주로 보석은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여성들의 악세사리에 주로 사용이 되어왔지만, 요즘은 악세사리에서 기능이 더 확대되어 어느새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 책 『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는 주얼리디자이너에서 주얼리아티스트로 변모한 저자의 보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보석'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예쁘고 비싸다 등 보석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보석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 수 있었다. 보석과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보석이 악세사리 외에 다른 용도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석과 함께 우리 삶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등 이 책 한 권에는 보석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왜 우리는 보석을 우리 삶에서 사용하게 되었을까. 보석은 우리 삶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흔히 보석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고귀한 선물이라고 한다. 보석이 오래도록 인간의 사랑을 받아온 것은 특유의 아름다운 빛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빛이 영원히 변치 않는 데 있다. 그렇기에 보석은 그 영원성 때문에 사랑고백이나 결혼서약과 같이 영원한 사랑이나 맹세를 선언하는 데 사용되어 왔던 것이다. 그리고 보석은 장신구로서의 용도보다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거나, 부와 행운의 징표로 종족을 표시하거나, 지배자의 권력을 상징하기 위해서 등 주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저자는 1장에서 보석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들, 자신의 해외에서 주얼리쇼를 했던 경험 등 주얼리디자이너로서 보석과 함께 살아온 경험과 느낀 점 등을 이야기한다. 주얼리디자이너로서 저자가 주얼리쇼에서 디자인했던 주얼리 작품들이 함께 삽화로 나왔다. 그래서 눈으로나마 보석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눈호강이라도 실컷할 수 있어서 좋았다. 



2장과 3장에서는 저자는 <빛나는 날개를 달다 1,2>라는 테마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주, 다이아몬드, 자수정, 비취, 샤파이어, 산호, 에메랄드, 루비 등 각각의 보석 등의 의미와 쓰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여러 보석 중에서 산호로 디자인 한 브로치 작품 사진들이 너무나 우아하고 예뻐보였다. 다른 보석들과 달리 산호는 광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산호충이라는 동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 이유로 진주와 함께 산호도 바다의 보석으로 일컫어진다. 특히 중국인들은 산호를 일곱 개의 보석 중 하나로 꼽을 만큼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산호가 부부의 금슬을 좋게 만들어준다고 하여 결혼할 때 노리개나 비녀 같은 패물을 산호로 만들었다고 한다. 산호의 붉은 영롱한 빛이 왠지 한복과 어울려 단아하고 우아한 멋을 더욱더 높일 수 있을 듯하다. 

 



이렇듯, 저자는 각각의 보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각각의 보석이 가진 의미, 보석의 용도 등을 통해 우리는 보석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다. 

 

이제 '패션의 완성은 주얼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주얼리를 통해 패션의 성공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옷만 잘 입으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옷과 함께 T.P.O에 맞는 주얼리를 선택해서 착용하는 것까지 요구된다. 그리고 이제 주얼리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남성들도 커프스단추, 부토니에, 넥타이핀 등을 통해 자신의 패션과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상황에 맞는 주얼리 에티켓을 알려줌으로써 올바르게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  『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을 통해 주얼리디자이너로서 경험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보석 이야기, 보석과 트렌드, 주얼리 에티켓 등 그동안 잘 몰랐던 보석에 대해 배우면서 보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저자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이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빛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런 보석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주얼리아티스트로서 저자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우리의 삶도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력 질주 안전가옥 쇼-트 17
강민영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기 상황에 맞선 두 여성 연대"

강민영의<전력 질주>를 읽고 



"무너져가는 건물에서 탈출하라! "

-위기 상황에 맞선 두 여성의 연대 이야기-

 

요즘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자연재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 내내 계속되는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지속된 장마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해서 집에도 돌아가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영국의 저명한 잡지 가디언지는 "지난 30년간 여름철 고온 때문에 발생한 인명피해의 3분의 1은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의 직접적 결과로 수백만 명이 희생됐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상기후로 우리는 더이상 전형적인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없고 예전에는 봄, 여름, 가을,겨울 4계절이 분명했는데 이제는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는 것 같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는 어느덧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자리잡았다.

 

이 책  『전력 질주』는 이런 이상기후 현상으로 발생한 지속된 한여름 장마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진과 설은 아마추어 스포츠인이며 휴가 기간 동안 그동안 못했던 운동들을 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열흘 간 지속된 장마로 인해 휴가 계획은 취소되고 그들은 야외에서 운동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스포츠센터를 찾는다. 여러 스포츠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송도 트라이센터를 선택해서 거기에서 진은 바다수영 대신 실내 수영을, 설은 마라톤대회 참가 대신 달리기를 하려고 한다. 

그 트라이센터는 규모뿐 아니라 설비까지 훌륭하다고 소문이 났고, 직접 가서 운동을 해보니 그 소문이 사실임을 알고 뿌듯해했다.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진과 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흙탕물이 어느새 바닥을 적시고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던 것이다. 말 그대로 '건물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들은 생존을 위해 이 무너져가는 건물에서 탈출해야 하는 것이다. 진은 지하 4층에서, 설은 지하 3층에서 각자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진이 탈출하고자 지하 3층으로 올라오게 되면서 진과 설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왔던 진과 설은 재난상황 속에서 서로 도우며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건물 붕괴라는 위기 상황에 맞선 두 여성 진과 설의 연대가 시작이 된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마음 속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재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연대한다.

 

진과 설의 탈출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 생각하며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건물 붕괴라고 하니 예전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얼마나 10.29 사태로 인한 참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트라이센터의 붕괴조차 안전불감증과 부실건축이 불러온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으로 야기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나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 의한 부실 건축 등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재난 상황이 실제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재난상황 속에서도 국가의 도움은 없었다. 진과 설을 포함한 생존한 사람들이 무사히 탈출한 것은 연대를 통해 서로 도와주고 한 명이라도 살리고자 하는 인간적인 마음과 애정이었다. 진과 설도 처음에는 서로 알지 못하는 남과 같은 사이였으나, 재난 상황 속에서 그들은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면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진과 설은 각자가 가진 마음 속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들의 빛나는 우정과 따뜻한 연대가 나를 감동시키고 가슴 뭉클하게 했다. 

 

“그때 이후 다시는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물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저앉은 설의 신발 안쪽으로 흙물이 쏟아져 들어가고 있었다.
“… 수가 없어요.”
설의 웅얼거리는 목소리는 바닥에서 찰랑거리는 물소리 때문에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진은 설 쪽으로 더 몸을 기울이며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뭐라고요?”
“움직일 수가 없다고요.”
설이 핏기 하나 없이 사색이 된 얼굴로 진을 올려다봤다. 설의 비닐 백을 들고 있던 진의 오른손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 p.78

 

과연 진과 설은 그 건물에서 무사히 탈출해서 살아남았을까. 두 여성의 아름다운 연대로 인한 결말이 궁금하면 이 책 『전력 질주』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정말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일일까. 하긴 요즘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10.29사태 또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었던가.

이처럼 인간의 연대는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감정이 메말라 삭막한 사회를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재난 상황 속에서 살아갈수록, 우리들이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 여성들에게 힘을 내라고말하고 싶다. 

 

힘을 내고 있거나 힘을 내기 위해 대기중인 '움직이는 여자들'을 응원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대항해야 하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p.185, <작가의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안전가옥 FIC-PICK 4
이경희.전삼혜.임태운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타버스 속에서 보여지는 미래 사회의 모습"

 

이경희, 전삼혜, 임태운의<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를 읽고 



"알고 보면 가까운 메타 버스로 이루어지는 가상 현실"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의 네 번째 소설 <가까운 세계와 먼 우리>-

 

얼마 전에 아바타2<물의 길>을 보았다. '아바타'는 인터넷 채팅이나 머드 게임 등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존재로 내세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말한다. 2009년 12월 16일 <아바타 1>이 개봉한 이후, 13년이 지난 후 한층 정교해지고 화려한 CG 기술과 3D기술이 합쳐져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구현해내었다.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최고로 만끽하기 위해 나는 4D로 보았는데, 영화의 장면마다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특수효과를 느끼면서 영화를 생생하게 감상하였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의 미래사회가 구현되고 있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도어 이미 우리는 미래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이 책 『가까운 세계, 먼 우리』 속에서 3명의 작가는 '메타버스'를 통해 이러한 미래사회 모습을 보여준다. 멀어지는 우리를 연결함으로써, 점점 가까워지는 세계인 메타버스를 다루고 있다. 현실에서 상호작용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형태나 콘텐츠들로 인해 이경희 작가의 <멀티 레이어>에서 그리는 미래사회의 모습도 가능할지 모른다. 인류의 멸망 후 사람들은 메타버스인 '세컨드 서울'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 메타버스 속의 삶은 행복할까. 그 속에서 사는 삶은 진짜의 삶인가. 가짜의 삶인가. 영화 아바타에서 보이는 환상적이고 동화 속 세계도 이런 메타버스 속에서는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인 <세컨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가상 세계가 아닌 진짜 현실 세계에서 살고자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탈출하려고 한다.

작품 속 주인공인 정민, '인클루드' 이름을 쓰고 있는 조잡한 그래픽의 5등신 소녀와 정민의 딸인 수현을 중심으로 '푸른 집'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푸른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그곳에 있는 리모콘으로 실행 버튼을 누르면 '로그아웃' 되어 가상현실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100년 동안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가상의 삶이 아닌 현실 세계 속에서 사는 진짜 '인간의 삶'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이경희 작가의 <멀티 레이어>에서 보이는 메타버스 공간인 '세컨드 서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메타버스가 미래 사회를 어디까지 바꾸어 놓을 것인지, 현재의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탐색해보게 한다. 특히 '세컨드 서울 속 레이어들이 무협, 사이버펑크, 슈퍼히어로 등 장르 규칙을 따르고, 중생대, 조선시대, 서울 올림픽 개최 등 특정시대를 재현해내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레이어들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특정 시대로 이동하기도 한다. 주인공들이 다른 레이어로 이동할 때마다 바뀌는 그래픽과 적용되는 규칙들은 매력적이고 환상적이다. 마치 게임 공간 속 캐릭터가 되어 이동하고 행동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무한의 공간 속으로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메타버스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상현실 속에서 100년 동안 살아간다면, 인간은 편하고 즐겁게 사는 데 길들여지고 현실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힘과 감각을 잃을 것이다. 세컨드 서울 운영진이 '메타버스 안에서 편하고 즐겁게 사는 데 길들여진 인간은 바깥세상에서 잘 살아가기란 어렵다'라는 그의 생각이 이 한계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과연 주인공들은 '로그아웃'에 성공하여 현실 세계로 탈출해서 잘 살 수 있을까. 그들의 결말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경희 작가의 <멀티 레이어>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NFT 시장을 무대로 디지털 작품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10년 만에 뭉친 대학 동창생들을 그린 〈구여친 연대〉, 메타버스 내에서 암약하는 범죄 조직에 잠입한 비밀 요원의 활약상을 담은 〈바람과 함께 로그아웃〉 작품들도 흥미롭고 재미가 있다.  

 

정말 우리가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아직도 나는 '메타버스'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낯설고 어색하다. 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미래이기에 메타버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포함한 메타버스 전반에 대한 이해는 필요한 것 같다.

이 책 『가까운 세계, 먼 우리』 의 세 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다가오는 시대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노력도 필요함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내 멋대로 읽고 십대 7
원정현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환경의 미래를 위한 화학 수업 "


원정현의<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 펼쳐진다>를 읽고 



"지구를 되살리는 데 왜 화학이 필요한 걸까요?"

-지구환경의 미래를 묻는 우리를 위한 화학 수업-

 

3년 간 지속된 코로나는 우리에게 생물 다양성의 파괴로 인한 지구의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려 주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그로 인해 각 나라의 정부, 기업, 민간, 개인 등 모두가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탄소중립정책과 같은 각종 환경정책과 환경협의체 설립 등 세계적인 노력들을 다하고 있다. 어쩌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런 노력이 앞으로 계속되고 강화된다면 그래도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는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이런 지구환경 파괴의 주범은 무엇일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요즘 우리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는 여러가지 화학물질의 작용으로부터 나온다. 우리가 흔히 화학이라고 하면 자연적이 아닌 인공적이고, 환경에 해를 입히는 물질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여러가지 물질의 화학 반응으로 나온 새로운 물질은 형성되고 이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성된 물질이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화학이 과연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화학과 녹색지구는 과연 어울릴 수 있는 단어일까.

 

이 책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는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요?"와 같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과연 화학과 지구환경의 미래와는 어떤 관련이 있고 화학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우선은 우리가 많은 화학 물질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할 때 사용하는 비누와 샴푸,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각종 조미료, 학교의 칠판, 책상, 유리창,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학교 교복 등 우리는 수많은 물질에 둘러싸이고 그것들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물질 중에서 이 책 1부에서 제시하는 합성계면활성제와 플라스틱의 화학적 구조와 화학 반응 등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플라스틱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히며 플라스틱의 재활용과 폐기 문제로 인해 골치를 썪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플라스틱'이라는 화학물질에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없을 정도로 플라스틱은 일상을 지배라고 바다를 장악하고 있다. 종이컵이나 물티슈 등 각종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뿐만 아니라 3년 입고 버려지는 교복에, 코로나 방역을 위한 마스크, 스마트폰 케이스, 운동화 속 밑창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은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일상의 편리함을 주는 플라스틱이 분해되고 썪는데 500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는가? 플라스틱은 여러 물질의 화학반응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라 단위체가 수천, 수만 개가 반복되어 만들어진 고분자 화합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분자구조로 인해 플라스틱이 잘 분해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플라스틱은 500년 동안 분해되지 않고 남아서 각종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위협히고 있고 그만큼 우리 지구환경은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화학물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이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와 같은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2부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이산화탄소가 토양, 바다,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지구환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살펴보다보면 어떻게 변화를 모색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석탄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과 같은 산업 부문에서 배출되는 과정,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를 야기할 때 이상기후를 비롯한 토양과 바다에 끼치는 영향 등을 알 수 있다. 정말 요즘 저탄소정책, 탄소중립, 탄소제로 등을 외칠 정도로 이산화탄탄소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가 심각해지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3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체계화되고 진화시켜 온 지구의 방식은 물질 순환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지금까지 지구생태계를 유지해온 물질의 순환 중 특히 탄소의 순환을 통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의 자정 작용처럼 우리의 지구는 지구시스템에 의해 스스로 균형을 유지해온 것이다. 

 

그런데 한번 형성된 물질 순환고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속도의 균형이 갖춰져야 했습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생물의 몸에 고정되는 속도와 호흡을 통해 다시 대기 중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탄소가 순환하고 지구 시스템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이산화탄소가 석회암이나 화석 연료 속에 고정되는 속도와 화산 폭발이나 연료 연소 등으로 대기 중에 되돌아가는 속도가 같아야 하겠죠. 탄소가 잘 순환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적절하게 조절되니, 온실효과에 따른 지구온난화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Part 3〉 물질 순환, 자연에 이미 답이 있다」중에서

 

그러나 문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아서 자체 지구시스템에 의해 균형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4부에서는 우리는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국가와 기업, 과학자와 민간단체들의 노력을 볼 수 있다. 각 국가적으로 어떤 친환경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 개인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까지 말하고 있다.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빨대를 사용한다던지, 종이컵, 물티슈 등 각종 일회용 용품의 사용을 줄인다던지,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참여하는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을 것이다. 이런 친환경적인 노력들이 바로 즉각적인 결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고, 눈에 보이는 뚜렷한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이런 전세계적인 친환경적인 인식과 노력을 통해 지구환경은 지금보다 좀더 나아지고 그만큼 우리에게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물론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회복을 위한 수많은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도 사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매립할 곳도 없어서 결국 소각되어 버리는 현실이나, 수소차가 만들어져도 충전소가 부족해 수소차 타기를 포기하는 현실처럼 말이죠. 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지구 시스템의 물질 순환 이론을 교과서에서 끌고 나와 지구를 회복할 실천 원리로 삼는 사람들, 매일 한가지씩이라도 지구환경에 의미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큽니다.

-「〈마치며〉 앞으로 우리 무엇부터 할까요?」중에서

 

이 책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에서 저자는 화학식과 객관적인 도표와 과학적인 자료들을 통해 우리에게 각각의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화학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평소 느꼈던 과학적인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요즘 환경문제와 각종 친환경적인 노력과 환경 규제 등에 대한 이해를 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지구환경의 미래를 위해 이 책으로 화학 수업을 스스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저자가 당부한 5가지 원칙들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1) 선택에 놓였을 때 지구의 물질 순환을 떠올리자.

2)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들을 생각해보자.

3) 자기 권리를 아는,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되자.

4) 인류애적인 관점을 갖자.

5)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품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