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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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하고 충동적인 감정 다스리기"

 

한효신의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 읽고



"내 삶을 해치는 충동적인 감정 다스리는 노하우"

 

흔히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인 감정에 이끌려 그릇된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 동물에 비해 인간에게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고, 그 감정은 일상을 지배하게 된다. 때론 그 감정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는 경우도 생긴다. 

더군다나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짜증내고 답답해하고 우울한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는 이런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욕구불만과 스트레스로 인해 짜증내고 화내는 '분노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욱'하는 분노와 짜증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원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일에 치이고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한 심리불안을 일상생활 영위와 자존감에도 영향을 끼쳐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한다는 점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떨게 우리의 이런 분노와 짜증 등 심리적 불안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 영향을 미치는 삶의 생생의 사례를 62가지 테마로 나누어 정리해놓았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5가지 장으로 이 책을 구성하였다. 우선 저자는 1장에서 짜증과 분노가 생기게 하는 환경요인에 대해 살펴보고 2장에서 이러한 분노와 까칠한 성질머리가 어떻게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영향력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사례와 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 다음 3장에서는 이러한 충동적 분노가 한순간에 인생을 망가뜨리는 경우와 그 원인에 대해 여러 객관적인 이론들을 제시하면서 따져보았다. 4장에서는 짜증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는 다양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 5장에서는 짜증내고 성내지 않고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얻게 되는 즐거움과 평온함에 대해 전망하였다. 

 

충동적 분노를 포함한 부정적 감정을 지혜롭게 다스릴 수 있는 실천적 해법을 제시해주는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주로 나열하는 에세이보다는 저자 개인의 생각과 함께 객관적인 정보와 이론을 함께 제시한 자기계발서의 성격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저자는 62가지 테마에 대해 각 테마마다 그와 관련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시하여 저자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와 설득력을 높였고, 그로 인해 우리로 하여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각 테마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어 있는 "Related Knowledge & Information' 섹션 덕분에 관련 지식에 대한 이론적 정보를 제공하여 그 주제에 대해 더욱 심화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제시된 62가지 테마 중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갑질 횡포, 가스라이팅, 데이트폭력, 부부관계, 중독증, 염세주의, 열등감, 과대망상 등이 제시되어 있어 더욱더 흥미로웠고, 그와 관련된 이론적 근거가 제시되어 그런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감정적 기질이 선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겪게 되는 부정적 감정은 80%이상이 후천적으로 생기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치유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런 부정적 감정으로 고통받지 않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사색, 자연과 함께 하기, 글쓰기, 자존감 회복, 좋은 인간관계, 마음이론적 의사소통 원칙 등의 실천적 해결방법들을  앞으로 내가 잘 실천한다면, 앞으로 나의 충동적 분노와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무릇 꿈과 희망은 오로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자 특권이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꿈과 희망은 우리로 하여금 인생의 여정에서 길을 잊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대이자 나침반일 것이다.

 

이 책 『나도 몰래 확 까칠해진 나』은 충동적인 부정적 감정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분명 이 책을 통해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그 감정들이 치유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금 여기의 삶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오늘의 삶이 여유롭고 품격 있고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에 <열정, 도전, 노력, 시련, 절제, 인내 > 등의 투자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땀과 눈물 없이 미래의 '지금 여기의 삶'이 안정적이고 풍요롭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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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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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탐정 에놀라 홈즈 일곱 번 째 사건 수첩"

 

낸시 스피링어의 <검은색 사륜마차>를 읽고



다시 돌아온 에놀라 홈즈!
젊은 백작부인의 죽음의 비밀을 풀어라!

 

셜록 홈즈 시리즈에 흠뻑 빠져있었던 나에게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이었다. 홈즈처럼 명석한 두뇌와 날카로운 관찰력은 없지만, 사색하고 조용히 추리를 하는 셜록 홈즈와 달리, 일단은 행동하고 사건에 부딪치는 에놀라 홈즈의 적극적인 사건 해결 방식은 마치 추리보다는 하나의 모험극을 보내는 듯 했다. 이미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 전작 1권인  <사라진 후작>부터 시작해서 6권 <집시여 안녕>까지 이르기까지 에놀라 홈즈는 그동안 눈부신 활약을 해왔고,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왔다. 이번에 보여줄 에놀라의 새로운 모험과 그녀의 명석한 추리와 사건해결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그분을 올려보내주세요. 홈즈 씨의 여동생과 동료가 기꺼이 도와줄 거라고 전해주시고요."

- p.32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인데...베이커가 222번지에 한 젊은 아가씨가 찾아왔다. 셜록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온 의뢰인이다. 항상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배경은 항상 베이커가 222번지, 흔들안락의자에 홈즈는 앉아있으면서 왓슨 박사와 홈즈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는 뭔가 이상하다. 지금 홈즈의 상태는 우울증에 걸려 심각한 상태이다. 그래서 왓슨 박사는 홈즈의 여동생 에놀라 홈즈에게 편지를 보내 그녀에게 급히 와달라고 한 거다.

 

그런 홈즈에게 의뢰인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 사건을 맡을 사람은 바로 홈즈가 아닌 홈즈의 여동생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여자탐정인 '에놀라 홈즈'이다. 드디어 우리 주인공 에놀라가 나설 차례이며 그녀의 추리와 모험이 시작되려고 한다. 이번에 에놀라가 맡을 사건은 무엇이고 그녀는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과 호기심에 이끌어 얼른 사건 속으로 들어가보자. 

 

의뢰인은 자신의 형부에게 받은 편지를 보여주며 자신의 언니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 밝혀달라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쌍둥이 언니의 죽음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녀의 말대로 그 편지는 정망 의문투성이고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그리고 유골함에 있는 것도 가짜로 판명이 났다.

 

왜 그녀의 형부는 그녀를 속이고 언니가 죽었다고 했을까?

만약 유골이 가짜라면 그녀의 언니는 살아 있는 것일까?

만약 그녀의 언니가 살아 있다면 그녀는 어디에 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마치 나 또한 홈즈와 에놀라와 같이 탐정이 된 듯하다. 역시 뭔가 수상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그 사연을 밝히려 에놀라와 홈즈는 각자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에놀라가 밝혀낸 하나의 단서! 의뢰인의 형부의 첫 번째 부인도 그녀의 언니와 같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그런데 실제로 매장되지도 않고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검은색 사륜마차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이 소문은 정말일까. 

 사건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의뢰인으의 언니는 죽은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검은색 사륜마차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갔었을 수도 있다는 추리가 성립한다. 정말 그럴까. 

에놀라 홈즈가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함에 쉴새없이 책장을 넘겼다.

 

항상 추리소설에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한다. 보통 죽기 전날까지 너무나 건강하고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는 경우이다. 이번 사건 또한 너무나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언니뿐만 아니라, 그 백작의 전 부인도 그런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죽었다고 하니 더욱더 의심이 된다.

 

이런 의심과 의문을 풀기 위해 우리의 명탐정 에놀라 홈즈는 그 백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호랑이 굴에 쳐들어간 것과 같은데 모든 비밀과 사건 해결의 열쇠는 분명 그 백작과 그녀의 방에 있다. 평상시 그림을 즐겨 그렸던 그녀의 방에 있는 서툰 그림의 수채화 한 점,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초보자도 이렇게 그릴 수 없을텐데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젤 위에 올려놓은 것일까. 뭔가 암호같은 것이 숨겨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그림을 유심히 보던 에놀라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그림 속에 숨겨진 단어를 하나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검은색 사륜마차를 타고 끌려간 곳이 어딘지 에놀라는 비로소 알게 된다. 그녀의 추리대로라면 의뢰인의 언니, 그 백작부인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살아있는 것인데 과연 에놀라가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정말 그녀가 살아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며. 단서들이 하나씩 발견이 된다. 그 단서들이 그 백작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는 퍼즐조각들이 된다. 그 퍼즐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져서 만들어지는 그림은 어떨지 너무나 기대가 되면서도 그 충격적인 진실이 두렵기도 하다. 

 

사건은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귀결이 된다.에놀라의 박진감 넘치고 재기발랄한 활약과 모험이 궁금하면 얼른 이 책을 펼쳐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에놀라 홈즈이다 보니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는 에놀라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건 해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의 여성 탐정 에놀라이기 때문이다. 에놀라 식의 사건 추리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의 명석한 두뇌인 셜록 홈즈와 함께 환상적인 케미를 이루어서 훨씬 더 큰 재미를 선사해준 것 같다.
 

에놀라 홈즈 시리즈 1권인 <사라진 후작> 편이 넥플릭스에서 방영되었듯, 7권인 <검은색 사륜마차>도 방영된다니 하니 너무나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 셜록 홈즈의 열렬한 팬이었던 내가 이 책을 계기로 에놀라 홈즈의 팬이 된 듯 하다. 앞으로 보여줄 에놀라 홈즈의 활약을 기대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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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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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추리소설에는 의문의 죽음이 등장한다. 보통 죽기 전날까지 너무나 건강하고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게 되는 경우이다. 이번 사건 또한 너무나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 더군다나 의뢰인의 언니뿐만 아니라, 그 백작의 전 부인도 그런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죽었다고 하니 더욱더 의심이 된다.

 

이런 의심과 의문을 풀기 위해 우리의 명탐정 에놀라 홈즈는 그 백작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호랑이 굴에 쳐들어간 것과 같은데 모든 비밀과 사건 해결의 열쇠는 분명 그 백작과 그녀의 방에 있다. 평상시 그림을 즐겨 그렸던 그녀의 방에 있는 서툰 그림의 수채화 한 점,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초보자도 이렇게 그릴 수 없을텐데 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이젤 위에 올려놓은 것일까. 뭔가 암호같은 것이 숨겨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 그림을 유심히 보던 에놀라는 마치 숨은그림 찾기처럼 그림 속에 숨겨진 단어를 하나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검은색 사륜마차를 타고 끌려간 곳이 어딘지 에놀라는 비로소 알게 된다. 그녀의 추리대로라면 의뢰인의 언니, 그 백작부인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살아있는 것인데 과연 에놀라가 그녀를 구할 수 있을지, 정말 그녀가 살아 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며. 단서들이 하나씩 발견이 된다. 그 단서들이 그 백작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는 퍼즐조각들이 된다. 그 퍼즐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져서 만들어지는 그림은 어떨지 너무나 기대가 되면서도 그 충격적인 진실이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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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 파이퍼
네빌 슈트 지음, 성소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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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절망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 스토리"

 

네빌 슈트의 <파이드 파이퍼> 읽고

 


전쟁의 절망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

 용기와 결단의 아름다운 이야기

 

 

전쟁 속에서도 희망은 꽃피울 수 있을까. 인간이 인간을 공격하고 죽이는 그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간이 만드는 감동은 존재할 수 있음을 이 책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 는 나에게 깨달게 해주었다. 전쟁의 절망 속에서 아이들을 구해서 영국으로 무사히 보내주려 한 노인의 이야기가 나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해주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초기, 백발이 성성한 70대 영국인 시드니 하워드, 그는 은퇴하였고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아들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져 고통스럽고 우울한 일상을 보낸다.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프랑스로 낚시 여행을 떠난다. 비록 전쟁 초기이긴 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낚시를 한다는 생각에 들떠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겨우 도착한 그는 전쟁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런데 머물렀던 호텔에서 만난 어느 부부의 부탁을 받아 그들의 아이들을 떠맡게 된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수월할거라 생각했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함에 따라 너무나 힘든 여정길로 변하게 된다. 또한 그 부부의 두 아이들 말고도 사람들의 부탁을 받아 그가 데리고 가야할 아이들은 점차 증가하게 된다.

 

전쟁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몸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기 힘든데, 하워드는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까지도 지키고 보살펴야 한다.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워드는 아이들에게 짜증내지 않고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들의 두렵고 불안한 감정을 이해하고 최대한 따뜻하고 다정하게 대해주려 노력하는 하워드의 모습이 너무나 눈물겹게 감동적이었다. 만약 내가 그런 상황에 있었더라면, 하워드처럼 그렇게 의연하고 자신있게 아이들을 보살피고 지켜주기 힘들었을텐데. 그런 하워드의 사랑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역시 그 여정은 너무나 힘겹다. 아이들을 데리고 영국으로 가는 여정마다 전쟁으로 인해 하워드 일행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프랑스의 패전의 기운이 드리워지게 되고 교통편도 막혀서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난관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심하던 하워드는 예전에 알고 지내던 루제롱 대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루제롱 대령도 전쟁의 참화를 피하지 못하고 그의 아내와 딸만이 남게 된다. 그런데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대령의 딸인 니콜이 그들의 탈출 계획을 도와주게 된다. 

 

하워드 일행은 무사히 영국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들의 탈출의 여정 앞에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탈출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한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그 감동 속에는 무엇보다 하워드의 헌신과 노력,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인  『파이드 파이퍼(Pied Piper)』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The Pied Piper of Hamelin)」를 모티브로 제목을 따왔다고 한다. 이야기 속에서 하워드가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는 호루라기는 전쟁으로 인해 닫혀버린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가 만들어준 후루라기가 전쟁 고아가 된 피에르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었듯이 말이다.

 

"받으렴." 그가 피에르에게 말했다. "이건 피에르 거란다."

로즈가 호루라기를 받았다. " 이것 봐. 피에르. 선생님께서 네게 만들어주신 거야." 로즈가 피에르 대신 호루라기를 불어 보았다. 로즈는 곧 피에르의 입술 사이로 호루라기를 부드럽게 밀어 넣었다. " 불어봐, 피에르."

도로에서 군용 트럭들이 우르릉거리며 나아가는 소리 위로 나무 호루라기에서 흘러나온 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p. 139-140

 

이처럼, 한 사람이 보인 헌신과 노력은 여러 사람들을 살리고 그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직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다. 그 전재의 과정 속에서 많은 전쟁 고아가 발생하고 죄없는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무참히 죽어간다. 그런 현실을 생각해볼 때 앞으로 더이상 무고한 아이들이 죽어가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런 전쟁 속에서도 하워드와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서 그 아이들만이라도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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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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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죽음을 동경 어느 도깨비 이야기  "

 

양수련의 <나의 도깨비, 홍제>를 읽고




“내가 찾아야 할 감동이 너라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의 내기'에 진 불멸의 도깨비 홍제,

인간 세상에서 하나의 감동 스토리를 만들다!

 

흔히 '도깨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인간을 괴롭히고 인간에게 장난 거는 것을 좋아하는 존재, 인간을 골탕먹이는 존재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데 도깨비도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인간을 도와주고 인간에게 감동 스토리를 선사할 수 있을까. 

이 책  『나의 도깨비, 홍제』에서 등장하는 도깨비 '홍제'의 이야기가 바로 그런 경우에 속한다. 홍제의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무한한 감동을 준다.

 

처음에 도깨비 수장인 홍제는 도깨비의 특성대로 인간을 괴롭히고 인간을 무시하는 오만한 존재였다. 그래서 홍제는 인간 무녀를 도깨비들의 잔치에 불러서 모욕을 준다. 이에 반발한 무녀 비령은 홍제에게 '인간의 내기'를 제안한다. 누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는 것인데, 그만 이 내기에 진 홍제는 벌칙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가 모두를 감동시킬 '미담'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도깨비 수장 홍제는 벌칙으로 한 권의 책이 되어 청소부의 허리춤에 매달려 인간 세상에 버려지게 된다. 책이 되어 버린 홍제는 움직일 수가 없고, 누군가에 발견되지 않은 채 인간의 무한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인간 세상 속에서 버려진 홍제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어서 거리를 전전하며 근근히 생활하는 어린 아이 기문은 홍제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기면서 그의 삶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도깨비 홍제로 인해 인간의 부귀영화를 누리고 성공한 기업가가 된 기문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는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또한 다른 욕망에도 눈을 뜬다. 심지어는 불멸의 존재인 홍제의 영생까지도 탐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가지게 되는 유한한 삶과 도깨비 수장인 홍제의 불멸의 삶 속에서 기문은 홍제의 불멸의 영생을 원하고 인간의 탐욕과 욕망, 자신의 무한한 생에 염증을 느낀 홍제는 인간의 유한한 삶의 끝인 죽음을 동경하게 된다. 

 

과연 기문은 홍제로부터 불멸의 영생을 얻게 될 것인가. 홍제는 '인간의 내기' 를 완성하는 의무를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인간들에게 배신만 당하던 홍제의 삶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또한 홍제를 만나서 인연을 맺은 귀화, 귀화의 딸 리아, 리아의 딸 오르에 이르기까지 '나의 홍제' 라고 지칭하며 홍제와의 특별한 인연 이야기도 너무나 인상적이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인간 세상에 내려온 도깨비 홍제, 그가 과연 인간 세상에서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의 내기 미션인 그 '미담'을 홍제는 결국 찾은 것일까.

이 책  『나의 도깨비, 홍제』를 읽으며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불멸에 대한 욕구와 인간의 탐욕 등을 생각해보면서 진정 나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본다. 

 

생의 유한함은 얼마나 고귀한가. 하나의 죽음이 수많은 생명을 위해 남긴 것들은 또 얼마나 감동적인가 말이다. 홍제는 어리석고 아둔한 인간을 닮아갔다. 경멸은 사랑받지 못한 홍제의 옹졸한 마음이었다.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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