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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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근원 추적하는 SF 스릴러 "

 

정보라 <고통에 관하여> 를 읽고 



“세상에서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다시 고통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정보라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인간에게 고통이란 무엇일까. 인간의 삶 속에 과연 고통이란 필요할까. 많은 사람들이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과연 인간의 삶에서 고통이 없다면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런 고통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정보라 작가는 이 책과 함께 우리 곁에 4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 책 『고통에 관하여』는 고통의 궤적을 추리하는 SF 스릴러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고통을 무력화시키는 진통제를 개발한 제약회사와 고통이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와의 갈등으로부터 시작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과연 고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만약 고통을 없애주는 약이 있으면 어떨까. 아마 그런 약이 있다면 암환자같은 고통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아픔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지 모른다. 그래서 한 제약회사가 고통을 무력화시키는 진통제를 개발하게 된다. 한편 고통이 오히려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도 있다. 

그들은 오히려 인간에게 더 고통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단 사람들에게 일부러 고통을 가한다. 그래서 그 종교단체는 고통을 없애주는 진통제를 개발한 제약회사에 폭탄테러를 실행한다. 이 테러로 인해 제약회사의 사장과 부인은 죽고 그 진통제는 폐기되고 제약회사는 문닫게 된다. 그런데 테러 사건이 일어난 지 12년이 지난 후, 잠잠해진 교단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교단의 지도자들이었으며 끔찍하게 고문당하고 다량의 약물이 투여된 채로 그들은 죽어 있었다. 과연 이들을 죽인 살인자는 누구인가. 이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12년 전 테러 사건으로 수감되어 있던 '태'가 소환되면서 그를 통해 교단의 실체를 파헤치게 된다.

 

' 태'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폭탄테러로 부모를 잃은 '경'과 그녀와 결혼한 '현', 살인사건 수사를 맡은 '륜' 형사와 교단의 지도자가 된 태의 형인 '한'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긴장감과 재미를 주면서 스릴있게 전개된다. 이야기의 구성과 사건 전개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마치 스릴러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제약회사와 사이비 종교단체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이 박진감있게 전개되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특히 '태'를 둘러싼 사건들과 고통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엽'의 존재와 그 정체가 너무 궁금했고 나중에 그 실체를 알고 나니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엽'이 만든 실험의 일부였던가. 정말 마지막에 깜짝 반전을 준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또한 사건의 전개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인간에게 고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처음에 인간은 고통을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 그런데 과학기술과 의학기술이 발달되자, 인간은 점차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고통이 사라지자, 인간은 오히려 다시 고통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고통은 곧 영혼이자 인간의 정수이고, 고통의 근절은 영혼의 멸절이자 신에 대한 거부이며 구원에 대한 모독이었다.

-p. 30

 

하지만, 이야기 속 종교단체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일부러 고통을 만들어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로 악용될 수 있다. 또한 제약회사가 개발해낸 약이 고통을 무력화시켜주는 것이 아닌 죽음을 앞당기는 약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과연 인간에게 고통이란 무엇이며 고통은 과연 인간을 구원으로 이르게 하는가 아니면 죽음을 앞당기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그 질문을 이 책 속 이야기들과 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고통에 대한 근원을 추적하는 SF 스릴러 작품인 이 책  『고통에 관하여』을 통해 정보라 작가와 함께 고통의 궤적을 추적하는 철학적이면서도 스릴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인간은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여 삶을 견딥니다. 고통에 초월적인 의미는 없으며 고통은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무의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생존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인간은 의미와 구원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p.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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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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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시 "

 

박영 <낙원 창백한 손으로> 를 읽고 



“이들을 왜 죽여야만 했을까요?

알고 싶다면 오늘 밤 자정, 그곳으로”

- 스릴러 작품으로 다시 돌아온 박영 작가의 신작 스릴러-

 

사건의 진실은 은폐될 수 있을까. 15년 전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5명의 아이들, 과연 이 아이들과 이 사건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15년 전 은폐된 살인 사건의 진실과 그 진실폭로와 복수를 통한 악의 서사시가 이 책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불온한 』, 『이름 없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그 욕망의 소실점을 추적해온 작가는 4년 만에 신작 스릴러인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으로 돌아왔다. 이 책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에서 작가는 개인의 욕망 추구를 위해 힘없는 자들을 죽이고 그들을 죽여 마땅한 존재로 전락시켜 욕망을 추구한 사람들의 악의 서사시를 들려준다. 

 

선양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새해 첫날, 갑자기 날아든 의문의 협박 편지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한다. 폐광도시인 작은 마을 선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에덴 정신병원 원장이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이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강력반 형사 정연우와 그녀의 파트너 김상혁이 선양으로 떠난다. 이와 함께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변호를 맡으라는 의문의 협박 편지를 받은 변호사 차도진도 선양으로 급하게 향한다. 

 

이 살인 사건을 통해 15년 동안 은폐되고 숨겨져 있던 한 살인사건과 그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15년 전, 단순한 호기심과 치기에 열지 말아야할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연 5명의 아이들,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그 날 이후, 낙원이었던 선양은 지옥으로 변하게 된다. 과연 15년 전, 선양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15년의 시간을 지나 그 날의 기억과 진실이 현재로 소환된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정연우 형사와 5명의 아이들 중 히나였던 차도진 변호사의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적으로 제시되면서 긴장감을 고조하고 차차 우리는 그 15년 그 날의 진실에 가까이 가게 된다.  

여전히 살인자는 에덴 병원 차요한 원장을 시작으로 하여 관련된 주변 인물들도 하나씩 죽이게 된다. 그리고 그 복수의 칼날은 차도진 변호사를 향하게 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힘이 없어 마땅히 죽어야 하는 자와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의 세계 속에서 과연 인간생체실험은 옳은 일인가. 그들이 힘이 없고 가진 것이 없다고 해서 무참히 그들을 비참하게 죽여만 하는가. 살인을 은폐하고, 살인을 인정하지 않고, 다름 사람에게 누명을 씌운 결과가 15년 후 자신을 향하는 복수의 칼날이 되어 돌아올 거라는 것을 차도진 변호사는 알았을까.

 

복수는 또 다른 복수와 살인을 낳으며 그렇게 악의 서사시는 계속되는 것이다.과연 그 복수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렸을 때 친했던 5명의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왜 그들은 무참히 죽임을 당했을까. 그 날에 대한 복수는 과연 옳을까. 결국 악의 서사시만 계속된 채 모두가 다 죽어야 끝나는 악의 순환이 아니었을까.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과 자기 과신이 불러온 참혹한 결과와 인간의 타락에 대해 생각해본다. 또한 마땅히 죽여도 좋은 존재는 존재할 수 없음을, 선한 희생이라는 것이 과연 정의롭고 옳은 일일까. 5명의 친하게 지낸 친구들의 죽음이 평화롭고 낙원 같았던 도시를 어떻게 끔찍한 지옥으로 만드는지를  이 책 『낙원은 창백한 손으로』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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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 무엇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작가 생활의 모든 것
김민섭 지음 / 북바이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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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살아가는 이야기"

김민섭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을 읽고 

 



"왜 글을 쓰는가, 어떻게 쓰는가, 작가란 무엇인가."

-무엇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작가 생활의 모든 것-

 

작가란 무엇일까. 예전에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야 작가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등단하지 않고 작가가 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는 책만 출간하면 '작가'라고 한다. 과거보다 넓어지고 다양해진 작가의 등용문의 변화가 낯설기도 하지만, 반갑기도 하다. 이제는 글을 쓰는 사람 모두가 '작가' 인 시대가 아닌가.

그러면 어쩌면 나도 '작가'라고 불리울 수 있을까. 이렇게 매일매일 적어가는 책에 대한 감상과 서평이 하나의 책으로 엮일 수 있고 나도 책을 출간하고 작가라고 불리울 수 있을까 하는 핑크빛 환상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흔히 '작가는 글만 써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 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전업작가는 글만 쓰며 그 글과 책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순수하게 글만 쓰는 전업작가를 찾아보기 힘들다. 어떤 작가는 택배일을 하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생계를 이어나가면서도 그들이 작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에서 김민섭 작가 또한  '월급사실주의 소설가' 이거나 '생계형 작가'이다. 맥도날드에서 일을 하고, 대학교에서 시간강사 일을 하고, 심지어는 야간에 대리운전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글을 쓰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글을 쓴다. 

 

지금의 나는 '쓰는 사람'은 누구나 작가라고 믿는다. (p. 5)

지금의 나는 '작가가 되는 가장 좋은 법'은 글을 쓰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계속 쓰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언어가 생기고 자신의 사유가 만들어진다.

-p. 57

 

하루에 몇 줄씩 썼던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고,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pc 통신 천리안에 올린 글, 매일매일 써 내려갔던 일기, 지방대학교 시간강사로 일하며 쓴 일상의 기록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며 밝힌 소해들이 모여 각각 한 권의 독립적인 책들로 태어났다. 그의 삶과 일상을 통해 말하고 있는 '불변의 진리'는 바로 '바로 꾸준히 계속해서 쓰는 것'이다. 

 

작가이든, 아니든 글을 쓰는 모든 사람들은 작가이다. 그럼 작가들은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가. 예전에는 작가라고 하면 정말 범접할 수 없어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존재였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택배기사나 대리기사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여러분의 택배를 배달해주는 기사가 진짜 작가라는 사실을 안다면 얼마나 깜짝 놀라고 믿을 수 없는 일인가.

 

글을 쓰는 것에 있어서는 많이 배운 사람이든,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그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  『회색인간』으로 유명한 김동식 작가도 과거에는 공장에서 주물을 만들면서 일하던 노동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더이상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아닌 '김동식' 이란 이름 석자의 어엿한 작가가 된 것이다. 

 


결국 작가란 어느 한 책으로 성공하고 이정표를 세운 사람이 아니라 ‘계속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 p.48

 

 

책을 쓰는 일은 한 개인을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책 속에서 '글을 왜 쓰는가' '작가란 무엇인가,' '어떻게 쓰는가' 등 작가 생활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작가의 다정한 답변들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책을 쓰고 책을 만들고 파는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은 여전히 '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을 통해 작가란 글을 계속해서 쓰는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아직 나는 책을 출간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매일 써내려가는 서평이 언젠가 나를 '글 쓰는 사람'인 작가의 길로 이끌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다.

 

작가가 된다는 건 스스로에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자각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자신을 기록하는 동안 ‘나라는 타인’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몸에 새겨진 글들을 발견하지 않으면 나는 영원히 알 수 없는 가장 먼 타인으로 남게 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 이후에 비로소 타인들의 모습도 이전과 다른 지평에서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때 사람은 자신의 세계에서 나와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개인의 고백이라 는 작은 단계에서 한 발 나아가 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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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 학교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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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상상 뛰어넘는 학교  SF 엔솔러지"

 

소향, 윤자영, 이지현, 정명섭 <100년 후 학교> 를 읽고 



“100년 후에도 학교가 존재할까?”

- 4인 4색 학교 SF 엔솔러지-

 

100년 후에 학교는 존재할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앞으로 몇 십년 안에는 AI가 인간을 대체해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과연 학교는 어떨까? 교사 또한 AI에 의해 대체되고 '학교'라는 물리적인 공간도 가상현실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아니면 지구의 환경오염이나 기후위기가 심해져서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우주 도시에서 외계인이나, 이종 생물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까. 

 

이 책  『100년 후 학교』에서는 이런 궁금증과 상상력을 가지고 4인의 작가가 100년 후 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기후위기, 저출산, 인공지능 개발로 인해 달라질 미래 사회의 모습 속에 과연 학교는 그때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학교가 존재한다면 무엇이 학교를 존재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4명의 작가들의 미래 학교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100년 후 학교는 소향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Schoolverse> 처럼  메타버스가 발전하여 '스쿨버스'처럼 가상현실 학교에 학생들은 다닐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자신이 아닌 자신의 아바타가 대신 수업을 듣는다. 또한 교우 관계로 힘겨운 학생들을 위해 AI 가 그들의 친절하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실제 인간과 똑같은 AI외 함께 수업을 듣고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면 그것은 과연 올바른 일일까? 모든 것이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에 의해 관리가 된다면 과연 학교는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저출산 문제로 인해 그 해결방법으로 생긴 '초이스 대디'또는 '초이스 맘'인 자발적 비혼부와 비혼모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부모와 학교의 모습에서 벗어난 가상현실 공간 속 학교와 비혼 부모의 모습 속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부모는 아이의 선택과 관계없이 스쿨버스같은 가상현실 속 성을 구축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계획할 수 있고 <Schoolverse>  이야기 속 지오의 아빠처럼 과잉보호할 수 있지만 그게 바로 올바른 부모의 역할일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오의 말을 통해 학교 존재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스쿨버스가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서 배우는 게 진짜일까? 나를 둘러싼 세계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 해도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면 그건 나에게 무의미해."

-p. 59

 

 

어쩌면 100년 후 학교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과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아닐까. 이를테면 늑대인간, 구미호, 뱀파이어, 좀비와 같은 괴물, 이른바 이종 생물들 또는 외계인들과도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까. 나는 아직까지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지만, 정명섭 작가의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이나 윤자영 작가의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의 이야기들에서는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 생각으로는 이종 생물들보다는 외계인들과의 공존이 좀더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애서 윤자영 작가가 제시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지금의 지구의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를 반영한 결과인 것 같다. 지구가 너무 오염되어 더이상 살 수 없어서 인간은 지구를 떠난 우주도시에 살게 된다. 우주 도시에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로 추방되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지구가 병들고 망가져서 더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까. 지구를 떠난 사람들은 외계인들과 힘을 합치고 그들과 공존해야 할 수 있게 될까. 지구인반, 외계인반, 지구인과 외계인 혼합반이 존재하고,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의 결과물인 휴머린까지 정말 이런 학교와 이런 존재가 존재한다는 말일까. 아직은 알 수 없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이지만, 왠지 두렵고 무서워진다.

 

이처럼 4인의 작가들은 다양한 모습의 학교들을 그리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은 학교가 존재해야함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나 이종 존재, 외계인들과 함께 사는 미래 사회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조엄과 가치는 어떤 변화와 위기가 온다고 해도 퇴색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감성과 상호작용, 그리고 가르치는 기술 밖에 존재하는 관심과 애정입니다.

-p. 179, <특별전형>

 

이 책  『100년 후 학교』을 통해 학교의 존재 이유와 지금 현 교육의 현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다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여전히 학교는 우리 곁에 존재할 것 같다. 그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여전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존중하고 공존하며 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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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 -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백승록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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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마케팅 모든 것"

백승록 <마케팅 바꾸는 데이터 > 을 읽고 

 



 

"소비자는 마음을 알아주는 마케팅에 관대하다."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SNS 발달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기업의 홍보 방식과 매체도 기존의 TV와 신문에서 벗어나 인터넷,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등 주로 SNS 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제는 직접 마케터들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지 않아도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들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와 구매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과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제품이 출시되어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를 아는 마케터가 먼저 성공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데이터 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하고 데이터 마케팅과 관련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5년간 광고업계와 데이터 컨설팅 회사에서 일해온 저자의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실무경험과 인사이트를 녹여낸 이 책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은 분명 실무 마케터들과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양의 데이터가 넘쳐난다. 이렇게 넘쳐나는 데이터 중에서 데이터와 활용과 관리는 요즘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하겠다. 어느 마케터가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이를 실무에 잘 적용화여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지, 올바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 담아놓았다.

 

아직은 데이터 마케팅이란 용어가 생소할 수 있고 마케팅 방식이 낯설수 도 있지만 이미 월마트, 나이키 등 유명 회사들의 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한 성공 사례들이 그 중요성과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나이키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지 못하면, 브랜드는 존재감을 잃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시장과 소비자, 경쟁자 인사이트를 얻지 못합니다. (…) 결정적으로 브랜드가 데이터의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면, 기업은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쳐 먼 훗날 그저 이름 없는 제조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p. 31-32

 

이제는 데이터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모든 비즈니스는 데이터 비즈니스가 될 것 (p.24)이라고 저자는 강조하여 말한다. 

어떻게 데이터로 잠재고객을 설득하고, 어떤 관점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실제 마케팅 활동의 근거 자료를 통해 설명해준다. 또한 저자는 데이터 마케팅은 복잡한 숫자 계산이나 분석 기술이 아닌, 데이터로 소비자, 시장, 경쟁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셋에서 출발하는데 이런 인식 전환이 가능하도록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기존의 TV나 신문 광고에서 얻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매체에 의한 정보를 신뢰하기 보다는 SNS를 통한 인친들의 추천이나 후기, 리뷰 등을 통한 정보를 더 맹신한다. 그렇기에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성향 등에 대한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AI 발달로 인해 데이터의 축적, 활용과 관리는 더욱더 용이해졌다. 이제는 데이터를 누가 잘 활용해서 마케팅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즉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이 조직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터가 아닌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전문적인 마케팅 용어와 전략이 있어서 다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현재 소비자 경향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마인드셋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분명 마케터들, 비즈니스 리더들,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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