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로봇 토라 소소담담 키즈 어린이 동화 6
유지영 지음, 신은숙 그림 / 소소담담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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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어린이 동화"

 

유지영의< 공감 로봇 토라>를 읽고 



"친구와 어떻게 친해져야할지 모르겠어"

-감정 표현이 서툰 미나와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 로봇 토라와의 우정 이야기  -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친구 문제로 힘들어한 적이 있다. 딸아이가 마음에 들어하고 친해지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도통 그 친구가 자신의 마음을 잘 안 알아준다면서 너무 서운하다고 집에 와서 펑펑 울곤 했다. 그 어린 마음에 얼마나 서운하고 힘들었으면 집에 와서 이렇게 우나 하는 생각에 내 마음도 울적해졌다. 엄마로서 어떻게 상처받은 딸아이의 마음을 풀어줘야 고민을 한 끝에 우선 딸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엄마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지고 괜찮아졌다며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그런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  『공감 로봇 토라』는 감정표현에 서툰 아이들에게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생각에 감정에 공감해주면서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미나와 토라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아직은 자신의 감정 표현이 서툴고 상대방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 위주로 생각을 하는 미성숙한 아이들이기에 그들은 친구 관계에 있어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친구와 친하게 지내다가 다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만 탓한다. 그러면서 '왜 내 친구는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까' 라며 서운해하기도 한다.

 

이 책  『공감 로봇 토라』애서 주인공 미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미나는 자신의 감정 표현에 서툴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미나는 한창 엄마의 사랑을 받고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만, 엄마는 로봇 개발 업무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사랑하는 엄마와 헤어져 할머니집에서 살게 되어 외로움을 느낀다. 미나는 한창 엄마의 사랑을 받고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만, 엄마는 로봇 개발 업무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 학교와 친구들은 미나에게 낯설기만 하다. 그래도 '지수'라는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친구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미나는 지수와의 관계에서 종종 갈등을 겪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들어한다. 지수는 미나보고 친구라고 하면서도 지수의 이기적은 행동과 생각은 미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엄마는 미나에게 공감 로봇 '토라'를 선물로 보낸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 주는 로봇 토라, 미나는 토라 덕분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넌 할머니랑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어서 답답하고 서운해?”
“응. 그게 딱 내 마음이야.”
미나는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켰어요.
“그런데 이상해. 네가 내 기분을 말해주니까 갑자기 마음이 홀가분해진 것 같아.”
“그럴 거야. 불편한 감정도 이름을 불러주면 스르르 녹아버린대.”
- p.37, 「감정을 말해 봐」 중에서 

 

미나는 토라를 통해 화가 나면 잠시 멈추고 15까지 숫자를 세고 감정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랬더니 좋지 않았던 지수와의 관계가 나아지기 시작하고 지수 외에 아영이라는 친구와도 사귀게 된다. 하지만 미나가 지수에게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게 되면서 지수와의 관계는 여전히 매끄럽지 않고 또다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토라가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미나는 걱정과 불안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수가 토라를 감춰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나는 충격을 금치 못한다. 친한 친구라고 믿었던 지수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미나는 지수를 이해하기 힘들다. 왜 지수는 미나에게 그런 나쁜 행동을 한 것일까. 지수는 미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지수는 미나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지수와 미나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미나와 토라의 우정 이야기를 통해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수와 미나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이며 서로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우게 될 것이다. 지수와 미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딸아이가 친구 관계로 힘들어했던 일이 문득 생각이 났다. 감정 표현이 서툴렀던 미나처럼 지수도 미나에게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몰랐던 것이다. 사실은 미나와 좀더 친해지고 싶었지만 표현과 행동이 서툴러서 미나와 삐걱거릴 수 밖에 없었고 서로 오해가 쌓였던 것이다.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정말 중요하고 그것이야말로 학교 생활의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인 것 같다. 아이들은 교실에 있는 또래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있다. 아직은 감정표현이 서툴고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지만, 이 또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 필요하기에 우리 부모들은 공감 로봇 토라처럼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어야 하겠다. 

이 책 『공감 로봇 토라』가  친구 관계로 힘들어하고 감정표현에 서투른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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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 하루 한 뼘 성장 에세이
박미현 지음 / 든든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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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상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는 나  "

 

박미현의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을 읽고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성장은 이미 시작되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엄마의 하루 한 뼘 성장 에세이 -

 

일하랴, 아이들 돌보랴, 집안 일 하랴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것 같다. 워킹맘이자 육아맘의 하루는 바쁘고 정신이 없다. 아침에 정신없이 일어나 출근하고, 일을 마치고 난 후 부랴부랴 퇴근해서 아이들 저녁 준비를 한다. 아이들이 저녁을 먹는 동안 밀린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후딱 하고 나면 어느 새 밤이 되고, 아이들 목욕 시키고 재우고 나면 어느 새 오늘 하루가 다 가버린다. 그래도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울증이나 좌절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책과 함께 하는 나만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의 저자인 박미현 씨 또한 나와 같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다. 엄마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꿈도 놓치고 싶지 않아 끊임없이 꿈을 향해 나아간 결과, 결국 그녀는 작가라는 꿈을 이루었다. 저자의 꿈과 성공이 내가 지향하고 이루고 싶은 삶과 관련이 있어서 이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저자처럼 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언젠가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나의 꿈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절한 안내서 같았다. 마치 '나도 이렇게 꿈을 꾸고 이뤘으니, 너도 할 수 있어' 라고 나에게 말을 해주고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저자의 작가라는 꿈에 대한 도전과 성공이 특별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일상 속 꾸준한 노력과 지속적인 도전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나에게 더욱더 의미가 깊었다. 그녀가 이렇게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열심히 살고 그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에 가능했다. 

 

아이를 키우고 집안 일을 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엄마들은 꿈을 꿀 시간조차 없다고 느낄지 모른다. 나 또한 하루 24시간 속에서 직장 일, 집안 일, 육아 일을 정신없이 하고 나면 정작 나의 일, 즉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를 위한 일을 할 시간이 없음을 느낀다. '왜 나에겐 나만의 자유 시간도 없냐'고 불평하기도 했다. 정말 어쩔 땐 내 몸이 여러 개였으면 아니면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동시에 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나의 현실 속로 인해 더더욱 답답함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 나와 같이 꿈을 잃어버리고 좌절한 엄마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이미 성장은 시작되었다.' 라고 말이다. 성장하고자,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아이를 키우면서 사는 삶 속에서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과 꿈 이야기를 통해 꿈을 꾸고 그 꿈을 지키고 싶지만 끝나지 않은 육아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엄마들에게 지친 일상 속에서 놓쳐버린 가치들을 되살리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소중히 하고 그 속에서 꿈도 이루고 성장해갈  수 있음을 자신있게 말하며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저자는 아이 육아로 인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경단녀가 되어 지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엄마들에게 작가라는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그 꿈을 향한 과정을 보여준다. 그녀는 겉보기엔 특별할 것이 없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함과 소중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빛나는 하루로 여기며 열심히 살아간다. 

 

"일상에 진심을 가지는 태도가 필요한 오늘이다. 자신에게 마음을 주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 일상을 잘 살아내는 힘은 이미 우리 안에 있기에."

-p. 177

 

아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우리는 성장하고 꿈을 꿀 수있다. 아이를 키우고 사랑하는 엄마이고 멈추어 있지 않는 사람들이기에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키우고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아이가 우리 엄마들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듯이, 우리 엄마들 또한 아이가 주는 사랑과 믿음 덕분에 성장할 수 잇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꿈을 향한 도전을 통해 우리는 작지만 겸손한 1밀리미터의 성장이 가능한 것이다. 왜냐하면 겸손하게, 한 뼘씩 성장할 수 있는 내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성장해나갈 자신을 준비할 때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도 빛을 얻고 반짝인다. 지금도 열심히 가족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주는 우리는 보람찬 인생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우리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당신이 엄마라서 다행인 소중한 시간이다.

-p. 260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를 키우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열심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엄마들, 육아로 지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지켜가고 싶은 엄마들에게 이 책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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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 - 인문학 전문가 김종원의 지적 안목을 넓혀주는 열두 달 교양 수업
김종원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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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끝내는 365일 인문교양수업"

 

김종원의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을 읽고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한국의 모든 교양이 내 것으로!"

-12가지 테마와 함께 하는 365일 인문교양수업-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빠르게 변해도 반드시 공부해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문학이다.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 삶에 대한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는데,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인문학 관련 책들을 집필해온 김종원 작가가 바쁜 일상에 쫓겨 인문학을 공부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책 한 권을 썼다. 그것은 바로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이다. 저자인 김종원 작가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문학, 미술, 건축, 음악, 문화, 종교, 음식, 역사. 철학, 과학, 경제, 공부 이 12가지 테마를 가지고 열 두달을 구성하였다. 1월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월별 주제에 맞게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하루하루마다 월별 주제에 해당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한 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해놓았다. 



1월은 문학, 2월은 미술, 3월은 건축, 4월은 음악, 5월은 문화, 6월은 종교, 7월은 음식, 8월은 역사, 9월은 철학, 10월은 과학, 11월은 경제, 12월은 공부 라는 주제로 매 월마다 30개의 해당 주제에 대한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365일 체크 리스트를 통해 각 월별로 다 읽은 페이지를 체크할 수 있다. 이 체크 리스트를 통해 한 눈에 월별 주제와 일별 내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다.

 


저자는 이 책을 활용하는 팁을 책 머리에서 알려주고 있다. 첫 번째는 이 책의 구성 순서에 따라 1월부터 시작해서 1일 1페이지씩 차례대로 읽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 속에서 알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발췌해서 읽는 방법이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가지 방법 다 의미가 있고 나름대로 좋은 것 같다.

만약 첫 번째 방법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공책 한 권을 마련해서  몰랐던 내용이나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필사하면서 읽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365일 매일 인문학 교양수업을 받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관심 주제와 내용에 따라 그 부분을 먼저 선택해서 읽는 두 번째 방법은 궁금했거나 관심있는 내용에 집중하면서 읽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독서 방법과 필요에 따라 두 가지 방법 중 괜찮은 방법을 취사선택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매 월 마지막 코너에는 각각의 날에 소개되었던 내용 중 추가 설명이 필요하거나, 사진을 통한 실물 자료가 필요한 내용에 대해서 매 월 마지막에 '1월 문학'과 같이 해당 주제를 제목으로 해서 추가설명과 사진 자료를 수록해 놓았다. 그래서 해당 내용에 대해 좀더 심화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가보면 좋은 '인문학 여행지 91곳'을 수록해놓았다. 

 



저자는 하루 한 페이지씩 월별 주제에 맞는 '오늘의 키워드'를 제시한다. 또한 큐알코드를 통해 본문 내용과 관련된 추가 정보와 관련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본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단 부분에는 각주를 달아서 어려운 개념이나 인물이나 사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가오는 새해 2023년에는 김종원 작가의  『1일 1페이지 인문학 여행 한국편』과 함께 새해 인문학 공부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에 제시되어 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한 페이지씩 인문학 공부를 해 나간다면 365일 이후에는 삶에 대한 안목과 통찰이 한 단계 깊어지고 넓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새해 인문학 계획을 세우면서 이 책과 함께 인문학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교양과 삶에 대한 안목을 길러주는 데 탁월한 책인 것 같다. 이제 당신도  책 한권으로  얼마든지 교양이 넘치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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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야!
최일순 지음 / 지식공유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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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공감으로 성장하는 사춘기 청소년들 이야기 "

 

최일순의 < 비밀이야! >를 읽고 




"‘사춘기라 말하지만, 꿈이 자라는 시기"

- 소통과 공감으로 성장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유쾌한 비밀 이야기-

 

오늘도 딸과의 전쟁에 돌입했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지친 하루를 마감했다. 사춘기라고 하기엔 아직 나이가 어린데, 왜 딸이 하는 행동은 사춘기 소녀의 행동과 같은지, 어떻게 하면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요즘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어린 아이인 줄만 알았던 딸이 부쩍 키가 크고 몸도 마음도 성장한 모습에 당황한다. 짜증부리고 토라져서 방문을 쾅 닫아버린 딸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 속에서 읽게 된 이 책 『비밀이야』는 엄마로서 어떻게 딸아이 마음을 이해하는지 알려주었다. 책 속 등장인물인 사춘기 소녀 다은, 아이돌 가수를 희망하고 그 꿈을 이룬 소현, 명문고 진학이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찾은 윤아 등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은 성적,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직업을 위해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 오늘은 지친 하루를 살았다. 우리 부모들은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귀를 기울이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 대신, 학원으로 등 떠밀고, 그렇게 고민할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라도 외우라고 하면서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다는 그저 명문대 진학이라는 획일화된 목표로 그들의 꿈을 짓밝고 그들을 내몰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조차도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에게 공부나 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사춘기 소녀들의 부모들의 모습도 처음에는 여느 부모들이 보이는 태도와 비슷해보였다. 코스프레 축제에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참여하고 싶어하는 다은과 그녀의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로서 아이를 이해하고 잠시 기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코스프레에 푹 빠진 다은이를 보고 다은이 엄마는 여느 엄마들처럼 잔소리를 하고 혼낸다. 하지만, 얼마나 딸인 다은이가 코스프레 의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 축제를 통해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고 딸에게 비싼 코스프레 의상을 사주면서 그 관심을 이해하고 존중해준다. 딸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나중에는 패선 디자이너로서 딸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다.

아이돌 가수가 꿈인 소현이를 위해 오디션에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지원해주는 소현이 부모님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명문고 진학을 위해 진학에 유리한 지역으로 이사를 간 윤아 엄마도 처음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코스프레 축제에 빠지며 자꾸 엇나가는 딸 윤아와 갈등을 빚고 그런 딸을 이해할 수 없어서 힘들어한다. 하지만 딸의 진심을 알고 소통하고 딸의 마음에 공감한 결과, 딸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 더 나아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딸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준다. 

 

그렇게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명문대 진학을 통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욕심일 뿐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꿈이 아닐 지 모른다. 모든 아이들이 교사가 될 수 없고, 공무원, 의사, 검사, 변호사, 판사 등이 될 수가 없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고 잘하고 싶고 하면서 행복한 느낄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꿈에도 귀천이 없다. 아이들이 그 꿈을 통해 행복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아이들과 우리 부모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고,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상관없이 그렇게 대학을 가려고 한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말이다. 어쩌면 사춘기는 반항하고 짜증내는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꿈을 꾸고 꿈이 자라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책 속의 다은, 소현, 윤아가 이 사춘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았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보내는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 응원이 중요하고 그것은 아이가 꿈을 찾고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의 내밀한 비밀 이야기와 그들이 꿈을 찾고 도전하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사춘기적 소녀 감성을 생각나게 하면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사춘기의 마음은 비밀스럽기도 하지만, 비밀이 아닌 시간이기도 하죠.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아직 비밀인가요?

살랑이는 바람이든, 폭풍우 치는 바람이든 이 또한 성장하는 과정이니 꿈을 꾸고, 키워 가길 응원합니다.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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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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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슨트와 함께 하는 한국 미술의 거장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


정우철의 미술관 읽는 시간>을 읽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아마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등, 한 번쯤 이 화가들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화가들의 유명한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알고 있어 그림만 보여줘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당신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는 누구이며, 그 화가의 대표적인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이 책  『미술관 읽는 시간』을 읽게 되면 아마도 이런 질문에 대해 당신은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정우철 도슨트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인 박수근, 이중섭을 포함하여 김환기, 장욱진, 김창열, 나혜석, 이응노 화가들의 작품을 이 책 한 권 속에 담아 놓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화가들과 그들의 이름을 따고 그들의 대표작들을 모아둔 환기미술관, 장욱진미술관, 김창열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나혜석기념홀, 이응노미술관을 소개해준다.
 

이 도슨트 북 집필을 위해 저자는 직접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7개의 미술관들을 직접 방문해서 미술관 소개, 화가들의 작품, 미술관에 얽힌 모든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전해주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저자는 7명의 화가들의 인생과 그들의 작품 세계, 주요 작품들을 모두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마치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미술관을 거닐면서 그의 다정한 목소리로 친절한 해설을 들으면서 미술관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더군다나 작가들의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특수제작된 것도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 미술관 가기 전에 이 책을 보아도 좋을 것이고, 이 책을 가지고 그 미술관에 가져가서 읽어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 속에 소개된 미술관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진리를 새삼 느끼게 된다. 

"내 그림은 동양 사람의 그림이요, 철두철미 한국 사람의 그림일 수 밖에 없다. 세계적이 되려면 먼저 가장 민족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말한 김환기 화백처럼 그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 소박한 서민들의 모습,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청자, 백자, 전통 기물과 같은 한국 문화 등을 소재로 사용하여 동서양을 융합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한국적인 소재와 서구의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현대적 추상미술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동서양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독특한 작품을 구상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예술적인 열정을 가졌지만, 그들은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활동하던 시기가 1950년대였는데 한국전쟁에 의해 그들은 가족들과도 뿔뿔히 흩어지거나, 피난으로 인한 가난과 굶주림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욱진 미술관에서 만나게 되는 장욱진 화백의 <자화상>은 1951년 한국전쟁 중에 탄생한 작품인데, 그 작품 속에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장욱진 화백의 마음과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이중섭 화백의 <흰 소>,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나혜석 화백의 <자화상> 등은 그런 시대적인 아픔이 잘 반영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 화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는데, 한국 화가들의 작품들은 왜 이렇게 서글프고 아픈걸까. 아마 우리나라 작품들 속에는 시대적인 아픔과 고통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들과 오랫동안 떨어져 평생 그리움 속에 살가단 이중섭 화백이나, 봉건주의적 가치관과 윤리에 얽매여 빛을 보지 못한 나혜석 화백의 삶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좀더 나은 시대를 타고 났더라면 그들의 예술혼은 빛을 발해서 정말 세기적인 걸작들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특히 나혜석 화백의 작품들이 소실된 점은 정말 안타깝다. 

 



나혜석 화백의 대표작인 <자화상>을 보면 신여성이었고 여성 선각작인 나혜석 화백의 시대적인 아픔과 좌절이 느껴진다. 이 책 속 소개된 6명의 다른 화가들도 힘들고 가난한  삶을 살았지만, 나에게는 나혜석 화백의 삶이 너무 안타깝고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마음이 아팠다. 죽을 때까지 아이들을 끝내 만나지 못하고 아이들을 그리워하면서 결국은 무연고 행려자로 삶을 마감했다는 것에서 같은 여성으로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더 마음이 갔다. 

 

7명의 화가들은 시대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예술적인 혼을 불태우면서 작품 활동을 했고,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작품들을 남겼다.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딴 미술관들이 설립되어 그들의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어 우리는 언제든지 그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그들이 더 좋은 시대를 만났고 좀 더 많은 경제적인 지원들이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좀더 여유롭게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 책 덕분에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한국 화가들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알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게 미술관 여행을 하면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미술관을 통해서 그들의 작품들을 만나는 시간을 통해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을 만난 느낌이다. 아직 이 책에 소개된 7개의 미술관들을 가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정우철 도슨트처럼 나또한 그 미술관들을 거닐면서 그들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싶다. 그 때가 온다면 이 책  『미술관 읽는 시간』을 가지고 가면서 정우철 도슨트의 친절하고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그들의 작품들을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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