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클래식 라이브러리 4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윤교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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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사랑과 복수"

에밀리 브론테 <워더링 하이츠>를 읽고 



두 집안에 얽힌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에밀리 브론테의 기념비적인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책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아르테의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잘못된 번역이라고 한다. 원래 제목이 <Wuthering Heights>인데 '저택'을 뜻하는 heights를 '언덕'으로 잘못 옮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워더링 하이츠>는 단순히 신분이나 재산을 초월한 폭풍같은 사랑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폭풍의 언덕』이 아닌  『워더링 하이츠』로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워더링 하이츠'는 이 책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다. 이야기는 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무르기 위해 임대한 저택인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록우드는 집주인을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찾아갔다가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궂은 날씨와 사건으로 인해 록우드는 뜻하지않게 그 저택에 하룻밤 머물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에 캐서린이라는 유령을 만난 그는 그 유령과 집주인인 히스클리프와의 관계를 궁금해하게 된다. 그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와 가정부 넬리로부터 그들의 오랜 역사와 사연을 듣게 된다. 그는 그 사연을 통해 워더링 하이츠에 사는 언쇼가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사는 린턴가 사이의 오랜 원한과 사랑, 복수에 대해 알게 된다.

 

캐서린의 아버지는 리버풀 여행에서 만난 고아인 히스클리프를 불쌍히 여겨 그를 워더링 하이츠로 데려오게 된다. 이로싸 히스클리프는 언쇼가의 구성원이 된다. 아버지 언쇼가 죽고 아들인 힌들리가 가장이 되어 강압적인 방법으로 저택을 관리하며 군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며 우정과 애정을 쌓아가게 된다. 반면 힌들리와 히스클리프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러던 중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에드거 린턴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는 그에게 애정을 품게 되고 급기야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와 다투게 된다. 그들의 애정 관계는 깨지고 캐서린은 결국 에드거를 선택해서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는 갑자기 사라져버리게 된다.

 

그러다 3년 후 히스클리프는 부유하고 멋진 신사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워더링 하이츠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하여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사랑의 복수는 시작이 된다. 과연 그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사랑이 증오와 애증으로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어떻게 될까. 1권, 2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방대한 양이긴 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복수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금방 읽게 될 것이다.

 

죽어서까지도 떠나지 못하고 그 저택을 방황하는 유령 캐서린과 그 저택의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는 얼마나 서로를 사랑한 것일까. 그들의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이야기를 통해 에밀리 브론테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한 것일까.

 

오랫만에 아르의 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게 된   『워더링 하이츠』, 1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 명성과 감동은 그대로인 것 같다. 더군다나 이번에 출간된 아르체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인 이 책   『워더링 하이츠』는 아름다운 감성과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여성 서사가 담긴 대하 드라마로 소개해서 더 색다르게 특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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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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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세계 아름다운 연결"

 

현호정 < 고고의 구멍 읽고 



“모든 상처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아무는 거야."

-성장소설계에 나타난 환상의 행성, 현호정의 첫 장편소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마치 가슴에 뻥 하고 구멍이 뜷린 것처럼 아픈 상실의 아픔을 겪기도 한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이나 부모로부터의 소외 등 주로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주로 그런 상실의 고통과 아픔을 느낀다. 만약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살고 있는 마을이나 지역공동체로부터 제대로 사랑도 인정도 받지 못한다면, 그 상실감과 절망감은 얼마나 클까. 

 

이런 상실감을 이 책 『고고의 구멍』에서 현호정 작가는 '홀로둥이'로 태어나 제대로 사랑도 받지 못한 존재인 '고고'의 가슴에 난 구멍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2022년 <문지 문학상>, 2023년 <젊은작가상>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인 현호정 작가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 『고고의 구멍』을 통해 구멍을 통한 상실과 구멍의 연결을 통한 사랑의 신화를 들려준다. 가슴에 구멍이 생긴 소녀 '고고'와 수많은 구멍을 가진 행성 '망울의 구멍이 서로서로 아름다운 고리로 연결됨을 보여준다.  

 

작가는 SF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상상력을 무한정 발휘하여 수많은 구멍으로 이루어진 행성 '망울'을 창조해낸다. 망울의 극 지대 어느 마을은 일년 내내 겨울이며, 오직 쌍둥이만 태어나는 곳이다. 그런데 그 곳에서 쌍둥이가 아닌 홀로둥이로 '고고'가 태어난다. 홀로둥이는 마을에서 살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고고는 추방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그때 마을에는 또 하나의 홀로둥이닌 '노노'가 태어나고 고고와 노노는 서로 짝을 이루며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마을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유일한 친구였던 노노가 이상한 병에 걸려 마을에서 떠나게 되고 고고만 혼자 남게 된다. 다시 혼자가 된 고고는 결국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고 고고는 자신이 거주할 곳을 찾아헤매던 중 습지 지역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고고는 자신의 가슴에 구멍이 생긴 것을 발견하게 된다. 구멍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고고는 구멍을 메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곡인'을 찾아가게 된다. 땅의 구멍을 메울 수 있는 거인족 협곡인도, 땅 속에 사는 소인족 지도리인도 고고의 가슴에 난 구멍을 메우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다만 고고의 구멍 속에 잠시 살았던 지도리인 '금'을 통해 그 구멍을 메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고, 결국 새가 되어버린 자신의 친구였던 '노노'를 찾아가게 된다. 여러 인물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로부터 구멍이 생긴 원인과 구멍을 메울 방법을 알게 되면서 고고는 점점 더 구멍을 메우는 데 가까워진다.

 

과연 고고는 자신의 가슴에 난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작가는 고고의 가슴에 난 구멍과 망울이라는 행성의 수많은 구멍을 서로 긴밀하고 아름다운 연결 고리를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솔직히 고고의 가슴에 난 구멍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작가는 분명하게 드러내지 않아 여러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구멍이 실제 가슴에 난 신체적인 구멍인지, 협곡인 비비유지의 말처럼 마음의 상처로 인한 정신적인 구멍인지, 아니면 노노의 존재의 상실로 인한 상실의 구멍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마 사람에 따라서 여러가지 요인으로 생겨난 구멍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고고의 구멍이 어떤 요인에 의해 생겨났든간에 고고의 구멍과 망울의 구멍, 즉 개인과 세계의 구멍이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마치 정신과 육체가 연결되듯이, 세계와 사람 또한 서로 적대적인 투쟁의 관계사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운 연결과 성장의 에너지는 수록된 '망울의 창조 신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는 것 같다. 

 

단순히 고고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심오한 우주와 창조 원리가 숨겨져 있다니 이 책을 통해 보여주려는 작가의 빅픽처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행성 창조 신화를 사용하여 '고고'라는 소녀와 세계를 연결하고 그들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있다. 

하지만 다소 작가의 의도와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발견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구멍이 상징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지 않아 다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고고의 구멍』을 통해 가슴에 구멍이 생긴 소녀 '고고'의 성장과 모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마치 어렸을 때 읽은   『어린 왕자』 이야기처럼 '고고'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그 어떤 상처도 남의 도움으로만 아물지는 않거든. 모든 상처는 안팎으로 아문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아무는 거야.”
-p.84


이 글은 동아시아, 허블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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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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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중년 여성의 삶 찾아서"

 

김희경 < 에이징 솔로 읽고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비혼 선배들이 들려주는 비혼의 삶의 모든 것-

 

예전에는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딸에게 부모는 항상 묻고는 했다.

"너는 언제 결혼하니?" 또는 "너는 나이가 찼는데 언제 결혼할거니?"

나 또한 30대에 이르니 부모님에게 항상 듣는 소리가 너 언제 결혼할거냐, 이러다 결혼도 못하고 노처녀로 늙는 거 아니냐, 부모님의 잔소리에 더해 명절때마다 어쩌다 한 번 만나는 친척들조차 그런 참견을 하며 결혼에 대해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 당시에는 정말 '결혼 안 하면 내 인생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줄만 알았고, 결혼 안 한 친구에게도  '너는 언제 결혼할거야?" 너도 어서 결혼해야지' 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때는 그 말이 진정 친구를 걱정하고 위하는 말인 줄 알았다. 어쩌면 걱정해준다고 하는 그 말이 그 친구에게 큰 스트레스와 고통이었음을 왜 그때는 알지 못했을까.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비혼주의를 선택하여 나홀로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과거에는 결혼이 필수였던 결혼관이 이제는 '결혼은 선택'이라는 모토와 함께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졌고, 어느덧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현재 1인 가구 비율은 정상 가족이라고 불리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보다  훨씬 더 높다. 기존의 가족 모델이 해체되어 기존의 부부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된 3인 이상의 가구만을 정상 가족의 범위로 볼 수 없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이제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그런데 1인 가구의 삶 속에는 20, 30대 싱글의 나홀로 삶이나 이혼, 사별로 인해 혼자가 된 노년 가구를 위한 대책이나 지원은 있지만, 일찍부터 '혼자인 삶'을 선택하여 오랫동안 혼자서 삶을 살아온 비혼 중년 여성의 삶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에이징 솔로』에서 저자는  1인 가구에 대한 논의나 지원에서 소외되었던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비혼 중년 여성으로서 오랫동안 나 홀로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처럼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40, 50대 여성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면서 비혼 중년 여성의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비혼을 선택한 이유, 한국 사회에서 비혼 중년 여성으로 살아가는 방법,  외로움에 대처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 비혼 중년 여성의 노후 대처 등에 관한 그녀들의 솔직하고 진솔한 목소리를 이 책 속에 담았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비혼 중년 여성의 삶은 어떨까. 그들이 비혼을 선택해서 결혼을 한 사함들보다 더 미완성적인 불완전한 삶을 살고 있을까. 혼자이기에 외로움과 고독감에 몸부림치는 쓸쓸한 삶을 살고 있을까. 그런 부정적인 예상을 깨고 오히려 그들의 삶은 자유분방해보이고 완전한 삶처럼 보였다. 오히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 정상 가족이라 불리는 나의 삶보다 더 여유있어 자유로워 보여 부럽기도 했다.

 

그들의 말처럼 결혼은 삶의 방식의 하나일 뿐이다. 저마다 삶이 다르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이제는 비혼도 또 다른 삶의 방식의 하나로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혼자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결혼한 여성들이 받는 육아와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시간에 좀더 투자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비혼 여성들 중 자신의 능력을 살려 일하능 여성들이 많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자아발전을 위한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물론 하나를 얻으면 또 하나를 잃듯 혼자서 사는 삶이 언제나 장미빛 환상으로 가득차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들은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로부터 오는 편견, 비난과 차별과 맞서 싸워야 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가족' 중심의 제도에 의해 운영되기에 그녀들처럼 비혼 중년 여성들은 병원에서 수술 한 번 받기도 어렵다. 수술 전 수술 동의서는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에 위해 작성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녀들을 위한 자리는 마련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인식과는 달리 그녀들은 비혼이지만 혼자 살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가족은 아니지만, 이웃들이 있고, 함께 살아갈 친구들이 있다. 그들은 비록 혈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그들에게는 가족보다 더 친밀하고 촘촘함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준다. 누군가는 이웃들과 연결된 마을에서 혼자 살고, 누구는 뜻이 맞는 친구와 함께 돈을 모아 집을 사서 한 집에서 산다.  또 누군가는 전주의 '비비'(비혼들의 비행') 공동체처럼 비혼 여성들을 위한 공동임대주택같은 대안적 생활공동체에서 산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혼자서 사는 '비혼의 삶'이 가능함을 알게 된다. 

 

“서로서로 견디는 힘만 있으면 다른 건 헤쳐나갈 수 있어요. 누군가를 견디지 않고 가능한,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관계가 있나요? 그런 건 없어요. 그런데 좋으니까 견디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좋으니까 그만큼 어떤 부분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거죠. 누군가가 나를 감당해 주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를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 공동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p. 257
 

 

 물론 여전히 나이가 들어서 비혼으로 혼자서 사는 삶은 쉽지 않다. 부모나 가족 돌봄, 주거 문제, 노후대처, 고독사 문제 등 여전히 걱정스럽고 우려되는 문제들이 많다. 또한 우리 사회제도조차 비혼의 솔로들에게는 여전히 차별적이다. 아직도 일터, 병원, 사회 그 어느 곳에도 우리 솔로들을 자리는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여전히 비혼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따갑다. 그래서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우리는 이제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각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이 책   『에이징 솔로』이 비혼 중년 여성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대변해주고, 비혼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나이 들어 혼자 사는 삶에 대한 공포를 '비혼으로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안전하게 나이 들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이 글은 동아시아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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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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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영웅들 기상천외하고 기막힌 이야기"

 

피에르 르메트르 < 우리 슬픔의 거울 읽고 

 



“웃기는 동시에 기가 막힌 스토리, 악마 같은 플롯을 지닌 책"

-공쿠르상 수상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

 

기교와 블랙 유머의 거장이자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피에르 르메트르가 다시 돌아왔다. 전작인  .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을 이어 3부작의 대미를 잇는 이 책 『우리 슬픔의 거울』은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작인 『오르부아르』에서는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의 위선적인 세계에 맞선 사기극을 담은 반면, 이 책  『우리 슬픔의 거울』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여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영웅들의 기상천외하고 기막힌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 또한 전쟁 상황 속에서 얽혀 살아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전쟁이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여주었다. 전쟁의 비극적이고 참혹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 나름의 기교와 블랙 유머를 사용하여 웃기고 기막힌 이야기로 만들어 놓았다. 

 

이 책 속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또한 정말 황당하고 웃기다. 단골 손님에게서 옷을 벗어달라는 기묘한 제안을 받은 카페 종업원이자 교사인 루이즈, 전선에서 도망다니다 붙들린 군인 가브리엘과 라울, 아내 대신 비밀이 든 가방을 택한 헌병대원 페르낭, 변장과 사기술의 대가 데지레, 그들 모두가 제 2차 세계대전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닥친 역경을 헤치고 살아가는지를 작가는 아이러니한 유머와 위트로 재미있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그렇게 개성이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 중에서 루이즈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퇴근 후에는 집 앞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루이즈, 어느 날 그녀는 레스토랑의 단골손님에게서 기묘한 제안을 받는다. 

 

"당신의 벗은 모습을 보고 싶소." 그가 말했다. 

"딱 한 번만. 그냥 보기만 하고 다른 것은 안 해요."

-p. 16

 

벗은 모습을 보기만 하게 해줘도 기꺼이 10만 프랑의 돈을 지불하갰다는 그 단골손님의 제안에 고민한 끝에 루이즈느 그 제안을 마지못해 수락한다. 그래서 그 손님과 호텔에서 만나기로 하고 결국 그 앞에서 루이즈는 옷을 벗는데, 갑자기 그 손님이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고 자살해버린다.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러운 죽음에 루이즈는 정신을 놓고 기절해버린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부터 루이즈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섬광이 번쩍하면서 그녀는 다시 총성을 들었고, 화약 냄새를 맡았다. 피의 커튼이 하늘에서 내려오며 그녀를 세상으로부터 고립시켰다.

-p. 37

 

앞으로 루이즈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녀는 전쟁의 상황 속에서 이런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바로 설 수 있을까. 

 

루이즈의 이야기 말고도 가브리엘과 라울의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적이기도 했다. 전쟁 상황 속에서 가브리엘과 라울은 마지노선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독일군의 공격으로 전선이 무너지면서 그들은 졸지에 탈영병으로 뒤바뀌게 된다. 전선에서 도망치다가 붙들리게 된 가브리엘과 라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들은 전쟁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들 앞에는 어떤 역경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한 같이 피란을 가자는 아내의 제안을 뿌리치고 파리에 남게 된 기동 헌병대원 페르날은 어느 날 엄청난 비밀이 담긴 가방을 얻게 된다. 아내와 함께 피란가는 것 대신에 얻게 된 비밀이 가득한 가방 때문에 그는 아내와 연락이 끊기고 만다. 과연 이 가방 속에는 어떤 엄청난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페르낭은 나중에 아내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쟁에 휘말려서 그들의 삶은 상당히 뒤틀리게 된다. 이렇게 뒤틀리고 어긋난 삶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작가는 전쟁의 비극과 참혹상을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지만,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오히려 슬픔과 비극보다는 웃음, 재미, 유머가 느껴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정말 '악마 같은 플롯' 과 '블랙 유머'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최고의 재미와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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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SNS로 월 100 벌기
최하나 지음 / 더블:엔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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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SNS 돈  버는 방법"

최하나 <평범한 SNS로 월 100 벌기>를 읽고 



 

“돈 버는 SNS  공식은 따로 있다."

-하루 30분이면 충분한 돈 버는 SNS 공식-

 

 

SNS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SNS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SNS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수입 창출이 가능해서 어떤 사람들은 본업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도 장래 희망도 유튜버로 바뀔 정도이다. '누가 유튜버로 떼돈 벌었다고 하더라.' '누구는 구독자수가 10만이 넘었다고 하더라,' '어떤 사람은 팔로워가 만 명이라고 하더라.' 이런 말들을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정말 나도 SNS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어디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생각하곤 한다.

 

나 또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때부터 본격적으로 예스 블로그를 통해 서평을 올려왔고 지금까지도 예스 블로그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2022년부터 네이버 블로그 활동과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였는데 요즘은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한 독서모임이나 서평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활동을 통해 나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과 매달 줌모임을 통해 소통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은 SNS 활동으로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단순히 '나의 만족'과 소통을 위해 하고 있다. 물론 그 활동의 결과물들이 쌓여 수익 창출까지 이어지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말이다.

 

어떻게 하면 SNS 활동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정말 구독자 10만명 이상의 인기 유튜버나 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아니면 돈을 벌기는 힘든 것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이 책 『평범한 SNS로 월 100 벌기』의 저자인 최하나 작가는 평범한 SNS 로도 월 100만원 벌 수 있다고 말한다. 

 

"1등이 되지 않아도 유명하지 않아도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망설일수록 시작만 늦춰질 뿐!"

-p. 7, <프롤로그>

 

그러면 어떻게 저자는 유명하지 않은  평범한 SNS로 100만원 벌 수 있었을까. 저자인 최하나 작가는 이 책에서 아낌없이 그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저자가 유명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유명 블로거나 인기 유튜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SNS 활동을 하면서 월 100만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와 같은 평범한 SNS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니, 그래서 더욱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이 실질적으로 나에게 와닿았다. 

 

저자는 본업을 하면서 하루 3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는 한물 갔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는 진입장벽이 높아 레드오션이라고 하며 접근할 엄두를 못 내지만, 자신의 SNS 경험을 말하면서 왜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SNS 활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저자는 '글 쓰는 개엄마' 라는 아이디로 일상과 맛집 컨텐츠를 올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과 반려견에 대한 일상을 올린다. 그리고 '혼자 일해요' 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리어 관련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SNS 활동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하여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렇게 세 개의 파트로 나누어 SNS 를 처름 시작하는 초보도 이해할 수 있게 상세하게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사용 방법과 그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한 가지 콘텐츠를 중심으로 각 SNS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세 개의 SNS에 올리는 방법으로 꾸준히 운영하다보니 수익창출도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어쩌면 저자가 별 뾰족한 돈 버는 방법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오랫동안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버를 운영하다보니 그 콘텐츠들과 인지도가 쌓여 수익창출까지 이어진 것이다. 또한 다양한 서포터즈 활동과 기자단,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고액의 수익도 창출한 것이다. 아직 나는 서평단 활동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서포터즈, 기자단, 크리에이터 활동은 해 본적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긴 하다. 그러면 저자의 말처럼 용돈 정도는 벌 수 있으려나. 

시작이 반이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누구나 자신처럼 평범한 SNS로 월 100 수익창출이 가능하니 용기내서 시작하라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있다.

 

나 또한 요즘 인스타그램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저자의 이 말에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서 저자처럼 꾸준히 끈기있게 열심히 해봐야겠다. 그러면 어쩌면 나도 저자차럼 부수익 창출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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