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오려붙이기 : 귀여운 동물 -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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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와 요리조리 오려붙여 보아요!"

 

스쿨존에듀 <요리조리 오려붙이기 : 귀여운 동물>을  읽고



"정확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고력 up, 창의력 up 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요리조리 오려붙이기  -

 

초등학교에 입학한 둘째는 요즘 한창 가위질에 열심이다. 하지만 아직 가위를 다루는 것이 서툴어서 삐뚤빼뚤 오리지만, 그래도 모양대로 자르려고 노력한다. 

그런 둘째의 가위질과 오려붙이는 것을 도와줄 수 있는 책 『요리조리 오려붙이기: 귀여운 동물』을 만났다. 아기 사자, 꼬꼬댁 닭, 모자 쓴 아기곰, 귀염귀염 조랑말 등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 그림들이 가득하다. 아이는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서 먼저 오려붙이기를 할 수 있다.

 

우선 먼저 각 부분들을 오리고 완성본을 보고 조각그림들을 서로 붙이기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원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대로 이어붙어도 된다. 완성본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아이 스스로가 각각의 조각 그림들을 요리조리 맞추는 동안 아이의 공간지각력이 발달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아이가 손가락을 움직여 가위질을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조금은 불안하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가위를 사용해서 오리기 연습도 하고, 오린 조각들을 붙여서 하나의 멋진 직품을 만들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의 힘으로 오리기를 하고, 오린 조각들을 풀로 잘 붙여서 예쁜 동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 오려붙이기 놀이도 가위와 풀만 있으면 제 어디서든지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리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표현력, 창의력, 상상력을 up  시킬 수 있어서 좋다.

이 책 덕분에 이제는 가위질이 두렵지 않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오리기 놀이도 하고, 오린 조각들을 이어붙여 귀여운 동물들도 만들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뭐하면 좋을까 하는 우리 엄마들을 위해 괜찮아 시리즈 5종을 추천하는 바이다. 그 중에서 이 책  『요리조리 오려붙이기: 귀여운 동물』은 즐겁게 아이와 함께 오려 붙이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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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고개 비화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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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배경으로 한 우주적 공포 소설"

 

박해로의 <외눈고개 비화> 읽고



"비밀에 묻혀 있던 지옥문이 열리고

사상 최악의 악마들이 몰려온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우주적 공포 소설이자 박해로 작가의 SF 호러 연작소설-

 

 

한국 오컬트 소설의 1인자인 박해로 작가가 SF호러 연작소설이자 우주적 공포소설인 [귀경잡록] 시리즈를 내놓았다. 좀비, 외계인, 악귀 등 초현실적인 존재로 인한 공포가 박해로 작가 소설에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책 『외눈고개 비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우주 공포소설이다. 그리고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인 <귀경잡록>속 예언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요즘 좀비를 주인공으로 하는 좀비물 드라마나 영화가 인기인데, 과연 조선시대에도 귀신이나 좀비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존재했을까. 지금까지 무속신앙이 이어지고 점술이나 사주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무술적이고 미신적인 존재를 인정한 것 같다. 그래서 아마 박해로 작가도 한국 특유의 무속신앙 전통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무속 공포소설인 『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같은 이야기를 구성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외눈고개 비화』는 무속신앙에서 더 나아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 외계인의 존재와 출현에 대한 기록이 조선시대 예언서 <귀경잡록>에 나와있다고 한다. 물론 진짜가 아닌 소설 속 허구의 세계 속에서 존재하는 가상의 예언서이겠지만, 정말 이런 예언서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정말 이 <귀경잡록>이 실존하는 예언서이고 이 예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말 그야말로 최악의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40년 만에 나타난 친구인 김정겸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섭주현의 사또인 '나'는 오랫만에 나타난 친구 김정겸을 만나 그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그런데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온통 믿을 수 없는 놀랍고 충격적이다. 김정겸은 과거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조정에 반감을 품은 장군을 만나 탈옥을 한다. 그런데 그 장군은 나라를 뒤엎고 반란을 도모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고 김정겸은 의도치않게 그와 뜻을 같이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외눈고개' 라는 이계 세계에 침입하게 된다. 마치 지하 세계에 있는 지옥의 문이 열리듯 땅이 갈라지면서 숨겨져있던 외눈고개가 드러난다. 이 세계는 이 세상 세계가 아닌 외계인이 사는 다른 세계인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체는 찾아볼 수 없는 온통 잿빛 세상, 어떻게 보면 신에게 버림받은 세상일지 모른다. 이 이계 세계에 수백 명의 사람들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는 이계의 '비밀병기'가 묻혀있다. 그 비밀병기만 있으면 장군의 반란도 성공가능하다. 그리고 이 비밀병기에 대한 내용은 이미 조선을 뒤흔든 예언서 <귀경잡록>에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외눈고개'는 300년 전 조선군과 이계 존재들과의 무참하고 참혹한 살육전이 벌어졌던 장소였던 것이다. 

 

이계의 존재들이 살고 있는 무시무시하고 공포스러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은 그런 공포까지도 극복하게 하나보다. 그 '비밀병기'를 찾아 외눈고개를 돌아다니던 조선군은 북두칠성 천권별에서 내려온 이계 존재인 '비천자'들과 만나게 된다. 

 

낯선 이계의 땅은 비천자들로 새카맣게 뒤덮여 있었다. 잠을 깬 원린자들이 벌집 동굴 안에서 튀어나왔다. 달빛 비치는 외눈고개는 잿빛의 낮보다 밝아 기형적인 몸체들이 버둥거리는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처절한 공포였다. 실제로 그들에겐 머리가 없었고, 배에 하나밖에 없는 눈과 그 눈을 보조하는 커다란 입이 붙어 있었다. 그들은 다리와 길이가 똑같은 팔을 하늘을 향해 일제히 뻗었는데, 수천 개의 긴 팔이 밤하늘을 허우적대는 광경은 저승사자의 집회나 다름없었다.

p.97-98

 

비천자에 대한 문장 묘사만으로도 그 공포스럽고 괴물같은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또한  SF 요소가 돋보여서 SF 영화로 만들면 참 좋을 듯하다. 솔직히 글로 묘사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만드는 것이 더 효과가 큰 것 같다. 

비천자, 원린자, 당랑자 등과 같은 용어가 생소했지만, <귀경잡록>에 언급된 내용과 작가의 섬세한 문장묘사를 통해 어렴풋이 그들의 존재에 대해 인식할 수 있었다. 

비천자들과 맞닥뜨린 정겸을 비롯한 조선인들,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그 비밀병기는 존재하는 것이고, 그들은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작가의 예측할 수 없는 무한한 상상력이 우리를 지옥의 문 속의 이계 존재에게로 안내한다. 박해로 작가가 초대하는 이계 세계 '외눈고개' 이야기만으로도 여름 무더위가 가실 것 같다. 갑자기 싸해지면서 소름이 돋는 이 공포, 생각만 해도 너무나 무섭다. 

 

또한 이 책에는 '외눈고개 비화' 이외에도 '우상숭배'라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이야기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조정 대신인 '권윤헌'이 겪은 경험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 또한 <귀경잡록>과 관련되어 있다. 어명을 받은 조정 대신 권윤헌이 노비와 함께 함경도 함흥으로 가게 되었는데 길을 가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 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던 그들 앞에 열두 채의 움집과 별채를 가진 오두막이 나타난다. 그것은 태고의 원시신앙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이 오두막에서 권윤헌은  <귀경잡록>을 비롯한 금기의 도참비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때 지하 어딘가에서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여섯 개의 눈을 가진 얼굴에 탈을 쓴 남자가 도끼를 들고 권윤헌 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권윤헌은 그 남자가 100년 전에 생존했던 인물임을 알게 된다.  과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그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두 개의 이야기들 중에서 '외눈고개 비화'가 더 공포스럽고 오컬트적 요소를 많이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개의 이야기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예언서 <귀경잡록>과 관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고 <귀경잡록>이라는 한 가지 소개를 가지고 다른 이야기들을 구성하고 결국엔 그 이야기들을 연결하는 작가의 작품 구성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올 여름엔 이 책 『외눈고개 비화』 한 권이면 무더위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 시대의 예언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우주적 공포 소설인 『외눈고개 비화』 이 책을 오컬트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이 무더위를 싸늘한 공포로 식히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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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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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힐링을 주는 이야기"

 

아오키 카즈오 <해피 버스데이>를  읽고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가슴 뭉클한 감동과 힐링을 주는 이야기-  -

 

만약 아이가 부모에게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 자신의 존재자체도 부정당하면서 절망에 빠질 지 모른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과 진심어린 사랑일텐데. 아이는 자신의 부모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면 과연 아이는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 『해피 버스데이』는 자신의 열한 번째 생일날 자신의 출생을 부정하는 엄마의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아 실어증에 걸린 한 소녀의 성장 스토리이다.

무엇보다 생일날 가장 많이 축하를 받고 탄생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 날인데, 오히려 자신의 탄생이 저주가 된다면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성적도 좋고 말도 잘 듣는 그 소녀의 오빠와는 달리 그 소녀는 잘하는 것도 없어서 항상 그녀의 오빠와 비교를 당한다. 기대고 의지하고픈 그 소녀의 엄마는 그 소녀에게 따뜻한 말도 해주지 않고 사랑한다며 손을 잡아주지도 않는다.

 

-엄마, 나 목소리가 나질 않아.

-난 어떡해야 해?

그렇게 말하고 싶어 아스카는 엄마를 쳐다보았다. 아스카의 시선을 느껴도 엄마는 화난 얼굴로 슬쩍 눈을 피했다. 아스카의 생각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

-p.17-
 

그렇게 부모에게조차 사랑을 받지 못한 소녀, 아스카에게는 다행히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다. 요양차 찾아간 시골의 외갓집에서 아스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자신의 엄마와 달리 아스카를 믿어주고 지켜봐준다. 또한 아스카는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평온에 의해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용기를 얻게 된다.그리고 드디어 잃어버린 말도 찾게 된다. 무한한 사랑과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아스카의 실어증을 치료하고 아스카에게 용기를 준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스카가 실어증을 극복하고 다시 말을 하게 되는 그 과정이 참 감동적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스카는 할아버지의 품안으로 뛰어들었다.

"고맙습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말했다. 아스카가 오랫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말하고 싶었던 단 한마디였다.

많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스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가 아스카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려 주었다.

p.81

 

그리고 무엇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아스카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게 되었다는 점이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를 따돌림으로부터 구해냈다.  

더 나아가 아스카의 용기있는 행동은 '수업참관'을 통해 반 아이들,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따돌림의 심각성을 느끼고 따돌림을 멈추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따돌림을 당하던 쥰코의 아버지가 말하는 내용 속에서 아스카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인생이란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는 거예요. 언제나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죠. 억수같이 비가 쏟아질 때도 있어요. 그때는 비에 젖은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웃지 말고 우산을 받쳐주는, 도량이랄까,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해요. 인간이니까 그런 것이 소중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p. 148

 

또한 특수학교에서 메구미를 만나게 되는데, 아스카는 메구미를 통해 삶의 고귀함을 알게 된다. 메구미는 태어날 때부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중증 장애아로 살아왔고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살고 있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인데도 메구미는 삶을 포기하지 않거 최선을 다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메구미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힘들도 지친 아스카의 마음을 위로하고 평온함을 준다.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자신 곁에 있는 쥰코를 비롯한 좋은 친구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따뜻함을 주었던 메구미 등에 의해서 아스카는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사랑하며 자신의 감정도 소중히하게 된다. 아스카는할아버지가 말한대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참지 않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자유롭게 풀어놓으며 마음의 상처도 치유해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상처도 치유해주고 그들의 다친 마음도 위로해준다. 그래서 아스카는 갑작스러운 할아버지의 죽음과 사랑하던 메구미의 죽음으로 인한슬픔도 슬기롭게 이겨나간다.

이제 아스카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것이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 가사 중에서-

 

12번 째 맞는 아스카의 생일, 작년 11번 째 생일은 존재의 이유까지 부정당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스카에게 이번 12번째 생일은 어떨까. 아스카의 바램대로 아스카 주변 사람들로부터 생일 축하 인사를 받는다. 특히 아스카의 출생을 부정하던 엄마로부터 진심어린 생일 축하와 엄마의 생일 케이크는 엄마와 아스카의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아스카의 엄마 또한 피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심장병에 걸린 언니 때문에 부모의 사랑과 관심도 많지 못한 아스카의 엄마 또한 어찌보면 아스카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아스카의 엄마에게도 엄마의 사랑을 받고자 갈구하는 '내면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스카의 엄마는 욕구 충족에 대한 불만족의 마음이 아스카에게 저주 섞인 말과 함께 퍼부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들은 아스카가 얼마나 마음이 따뜻하고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아즈카에게도 그들의 사랑과 관심,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는 아즈카에게 마음껏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즈카는 이미 그런 축하를 받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가 되었으니깐 말이다.

 

"고맙습니다." 라고 아빠가 말했다. 아직 헉헉 숨을 몰아쉬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후에 아빠는 큰소리로 말했다.

"해피 버스데이! 아스카!"

 p.205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아이를 똑같이 대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부모로서의 올바른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마음이 닫혀버리고 감정까지 메마른 아스카의 엄마를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나또한 그런 내면아이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얘들아, 엄마의 아들,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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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 - 2022-2023 최신개정판 교과서 여행 시리즈
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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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차를 타고 아이 주말에 여행을 떠나요! "

 

김수진, 박은하의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을 읽고



"아이와 함께 고민없이 떠나는 전국 교과서 여행지 214곳"

-사회&역사, 언어&문학, 과학&자연 등 교과서 영역별 여행지 소개 -

 

 

3년 째 계속된 코로나로 우리 아이들은 주말동안에도 답답한 집콕 생활을 해야만 했다. 덩달아 부모도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심심해라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갖가지 놀이방법을 동원해서 아이들과 놀아줘야만 했었다. 나 또한 주말마다 기대감을 가지고 "엄마, 오늘 어디가?"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어딜 가긴 어디 가. 이런 코로나 시대에, 집에 있어야지." 라고 말할 때마다 솔직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몬가 죄책감도 느끼곤 했다.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학교 생활을 하고, 주말이 되어도 마음 편히 놀러나가지도 못하는 현실, 이것은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그런데 올해 5월 들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었고, 학교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등 학교 행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가족동반체험학습도 갈 수 있게 되었다. 장기간 동안 이어진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힘들고 오랜 집콕 생활로 인해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어버렸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 성취도 저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 정서 장애등의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그러니 이제는 오랜 집콕 생활을 청산하고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그런데 막상 떠날려고 하니 어디로 가야할지, 어느 곳으로 가면 좋을지 고민이다. 그런 나에게 구세주같은 책이 짠~하고 나타났다. 바로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이다.

 

이 책 『교과서가 쉬워지는 주말여행』은 교과서에 소개되거나 연계진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여행지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는 스스로 배우고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다. 또한 여행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쌓였던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걱정이 많은 부모들에게 '교과서 주말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가깝게는 경복궁, 남산한옥마을, 국립민속박물관 등을 다니면서도 얼마든지 부모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역사, 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여행도 하고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하고 정말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제는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을 달달 외우고,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의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 그 해당 역사를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체험해야지만, 완전한 아이의 지식이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직접 배우고 느껴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교과서에 나오는 곳과 사회, 역사, 언어, 과학, 예체능 등 영역별로 나누어 관련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 여행지들을 통해 아이가 직접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서 영역별 목차>


그래서 이 책은 Part 1 두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사회&역사 영역, Part 2 몸으로 체험하고 배우는 과학&자연 영역, Part 3 책 잘 읽는 아이로 성장하는 언어&문학 영역, Part 4  창의력을 키우는 오감 자극 예체능 영역, Part 5 아이와 함께 온몸으로 노는 체험 학습지, Part 6 미취학 아동을 위한 신나는 놀이터 이렇게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214곳을 지역에 따라 서울, 경기도권, 강원도, 충청도권, 전라도권, 경상도권, 제주도권 이렇게 7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있다.

 


 <지역별 목차>


나는 서울권에 머물다 보니 서울, 경기도권에 속한 장소들이 인상적이었고, 나중에 꼭 아이들과 가봐야지 하면서 나의 위시 리스트에 메모해 두었다. 그 장소들 중 국립중앙박물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식물원, 윤동주문학관, 예술의 전당,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어린이과학관, 파주출판도시, 수원화성 등 같은 곳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한번 가본 곳이라 그런지 반갑기도 했다. 그런데 서울, 경기권 장소들 중에서도 몇 개 장소들을 제외하고는 안 가본 장소들이 많아서 나의 위시 리스트는 어느새 가득 찼다. 

 

매번 주말마다 갔던 곳이나, 단순한 놀이를 위해 공원이나 마트를 갔었는데 이제는 교육적 목적을 가지고 주말마다 각기 다른 곳을 가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마트폰 속 유튜브 영상에 푹 빠져있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거리, 놀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그동안 '엄마'로서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 책 덕분에 "엄마 어디 가?"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엄마만 믿고 따라와!" 라고 큰 소리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박 2일 여행계획을 짜볼 수 있도록 작가는 1박 2일 코스로 가능한 장소들을 서로 연결하여 '저학년을 위한 코스', '고학년을 위한 코스'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지역별 1박 2일 여행 코스 >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엄마들에게는 너무나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1박 2일 여행 코스를 따라가며 주말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나도 한번 아이와 함께 이 책과 함께 1박 2일 여행계획을 세워보고 싶다.

 

학교에서는 체험학습 일주일 전에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아이와 함께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신청해서 오랫만에 가족들과 즐겁게 여행을 떠나보자! 코로나로 인한 지친 몸과 마음도 위로하고,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미안함도 털어버리자! 아울러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하면 이것이야말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아니겠는가.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주말에 아이들과 뭐할까 고민 끝일 것 같다. 가까이에 이 책을 두고 아이와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날때마다 수시로 보도록 하자!

이 책에 소개된 214곳을 다니다보면 어느 새 금새 1년이 가버릴 것 같다. 그리고 아이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가족여행의 추억과 그 따뜻한 마음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주말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주말에 어디로 갈것인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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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하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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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만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읽고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 작품 중 하나인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당신은 '셰익스피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너무나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인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을 머릿 속에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십이야 』작품들도 생각이 날 것이다. 그런데 이 셰익스피어 5대 희극 작품 중 『뜻대로 하세요』가 속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너무나 유명해서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품이지만, 실제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을 기회는 없었는데 이 책 『뜻대로 하세요』 덕분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재로 소환해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뜻대로 하세요』 희곡 작품은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특정한 플롯이 없고 작품 전반에는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위트와 유머, 재치있는 풍자 등이 돋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희곡을 읽으면 재미있고 상당히 코믹하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이런 대사와 행동들을 무대에서 연극으로 보여준다면 상당히 재미있고 웃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유머 속에는 뼈아프고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도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 웃고픈 상황들도 연출되기도 한다.

 

희곡 작품의 특성에 맞게 이 작품은 5막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올리버, 제이퀴즈 드 보이스, 올란도, 데니스, 아담, 프레드릭 공작, 르 보, 전임공작, 로잘린드, 실리아 등이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랑이다. 마지막에는 남장에서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로잘린드가 결혼의 신인 히맨과 함께 등장한다. 히맨은 결혼 의식과 서약을 주례하고 아덴 숲에서 맺어진 모든 연인을 축복해주면서 끝이 난다. 

사랑에 대한 피비의 절절한 독백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목동의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여,
당신이 남긴 명언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겠어요.
‘첫눈에 반하지 않고 어찌 사랑이라 할 수 있으랴.

 

또한 대사 중에서 인생을 연극에 비유한 부분이 있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한번 옮겨본다.

전임공작을 따르는 제이퀴즈의 대사인데 인생의 각 단계와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고,
모든 남녀가 한낱 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제각기 등장했다가 퇴장하지요.
사람은 사는 동안 다양한 역할을 맡는데,
그 연극은 7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 105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은 7막으로 구성이 되는데, 1막은 갓난아기 역할, 2막은 투덜대는 학생 역할, 3막은 연인 역할, 4막은 군인 역할, 5막은 재판관 역할, 6막은 몸이 야위고 기력이 달리는 노인 역할, 마지막 7막은 두 번째 유년기 모습이라고 한다. 그 시기는 모든 게 망각의 늪에 묻히고, 이는 다 빠져버리고, 눈도 보이지 않고, 입맛도 잃어 남은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셰익스피어는 등장인물의 대사 속에 현실에 대한 풍자를 위트있게 숨겨 놓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운율과 위트가 특징인데, 이런 시구를 읽다보면 마치 빠른 랩을 하는 듯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연극 공연을 전제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작품 속 모든 대사들이 산문 형식이 아닌 운문 형태로 쓰여진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이 책 덕분에 연극이 아닌 희곡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군다나 현대적인 언어로 쓰여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 아마 다른 사람들도 쉽게 이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가 선사하는 위트와 유머, 아름다운 사랑의 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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