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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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살인 사건 숨겨진 진실"

 

조엘 디케르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을 읽고 



"알래스카 샌더스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벗긴다"

-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작가 조엘 디케르 신작 소설!
-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조엘 디케르는 한 호숫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으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은 전작인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를 잇는 삼부작의 완결편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조엘 디케르는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미제 사건이나 경찰의 실수로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누명을 쓴 사건을 주로 다루어왔다. 전작에서 보여준 기발한 추리, 날카로운 수사, 독특한 반전은 그의 작품의 주요 특징이며 우리는 이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에서도 이런 특징적인 요소들 때문에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에서 인적이 드문 호숫가에서 곰에게 물어뜯기고 있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 시신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 괴연 누가 그녀를 살해한 것일까. 마치 추리극장을 보는듯이 그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한 수사 과정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스릴있게 보여준다. 

 

호숫가에서 발견된 시신은 '알래스카 샌더스' 라는 22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상냥하고 친절하며 마을 주민들도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는 영화배우가 꿈이며, 한때 미스 뉴잉글랜드 출신으로 뽑힐만큼 얼굴도 예쁘다. 그런 그녀가 살해를 당했다. 그녀의 부모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그 살인 소식에 충격에 휩싸여버리고 만다. 

과연 누가 그녀를 죽인 것일까. 왜 그녀는 살해된 것일까. 이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은 수사를 하며 범인을 찾아내려고 한다. 전작에서 수사를 맡았던 인물들과 등장인물들이 이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에 등장해서 연작소설 같은 느낌을 주고, 각 인물들의 특징을 알기 때문에 더욱더 친근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살인 사건에 대한 목격자와 증거들 덕분에 수사를 맡은 페리 형사를 비롯한 경찰들은 조금씩 진실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용의자의 범위가 죽은 알래스카 샌더스의 애인이었던 '월터 캐리'와 '에릭 도노반'으로 좁혀진다. 버려진 캠핑카에서 발견진 피묻은 스웨드셔츠에서 발견된 DNA,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후미등 파편 등을 통해 점점 더 치정극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으로 가닥이 잡히고 그런 점에서 그녀의 애인인 월터 페리가 용의자는 아닐까 의심이 된다. 

또한 알래스카 샌더스 그녀의 시신이 발견될 때 사건 현장에 있었던 협박 쪽지

"나는 네가 한 짓을 알아."

-p.46

 

과연 이 협박편지는 무슨 의미이고 '네가 한 짓'은 어떤 행동을 말하는 것일까. 

상냥하고 친절한 알래스카 샌더스는 왜 죽임을 당한 것일까.

'알래스카 샌더스 살인 사건'에 관련된 모든 의문을 풀고 알래스카 샌더스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려 페리 게할로우드 형사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마커스 골드먼과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과연은 살인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범인은 정말 그의 애인 월터일까. 아니면 월터의 친구인 에릭 도보반일까.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은 사람도,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를 통해 밝혀내고 싶은 사람도, 그들의 수사 과정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나도 어서 궁금해서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2』권을 펼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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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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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플라스틱 쓰레기 된다면"

 

이희진의 <인간쓰레기 처리 방법> 을 읽고



 

“인간이 곧 쓰레기, 전염병의 시절

우리의 민낯을 폭로하는 소설

-절망을 파괴하고 자신을 구원하는 여자들의 이야기-

 

요즘 플라스틱을 비롯한 재활용 쓰레기 처리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못해서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 시대를 겪으면서 전염병의 위험성도 알게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한 결과일까.

 

이 책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에서는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전염병이 도래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4편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일명 '플라스틱 병'이 퍼지게 되는데 그 병은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쌓이고 변이를 일으켜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병을 말한다.

인간이 플라스틱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너무나 충격적이면서도 놀랍다. 마치 인간도 플라스틱처럼 변하고 플라스틱 시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마치 인간이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취급되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제시된 4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플라스틱병에 걸려버린 인간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사회에 해만 끼치고 아무 쓸모도 없고 처치 곤란한 쓰레기의 처지로 전락했다. 일명 그들은 인간쓰레기이다. 플라스틱병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전염된 바이러스로 인해 체내에 플라스틱 입자가 쌓이고 말초신경이 손부터 하얗게 플라스틱으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온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고 결국은 플라스틱으로 모두 변해서 죽게 된다. 플라스틱 시체는 태워서 화장할 수도 매장할 수도 없는 처치 곤란하다. 

네 편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쓰레기는 플라스틱으로 변한 인간의 몸이 아니다. 이미 서로를 이용하고 혐오하고 배제하는 인간의 썪어버린 정신이며 그것은 단순히 플라스틱 쓰레기보다 못한 존재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죽은 연인의 초상>은 사람하는 사람이 플라스틱 병에 걸려 죽게 되는데, 그는 플라스틱 병에 대해 연구해온 과학자이다. 그는 이 병에 대한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병에  대한 항체를 발견하려다가 그만 그자신도 플라스틱 병에 걸려 죽고 만다. 연인의 유언에 따라 어느 장소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한 남자와 노파가 한 집에서 살고 있는데, 남자는 노모를 모시고 살지만,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플라스틱병에 감염시켜 죽이려 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아들의 검은 음모에도 불구하고 노파는 플라스틱 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았다. 아마도 플라스틱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과연 죽은 과학자인 준의 연인 나영은 그의 유언에 따라 플라스틱 항체는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통해 늙은 부모를 모시지 않고 나쁜 마음을 먹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인 <악취> 에서는 플라스틱 병으로 죽은 어머니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논쟁하는 자식들의 모습이 나온다. 서로 그 시체를 맡아서 처리하려고 미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은 장남이 그 플라스틱으로 변한 어머니 시체를 맡게 되지만, 그들 또한 집안에 둔 그 시체로 인해 생활상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겪는다. 결국은 며느리가 그 시체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제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 결말을 보면서 과연 아무리 플라스틱으로 변했다더라도 그들의 어머니인데 그렇게 함부로 쓰레기처럼 다루어도 되나 너무한 것은 아닐까. 이것이 바로 우리 인간의 민낯임을 깨닫으며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나머지 이야기인 <역 피그말리온>과 이 책의 표제작인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또한 플라스틱 병에 걸린 주인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현실에 닥쳐온 이 전염병 앞에서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절망을 느끼면서도 자신들의 방식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 『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제목만큼이나 적나라하지만 그 이야기들 속 주인공인 여성들이 갈등과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여성들의 노력에 의해 위기 상황은 해결되고 사람들은 구원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모습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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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박민형 지음 / 예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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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지만 영혼 뜨거웠던 사람들 이야기"

 

박민형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을 읽고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박민형 작가가 전하는 한 편의 가족 극장같은 이야기

 

여기 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의 삶은 비록 힘들고 고달팠지만 그들은 끈질긴 생명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남았다. 부모의 이혼, 재혼, 첫사랑, 죽음 등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한 편의 가족 극장같은 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을 만났다. 

 

전작인  작가는 『어머니』에서 항상 자식들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그들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번 책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 에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가 되어 살아가던 영남은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악극'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소설만을 써 온 영남은 악극을 써본 경험이 없었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기꺼이 악극을 쓰게 되고 그녀가 시나리오를 쓴 악극은 전국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영남은 무대인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는데, 바로 그 장소가 과거 자신의 첫사랑이 살았던 도시에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그 사실과 함께 영남의 시간은 과거 첫사랑을 만났던 K시로 되돌아가고 영남의 가족사가 펼쳐진다.


“그 K시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소환하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K시의 그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몇 백 년이나 되었을 법한 벚나무에 만발한 벚꽃이, 어두운 골목길을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 p.40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살게 된 영남은 결국 어머니를 찾아 K도시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그녀의 첫사랑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영남과 그 사람과의 만남과 인연, 사랑 이야기가 가슴 절절하고 아름답다. 그 사람과의 사랑은 첫눈에 반하듯 갑가지 시작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물처럼 가슴을 천천히 적시듯이' 시작되었다.

그 사람을 바라만봐도 두근거리고 떨리고, 셀레고 환희에 젖는다. 빠르게 고동치는 심장 박동 소리와 부르르 진저리를 치게 하는 간지러움, 모두 다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느끼게 겪게 되는 신체적 반응과 감정인 것이다. 아마 사랑을 처음 해 본 사람들은 그 설레임과 떨림에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첫사랑의 기쁨도 잠시 영남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속으로 떠나보내야 했다.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던 양희 언니와 너무나 사랑하는 어머니를 차례로 떠나보내면서 영남은 헤어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그녀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했다. 결국 사랑하던 그 사람과도 영남은이별해야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신을 내던진 것이 병이 된 거라고.

나로 해서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에 먹는 것을 거부한 채, 내 귀에서 들려오는 통곡소리에 나를 내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침묵을 지킨 채, 그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내 안으로 더 깊숙이 밀어 넣고 있었다.

-p. 246

 

영남이 느꼈을 그 죄책감이 무엇일지, 그 죄책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고 버거웠을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 다시 영남은 우연하게도 다시 그 K시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때 그 사람에 대한 첫사랑의 기억도 함께...

 

이제는 서로 각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사람은 영남의 소설을 읽고 영남이 쓴 악극까지 보고 있었다. 과연 그 사람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왜 그 사람은 영남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영남은 그 사람을 떠나야만 했을까. 그 마지막 질문을 영남은 K시의 그 벚나무 집을 나오면서 자신에게 질문해본다. 

영남과 그 사람과의 사랑과 안타까운 이별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영남이 느꼈을 그 죄책감이 무엇일지, 그 죄책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고 버거웠을지 공감하기에 더욱더 안까운 마음이다.

 

결국 그들은 그런 인연이었을지도, 그렇게 잠깐 스쳐가는 인연이었을지도,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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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 - 호모사피엔스에서 트랜스휴먼까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열 가지 키워드 묻고 답하다 5
전주홍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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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생명과학 만남"


전주홍 <역사 묻고 생명과학 답하다>  를 읽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찾는 10가지 키워드"

-역사와 철학, 예술이 교차하는 경이롭고 논쟁적인 생명과학 이야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본질과 인간이라는 생명의 특징에 대해 질문할 필요가 있다.

이 책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에서 저자는 아기를 디자인할 수도 있을까와 관련된 인간의 출산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노화를 막거나 되돌릴 수 있을까와 관련된 노화에 대한 질문까지 인간의 탄생부터 인간의 죽음과 노화에 이르기까지 10가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의 역사와 생명과학은 별개의 분야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역사와 생명과학 모두다 '인간'이라는 존재와 생명을 공통으로 두고 있다. 역사와 생명과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역사학자와 과학자는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그들 나름의 시선으로 인간에 대해 정의 내려왔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을 그 연구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생물학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복잡하고 독특한 특징을 띤 과학으로 발전해왔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과학적 사실이 실제로 얼마나 수많은 논쟁의 결과인지에 대해, 그 사실이 하나의 과학적 실체로 인정받기까지 과학자들이 얼마나 수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왔는지를 여러가지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DNA의 이중나선구조의 발견과 DNA의 유전적 현상이 인정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렸다. 유전 현상의 실체를 발견하고 난 후, 우생학이라는 사이비 과학으로 변질되어 홀로 코스트와 같은 끔찍한 역사적 비극을 낳았고 유전작 조작이라는 윤리적, 철학적인 문제를 야기시켰다. 

 

출산, 유전, 질병, 장기, 감염, 통증, 소화, 노화, 실험이라는 열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저자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생명과학적 측면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측면과 연결하여 살펴본다. 과학적 현상들이 어떻게 인간에게 역사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발전해왔는지를 고찰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전통에서 시작하여 현대 분자생물학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연구와 수많은 실험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히 의학적 전통에서 발전한 생명과학 분야인 출산, 해부, 마취, 유전, 장기, 전염병 등에서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발견하고 발명해 낸 페니실린, 백신 등은 인간의 수명뿐만 아니라 인간의 역사까지도 바꿨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런 의학적 성과와 발견들이 많은 과학자들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임을 다시금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그들의 노력과 수고로 우리가 지금은 100세까지 수명을 연장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것이리라. 

 

192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샤를 니콜은 "새로운 사실의 발견, 전진과 도약, 무지의 정복은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과 직관이 하는 일이다." 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이 왜 중요한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입니다.

-p. 240, (생명의 비밀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 실험)

 

과학적 사실 자체는 옳다, 그르다라는 가치 판단이 없고 중립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원자의 발견과 핵분열 등의 과학적 사실의 발견이 인류의 치명적인 무기인 원자폭탄 개발까지 이어진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생명과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100세 시대를 맞았고 연장된 수명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이 책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다』을 통해경이롭고 눈부신 과학의 발전 이면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역사적 맥락이 존재해왔음을  깨닫게 된다. 그 과학이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 신의 선물이 될지 재앙과 비극이 될 지는 오직 우리 인간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과학과 역사의 만남! 역사가 묻고 생명과학이 답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고 인간에 대한 근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갈매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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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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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

 

프레야 샘슨 <88번 버스의 기적>  읽고 



"60년 전 내 인생을 바꿔준 첫사랑을 찾습니다. "

-아마존’ 이달의 도서 선정 및 에디터 강력 추천,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영국과 미국을 휩쓴 최고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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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첫사랑, 과연 그 첫사랑을 찾는 것이 가능할까. 한 노인이 60년 동안 오직 그 첫사랑 그녀를 찾기 위해 매일 60년 동안 88번 버스에 오른다. 60년 전, 88번 버스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그녀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요즘같이 너무나 쉽게, 그리고 짧게 만나는 사랑의 방식을 생각해볼 때, 과연 이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놀랍다. 그런데 그런 사랑을 나는  이 책 『88번 버스의 기적』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이 책 『88번 버스의 기적』에서 주인공 리비는  노신사 프랭크로부터 60년 전 버스에서 만난 그녀를 잊지 못하고 60년 동안 매일 버스를 타며 그녀를 찾았던 첫사랑 이야기를 듣게 된다. 60년 전 88번 버스에서프랭크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빨간 곱슬머리와 당찬 모습에 프랭크는 한 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미대를 가기 위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집을 나왔다고 말한다. 그녀의 자신감 있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프랭크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 데이트를 신청한다. 그런데 그만 그녀가 버스 티켓에 적어준 전화번호를 잃어버리게 되고, 프랭크와 그녀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게 되고 그로부터 60년이 흐른다. 

 

60년 동안, 프랭크 또한 자신의 꿈인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일했던 부모님의 가게를 박차고 나와 배우학교에 들어갔다.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노력한 끝에 연극 배우가 된다. 그녀 덕분에 프랭크 또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꿈을 이룰 수 있엇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60년 동안 매일 버스를 타며 찾아 헤매도 그녀를 만날 수 없었던 것이다.

 

"내 인생을 바꿔놨으니까. 그녀가 아니었다면 부모님께 감히 대들 용기를 내지 못했을 거야. 내가 살았던 배우의 삶도 없었겠지.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단 말을 그녀에게 하고 싶어."

-p. 75

 

 

리비 또한 실연의 상처를 안고 런던으로 왔기에, 너무나 애절한 프랭크의 첫사랑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자신이 프랭크를 도와 88번 버스의 그녀를 찾아주려고 결심한다. 일명 "88버번버스 그녀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프로젝트의 참가자는 리비 자신과 프랭크의 요양 보호사인 딜런이다. 그리고 프랭크와 88번 버스의 그녀처럼 리비와 딜런 또한 버스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하고 그 프로젝트를 함께 함으로써 그 만남은 또 다른 인연으로 발전하게 된다. 

 

어떻게 60년 전 88번 버스의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과연 그녀를 찾는 것은 가능할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나 또한 88번 버스의 그녀 찾기 프로젝트에 마음적으로 동참하게 되었다. 그들은 88번 버스 노선 정류장마다 그녀를 찾는 포스터들을 붙이기 시작한다. 88번 버스의 그녀의 이름도, 사는 곳 등 그녀에 대한 개인정보가 1도 없는 상황 속에서 60년 전 88번 버스를 자주 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무모하고 불가능해보이는프로젝트의 아름다운 여정이 시작된다. 과연 프랭크는 88번 버스의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치매에 걸린 프랭크에게는 남겨진 시간이 별로 없다. 프랭크가 그녀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기 전에 88번 버스의 기적은 일어날까. 

 

"그녀를 영영 찾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아.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그녀를 찾아다닐 셈이야."

-p. 271

 

88번 버스의 그녀 찾기 프로젝트의 성공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이지만, 작가는 프랭크의 88번 버스의 그녀 찾기 과정을 통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랑이 시작되고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은 선의에서 시작된 행동, 진심어린 마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180도로 바꿀 수 있는지 말이다. 프랭크가 88번 버스의 그녀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마음처럼...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 타고 내리는 버스 안에서도 얼마든지 사람과의 새로운 만남과 사랑이 시작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이 책 속 프랭크와 88번 버스의 그녀와 리비와 딜런의 사랑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리비와 딜런의 우여곡절 사랑과 결혼을 통해 다시금 사랑의 힘과 설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프랭크를 비롯한 리비, 딜런, 에스메, 88번 버스의 친구 페기 등 그들이 선의를 가지고 진심을 다해서 상대를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훈훈해보였다.

 

드디어 88번 버스의 그녀 찾기 프로젝트가 끝났다! 그 프로젝트와 함께 주인공 리비 또한 이제는 자신과 꿈과 사랑을 찾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프랭크의 첫사랑 찾기 과정 속에 리비의 진정한 사랑 찾기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 것 같다. 

정말 88번 버스와그 버스를 매일 타고 내리는 프랭크 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 살아가기가 그렇게 삭막하고 무섭지는 않을 것 같다.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그 버스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만남과 사랑이 시작될 수 있고, 그들로 인해 삶 또한 바뀔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 행복하고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다. 

어디선가, 기적을 싣고, 사랑을 싣고 달리는 88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할 것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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