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지음, 공서연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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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대하는 특별한 방식"


 <잘못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을 읽고 



여우를 훔친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질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

 

흔히 우리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보통 우리 어른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혼을 내기도 한다. 우리 어른들은 잘못을 한 아이를 낙인찍고 그 낙인으로 인해 아이는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를 혼내고 낙인찍는 것이 아닌 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아이의 잘못을 대할 수는 없을까.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심한 모멸감을 느껴 자존심에 상처를 줘서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아이의 잘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을 통해 어떻게 아이의 잘못을 다룰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에서 리베르 마을의 이투아는 다른 부족이 사냥한 여우를 훔친다. 여우를 도둑맞은 이웃 부족들은 리베르 마을에 몰려와 아이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당장이라고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를 태세로 위협한다. 그러나 리베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그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부족장은 사람들에게 묻는다. 

 

"이투아는 어떤 아이였나요?"

사람들은 남의 여우를 훔친 이투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투아가 어떤 아이였는지, 평소에 어떤 선행을 베풀었는지, 이투아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하면서 그들은 이투아의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투아는 누군가를 쓰다듬어 줄 줄 아는 아이예요."

"이투아는 제게 용기를 주었어요."

 

남의 여우를 훔쳐서 죄송하다며 잘못을 비는 이투아를 향해 부족장은 이렇게 말한다.

"너의 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란다. 너를 벌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모두는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렴."

-p. 45

 

이렇게 이투아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이투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평가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이투아는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낙인이 아닌, 비난이 아닌, 오히려 포용과 사랑을 통해 잘못은 진정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그 잘못이 전부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과 용기가 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아이는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까지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지적했던 나의 과거 행동이 너무 부끄럽고 반서잉 된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잘못에 대해 낙인찍지 말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를 포용하고 사랑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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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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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펭귄 멋진 친구들의 모험"

 

알렉스 T. 스미스 <미스터 펭귄의 가치> 를 읽고 



"의미있는 여정에는 늘 멋진 친구가 함께 합니다."

- 워터스톤 어린이 도서상 후보로 선정된 알렉스 T. 스미스의 최신작!-

 

뒤뚱뒤뚱 걸으며 뚱뚱한 배를 부여잡으며 걸어가는 미스터 펭귄 모습이 인상적인 책 한 권을 만났다. 미스터 펭귄 시리즈로 유명한 알렉스 T. 스미스의 신작인 『미스터 펭귄의 가치』 책이 나왔다. 항상 탐정왕으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온 미스터 펭귄이지만, 그가 그토록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스터 펭귄 곁에는 멋진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책 『미스터 펭귄의 가치』에서 미스터 펭귄은 탐정왕으로서 위기에 처한다. 미스터  펭귄이 대내외적으로는 실력 있는 탐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겁 많고 사고뭉치이다. 지금까지 그가 탐정으로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용감하고 똑똑하며 정의감이 넘치는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미스터 펭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던 그의 멋진 친구 에디스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지혜롭고 똑똑하여 사건 해결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었던 에디스가 사라지자, 미스터 펭귄은 자신 혼자 할 수 없다고, 자신은 쓸모없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는데, 에디스가 곁에 없자 더욱더 자신감을 잃는다. 쿵후 유단자이자 매번 미스터 펭귄을 구하는 친구 콜린,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항상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에디스와 달리 미스터 펭귄은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저 잘하는 것은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

 

“난 뭘 잘하지?” 미스터 펭귄은 헛기침하며 중얼거렸다. 친구들이 없을 때 자신이 잘하는 거라고는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이라는 느낌이 슬며시 들었다.
- p.85

 

이런 그에게 납치된 에디스를 구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진다. 뭐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번번히 사고만 치고,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면 당황해서 걸핏하면 기절해버리는 미스터 펭귄이 이번에는 멋지게 동료 에디스를 구할 수 있을까.

 

결국 미스터 펭귄은 이번에도 멋진 친구들의 도움으로 동료 에디스를 구하게 되고 납치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또한 우리의 미스터 펭귄과 그의 멋진 친구들은 고대 피라미드 속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에디스의 여동생 신시아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들의 악행을 막고 보물을 지켜낸다. 자신은 겁쟁이에 불과하다고,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던 우리의 미스터 펭귄은 용기를 내서 친구를 구해내고 악당에 맞서서 용감하게 행동한다. 더군다나 악한 행동을 했던 신시아를 용서해주고 그녀를 구해주는 모습을 볼 때 미스터 펭귄이야말로 배려심 깊고 정의로운 멋진 능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친구를 구하는 모험 속에 어느 한 명의 특별한 능력만 요구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도우려고 하는 마음,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친구 에디스를 구하는 미스터 펭귄과 그의 멋진 친구들의 모험을 통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가치있는 여정에는 멋진 친구들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친구라면 누구나 서로 도우려고 하죠. 하지만 당신은 심지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한 신시아도 도와줬잖아요. 게다가 무덤 안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때도 에디스와 고든을 구해내고 싶어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미스터 펭귄, 그러니까 당신은 아주 영리하고 용감한데다가 유능하고 다정해요.”
미스터 펭귄은 이 말을 듣고 자신감에 차서 가슴을 쭉 내밀었다.

- p.283

 

이 책 『미스터 펭귄의 가치』를 통해 멋진 친구를 통해 자신이 발견하지 못햇던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의 믿음과 우정으로 인해 더욱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힘들어 할 경우 아이와 함께 읽으면 그런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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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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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추억 삶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봄비눈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를 읽고 

 



"그해 여름, 너를 다시 만나러 갈게"

- 첫사랑의 추억과 삶에 대한 고찰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후회로 점철된 삶 속에서 죽기 전, 당신이 원하는 과거의 삶을 1년 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과거의 어떤 날로 돌아가 다시 그 삶을 살아가고 싶나요? 이런 질문을 누군가가 당신에게 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아마 그 대답은 다 다를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사랑의 시작, 결혼, 취업, 대학합격 등 삶의 여러 빛나는 순간들로 가고 싶거나, 어쩌면 삶의 전환점이나 삶의 후회가 되는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을지 모른다. 나는 어떤 시절로 돌아가서 과거를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의 나의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는 어쩌면 흔해보이는 사랑 이야기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랑이 죽은 후 두번 째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다시 돌아간 과거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이야기이기에 다른 사랑 이야기와는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조차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 채,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해서 죽게 된다면, 얼마나 삶에 미련이 후회가 되겠는가.

 

이 책의 주인공 여름 또한 과거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용기있게 고백하지 못한 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다 결국 그녀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눈을 떠보니 그녀는 카페와 같은 낯선 공간에 와 있다. 이 곳은 바로 죽기 전 과거의 삶을 1년 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인 'BCD 카페' 라고 한다. 

 

“우리에겐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죽음을 돌이킬 순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p.19,  < BCD> 카페 중에서

 

비록 그녀는 결국 죽게 되지만, 그녀에게 다시 삶을 살 수 있는 1년 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까. 그녀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 마음 속 한 부분을 차지했던 첫사랑 안유현을 생각하고 그를 처음 만난 날로 돌아가게 된다. 그녀의 현재의 삶에서는 첫사랑인 유현이에게 고백도 못하고 서로 헤어진 채, 살아왔다. 이번에 여름은 과연 유현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와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죽기 전, 주어지는 두 번째 기회를 사용해서라도 여름은 유현이와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그와 행복하고 살고 싶은 것이다. 단 1년 만이라도...

 

"유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두달이었지만, 그 시절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유현이를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p.25

 

그래서 다시 첫사랑인 유현이를 처음 만나던 그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간 그녀, 버스정류장에는 과거의 그가 의자에 앉아 있다.  MT 답사를 가게 된 여름과 유현은 함께 벽화마을로 가고 숙박도 구하게 된다. 이미 여름은 한 번 겪어본 일이고 이번에는 그녀가 유현이를 관찰하고 유현이의 마음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그가 그녀의 사랑임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 그를 놓치면 다시는 그 결정을 되돌릴 수 없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게 주어지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현재의 삶에서 여름은 유현이의 마음과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그를 떠나보낸다. 남자친구에 대한 의리와 책임감 때문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은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한 채 그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여름은 유현이와 평생 떨어져지낸 채,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더이상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그녀는 유현에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결국엔 유현이와의 사랑에 골인하게 된다. 유현이와 연인 관계가 된 여름은 정말 꿈꾸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현재의 삶 속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빛나고 소중한 시간을...

 

그녀의 바램대로 그와 함께 했기에, 그녀의 삶은 더 반짝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반짝임은 영원히 지속될 수도 없었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어느 덧 한 달의 시간만이 남았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여름을 사랑하던 유현은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니체의 영혼회귀설처럼, 유현과의 이별이라는 비극은 똑같이 되풀이되는 것인가. 

왜 그는 갑자기 그녀와 헤어지게 된 것일까. 한 달을 남기고 여름은 유현과 헤어져 이별의 고통을 느끼며 자신이 맡은 주인공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연극 무대를 빛낸다.

 

이야기가 뻔한 연애소설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게 뻔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반전이 있는 연애소설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예상하거나 깨닫지 못한 반전이어서 놀라긴 했지만, 이 반전을 통해 유현이가 얼마나 여름이를 사랑했는지, 그 사랑을 이루고 싶어했는지가 너무나 가슴 깊숙이 느껴졌다. 

여름은 첫 번째 생에서 실수하거나 후회했던 일을 했지만, 두 번째 생에서는 그 실수와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생도 그녀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은 것도 있음을 비로소 여름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첫 번째 생을 살 때면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하지만 실제로 그 기회가 주어지고 두 번째 삶을 살면서 느껴졌다. 두 번째도 실수투성이구나. 여러번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구나. 그러니 처음이란 변명 대신, 최선을 다해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야 하는구나.

-p. 309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는 첫사랑과 삶에 대한 감동적이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이다.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여름에 펑펑 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글은 소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너와나의여름이닿을때 #봄비 #첫사랑 #타임슬립 #재회 #반전

#베스트셀러 #연애소설 #버스정류장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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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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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감동 두 번째 이야기"

 

마치다 소노코 <바다 들리는 편의점 2> 를 읽고 

 



"이 곳은 항상 열려 있어요. 가장 소중한 당신을 위해"

- 전작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에 이은 희망과 감동의 두 번째 이야기-
 

 

조용한 바닷가 옆 소란스럽고 유명한 편의점이 하나 있다. 마치 일본판 <불편한 편의점> 이야기를 다시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다시 돌아왔다. 전작인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에서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점의 수상쩍은 직원들과 사연이 있는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희망과 감동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 책이 주는 아늑함과 친근함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2023년 상반기 최고의 힐링 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에서는 1권과 마찬가지로  기타규슈 모지항에 있는 덴더니스 편의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수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마성의 꽃미남 점장 시바, 무뚝뚝한 말투로 편의점 음식을 권하지만, 진심으로 편의점 손님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는 시바의 형인 '무엇이든 맨', 시바의 여동생이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미소녀 주에루 등 점장 시바의 가족들과 자칭 모지항 관광 대사를 자처하는 빨강 할아버지 등 1권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시 그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2권에서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등장한다. 특히 1권에서 정체를 알 수 없었거나, 주인공들 곁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사연들도 등장하여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2권에서 작가는 텐더니스 편의점을 찾고 편의점 사람들 덕분에 위로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는 3명의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머니와 사랑에 대한 고찰을〉에서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되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인 나가카 시노의 사연이 펼쳐진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시노는 할머니가 머리카락을 솜사탕처럼 분홍색으로 염색하고 네일케어도 하면서 외모적으로 달라진 할머니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할머니의 변한 이유를 궁금해한다. 처음에는 나이에 맞지 않게 외모를 바꾼 할머니의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시노는 권위적인 아빠와 그 권위에 기죽어 지내는 엄마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고, 헤어진 남자 친구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다가 어느 날 학교 대신 모지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편의점에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가 변한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다. 할머니와 자신의 고민과 힘겨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시노는 할머니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할머니를 비롯한 턴더니스 편의점 덕분에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된다.

 

상대를 좋아하는 동안은 그 사람을 좋아하는 자신까지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만큼 자기 자신도 아껴 주는 거야. 소중한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좋아해'의 마음을 느끼면 그건 분명 행복일 거야.

-p. 72

 

 

〈히로세 다로의 우울〉 편에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히로세 다로의 사연을 만나게 된다. 고등학교때는 야구 선수로 활약했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좋아하던 야구도 그만두고 사귀던 여자친구에게도 차이게 된다. 한때는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인생을 살았던 다로는 이제 더이상 반짝거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불신으로 가득차서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던 다로는 편의점 식구인 주에루, 쓰기, 시바에 의해 위안을 받고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 작은 배려를 담은 한 마디, 이런 것들이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등을 밀어준다. 그 부드러운 힘으로, 사람은 바뀐다.

-p. 133

 

 

마지막 이야기인  〈여왕의 실각〉에서는 따돌림과 관련된 학교폭력과 그 속에서 힘겨워하는 고등학생 무라이 미즈키의 사연이 펼쳐진다. 미즈키는 중학교 때, 반에서 여론을 주도하면서 친구를 따돌렸다. 미즈키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친한 친구들과 뿔뿔히 흩어져서 친구들과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다. 그 속에서 미즈키는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던 중 미즈키는 편의점에서 같은 반 학생인 구리하라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미즈키는 평소 괴짜라고 생각하고 가까이 지내지 않았던 구리하라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던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에서감동하고 위로를 받는다.  

 

소중한 사람의 실수나 잘못은 함께 뉘우치고 싶어, 반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문제에 맞서서 다시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켜봐 줄 거야. 하고 말씀해 주셨지. 너무너무 기뻤어.

-p. 206

 

3편의 이야기들에 등장한 손님들의 사연은 각각 다르지만, 그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 위로와 감동의 중심에는 바닷가 옆에 위치한 우리의 텐더니스 편의점이 있다. 

 

1권의 감동과 여운이 남아 있었고 더이상 텐더니스 편의점과 매력적인 점장과 편의점 직원들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2권을 통해 다시 그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1권과 마찬가지로 2권에서도 보다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들로 우리에게 여전히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보니 왠지 3권도 나올 것 같은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희망과 감동의 세 번째 이야기도 만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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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기 소년소녀 - 미래 과학과 고대 마법으로 두 세계를 구하라 스터디 픽션 시리즈
고호관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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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마법 만나는 두 세계 구하라"

 

고호관의 <30세기 소년소녀> 을 읽고



미래 과학 고대 마법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설과 학습의 필연적인 만남, 스터디 픽션 시리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30세기의 모습은 어떨지 질문을 한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솔직히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달에 의한 지금의 사회 모습 또한 적응이 쉽지 않은데 30세기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이상기후와 생물의 다양성 감소 등 지구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았을 때,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그리 밝아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이 책  『30세기 소년소녀』에서 작가는 30세기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그 때는 인류가 초광속으로 우주여행을 하고 사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인간은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해서 은하계 곳곳으로 퍼져 살기 시작한다.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어느덧  인구수가 조 단위를 넘어선다.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부족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블랙홀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고안해낸다. 초신성 폭발을 통한 막대한 에너지를 발생하는 프로젝트인 '로저 펜로즈 프로젝트'를 감행하게 된다. 

 

초신성 폭발이 있던 날, 그 폭발로 인해 강렬한 빛이 덮쳐오던 순간, 태유의 마법진은 평행 우주에 있는 마법의 소녀인 프릴라를 소환하게 된다. 미래 과학이 중심이 되는 세계와 고대 마법이 통하는 다른 세계가 함께 만나는 순간이다.

미래 과학과 고대 마법이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흑마법사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 마법의 세계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탐욕으로 병들어가고 파멸해가는 지구의 세계 이 두세계를 우리는 모두 다 구할 수 있을까. 

 

30세기를 살고 있는 두 소년 유안과 태유와 마법의 세계에서 온 프릴라의 시공간을 넘나들여 펼쳐지는 모험과 그들의 우정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흑마법사이자 천재 과학자인 하셀리온의 검은 음모를 밝혀내는 그들의 모험 이야기는 마치 SF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애초에 펜로즈 프로젝트 같은 걸 왜 반대하죠? 은하계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잖아요.”
유안이 따져 묻자 티어린이 차갑게 웃었다.
“그다음에는?”
“네?”
“그다음에는 어쩔 거지?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고, 더 많은 행성에 진출하겠지. 그러면 에너지가 더 필요해지겠지? 그러면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별들을 폭발시키겠지. 언제까지 그렇게 할까? 지금은 한두 개에 불과하지만, 먼 미래에 우리 인간이 은하를 빼곡히 채운 다음에는?”
-p. 106, 「8. 블랙 유니버스」중에서

 

과연 우리의 주인공 유안, 태유, 프릴라는 펜로즈 프로젝트에 깔려있는 하셀리온의 음모와 계략을 막고 사람들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미래 과학 기술과 고대 마법 기술이 함께 합쳐져서 하셀리온에게 대항하는 모습이 인상적었다.

 

또한 양자역학, 빛의 파장, 운동의 법칙, 평행 우주 등 작품 곳곳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우는 과학 지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과학 공부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속에 과학 지식이 스며 있어서 작품을 읽는 재미를 주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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