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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지음, 공서연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평점 :
"잘못을 대하는 특별한 방식"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을 읽고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07/pimg_7526911564008273.jpg)
여우를 훔친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질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
흔히 우리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보통 우리 어른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혼을 내기도 한다. 우리 어른들은 잘못을 한 아이를 낙인찍고 그 낙인으로 인해 아이는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를 혼내고 낙인찍는 것이 아닌 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아이의 잘못을 대할 수는 없을까.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심한 모멸감을 느껴 자존심에 상처를 줘서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아이의 잘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을 통해 어떻게 아이의 잘못을 다룰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에서 리베르 마을의 이투아는 다른 부족이 사냥한 여우를 훔친다. 여우를 도둑맞은 이웃 부족들은 리베르 마을에 몰려와 아이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당장이라고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를 태세로 위협한다. 그러나 리베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그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부족장은 사람들에게 묻는다.
"이투아는 어떤 아이였나요?"
사람들은 남의 여우를 훔친 이투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투아가 어떤 아이였는지, 평소에 어떤 선행을 베풀었는지, 이투아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하면서 그들은 이투아의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투아는 누군가를 쓰다듬어 줄 줄 아는 아이예요."
"이투아는 제게 용기를 주었어요."
남의 여우를 훔쳐서 죄송하다며 잘못을 비는 이투아를 향해 부족장은 이렇게 말한다.
"너의 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란다. 너를 벌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모두는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렴."
-p. 45
이렇게 이투아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이투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평가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이투아는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낙인이 아닌, 비난이 아닌, 오히려 포용과 사랑을 통해 잘못은 진정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그 잘못이 전부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과 용기가 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아이는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까지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지적했던 나의 과거 행동이 너무 부끄럽고 반서잉 된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잘못에 대해 낙인찍지 말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를 포용하고 사랑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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