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클래식 라이브러리 4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윤교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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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사랑과 복수"

에밀리 브론테 <워더링 하이츠>를 읽고 



두 집안에 얽힌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에밀리 브론테의 기념비적인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책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아르테의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잘못된 번역이라고 한다. 원래 제목이 <Wuthering Heights>인데 '저택'을 뜻하는 heights를 '언덕'으로 잘못 옮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워더링 하이츠>는 단순히 신분이나 재산을 초월한 폭풍같은 사랑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폭풍의 언덕』이 아닌  『워더링 하이츠』로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워더링 하이츠'는 이 책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다. 이야기는 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무르기 위해 임대한 저택인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록우드는 집주인을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찾아갔다가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궂은 날씨와 사건으로 인해 록우드는 뜻하지않게 그 저택에 하룻밤 머물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에 캐서린이라는 유령을 만난 그는 그 유령과 집주인인 히스클리프와의 관계를 궁금해하게 된다. 그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와 가정부 넬리로부터 그들의 오랜 역사와 사연을 듣게 된다. 그는 그 사연을 통해 워더링 하이츠에 사는 언쇼가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사는 린턴가 사이의 오랜 원한과 사랑, 복수에 대해 알게 된다.

 

캐서린의 아버지는 리버풀 여행에서 만난 고아인 히스클리프를 불쌍히 여겨 그를 워더링 하이츠로 데려오게 된다. 이로싸 히스클리프는 언쇼가의 구성원이 된다. 아버지 언쇼가 죽고 아들인 힌들리가 가장이 되어 강압적인 방법으로 저택을 관리하며 군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며 우정과 애정을 쌓아가게 된다. 반면 힌들리와 히스클리프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러던 중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에드거 린턴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는 그에게 애정을 품게 되고 급기야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와 다투게 된다. 그들의 애정 관계는 깨지고 캐서린은 결국 에드거를 선택해서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는 갑자기 사라져버리게 된다.

 

그러다 3년 후 히스클리프는 부유하고 멋진 신사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워더링 하이츠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하여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사랑의 복수는 시작이 된다. 과연 그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사랑이 증오와 애증으로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어떻게 될까. 1권, 2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방대한 양이긴 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복수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금방 읽게 될 것이다.

 

죽어서까지도 떠나지 못하고 그 저택을 방황하는 유령 캐서린과 그 저택의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는 얼마나 서로를 사랑한 것일까. 그들의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이야기를 통해 에밀리 브론테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한 것일까.

 

오랫만에 아르의 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게 된   『워더링 하이츠』, 1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 명성과 감동은 그대로인 것 같다. 더군다나 이번에 출간된 아르체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인 이 책   『워더링 하이츠』는 아름다운 감성과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여성 서사가 담긴 대하 드라마로 소개해서 더 색다르게 특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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