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야!
최일순 지음 / 지식공유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소통 공감으로 성장하는 사춘기 청소년들 이야기 "

 

최일순의 < 비밀이야! >를 읽고 




"‘사춘기라 말하지만, 꿈이 자라는 시기"

- 소통과 공감으로 성장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유쾌한 비밀 이야기-

 

오늘도 딸과의 전쟁에 돌입했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지친 하루를 마감했다. 사춘기라고 하기엔 아직 나이가 어린데, 왜 딸이 하는 행동은 사춘기 소녀의 행동과 같은지, 어떻게 하면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요즘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어린 아이인 줄만 알았던 딸이 부쩍 키가 크고 몸도 마음도 성장한 모습에 당황한다. 짜증부리고 토라져서 방문을 쾅 닫아버린 딸의 마음을 여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런 고민 속에서 읽게 된 이 책 『비밀이야』는 엄마로서 어떻게 딸아이 마음을 이해하는지 알려주었다. 책 속 등장인물인 사춘기 소녀 다은, 아이돌 가수를 희망하고 그 꿈을 이룬 소현, 명문고 진학이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찾은 윤아 등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은 성적,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직업을 위해 우리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 오늘은 지친 하루를 살았다. 우리 부모들은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귀를 기울이고 얘기를 들어주는 것 대신, 학원으로 등 떠밀고, 그렇게 고민할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라도 외우라고 하면서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아닐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다는 그저 명문대 진학이라는 획일화된 목표로 그들의 꿈을 짓밝고 그들을 내몰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조차도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에게 공부나 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사춘기 소녀들의 부모들의 모습도 처음에는 여느 부모들이 보이는 태도와 비슷해보였다. 코스프레 축제에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참여하고 싶어하는 다은과 그녀의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로서 아이를 이해하고 잠시 기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코스프레에 푹 빠진 다은이를 보고 다은이 엄마는 여느 엄마들처럼 잔소리를 하고 혼낸다. 하지만, 얼마나 딸인 다은이가 코스프레 의상에 관심을 가지고 그 축제를 통해 기쁨을 느끼는 것을 보고 딸에게 비싼 코스프레 의상을 사주면서 그 관심을 이해하고 존중해준다. 딸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나중에는 패선 디자이너로서 딸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꿈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다.

아이돌 가수가 꿈인 소현이를 위해 오디션에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지원해주는 소현이 부모님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명문고 진학을 위해 진학에 유리한 지역으로 이사를 간 윤아 엄마도 처음에는 공부를 하지 않고 코스프레 축제에 빠지며 자꾸 엇나가는 딸 윤아와 갈등을 빚고 그런 딸을 이해할 수 없어서 힘들어한다. 하지만 딸의 진심을 알고 소통하고 딸의 마음에 공감한 결과, 딸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 더 나아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딸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준다. 

 

그렇게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명문대 진학을 통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욕심일 뿐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꿈이 아닐 지 모른다. 모든 아이들이 교사가 될 수 없고, 공무원, 의사, 검사, 변호사, 판사 등이 될 수가 없다. 아이들이 진정 원하고 잘하고 싶고 하면서 행복한 느낄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꿈에도 귀천이 없다. 아이들이 그 꿈을 통해 행복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아이들과 우리 부모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고,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과 상관없이 그렇게 대학을 가려고 한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말이다. 어쩌면 사춘기는 반항하고 짜증내는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꿈을 꾸고 꿈이 자라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책 속의 다은, 소현, 윤아가 이 사춘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았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보내는 변함없는 지지와 믿음, 응원이 중요하고 그것은 아이가 꿈을 찾고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의 내밀한 비밀 이야기와 그들이 꿈을 찾고 도전하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사춘기적 소녀 감성을 생각나게 하면서, 그 아이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사춘기의 마음은 비밀스럽기도 하지만, 비밀이 아닌 시간이기도 하죠.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아직 비밀인가요?

살랑이는 바람이든, 폭풍우 치는 바람이든 이 또한 성장하는 과정이니 꿈을 꾸고, 키워 가길 응원합니다.

-p.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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