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 : 죽음의 설계자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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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사건 속에 담긴 음모와 반전"

 

공한K <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죽음의 설계자 1 >을 읽고



"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

-연쇄살인사건 속에 담긴 음모와 반전-

 

시체를 보는 능력을 가진 남시보 순경이 좀더 능력이 진화되어서 다시 우리를 찾아왔다. 

"어느 날, 시체를 보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공한K 작가의 『시체를 보는 사나이 1권-더 비기닝』은 시체를 보는 능력을 가진 형사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어느 날 길 위에 쓰러진 시체를 발견한 우리의 주인공 남시보 형사는 깜짝 놀라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 시체가 보이지 않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조차 시체가 어디 있나며 그를 허위 신고자로 오인하여 경찰서로 데려간다. 그런데 경찰서 화장실에서 또 다른 시체를 보게 되는데, 혼란스러워하던 남시보 형사는 그 시체가 진짜 시체가 아니라 앞으로 죽게 될 미래의 시체임을 알게 된다. 일명 '시체를 보는 사나이' 남시보 형사의 활약은 그 사건으로 시작하게 된다.

 

과연 2권에서는 남시보 형사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그의 시체를 보는 능력도 진화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발전했을까. 그런 궁금증을 안고 이 책  『시체를 보는 사나이 2권-죽음의 설계자 1』의 책장을 넘겨본다.

 

1권에서 멋지고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남시보 형사는 민우직 팀장을 필두로 하는 특수본에 합류하게 된다. 특수본의 최우철 형사와민우직 팀장은 1년 전에 있었던 여대생 성폭행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무죄를 받었던 피의자 국회의원이 갑자기 자살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당시 그 사건과 관련된 검사, 판사, 동료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된다. 왜 그들은 갑자기 자살하고 죽음을 맞이한 것일까. 

이 의문의 사건을 우리의 주인공 남시보 형사는 수사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사건 속에는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여성이 살해되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 사건이 1년 전 여대생 성폭행 사건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사건을 조사하면 할수록 이 사건 속에는 정치적인 거대한 음모가 있고, 경찰 내부와 정치인들이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수사 결과 밝혀진다. 어떤 정치적인 음모가 숨겨져 있을까.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남시보 형사는 이번 사건도 어떻게 멋지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궁금증을 안고 책장은 쉴새없이 넘어간다. 

 

“아니요. VIP와 주요 공직자들도 아래에 있었습니다. 분명 그들 뒤에 숨은 권력자가 있는 겁니다. 그 숨은 권력자를 ‘다크킹덤’이라 부르는 것이고요.”

- 본문 중에서

 

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남시보 형사의 활약은 더욱더 멋지고 스릴있다. 갈수록 시체를 보는 남시보 형사의 능력은 진화해가는데, 3권에서 보여줄 남시보 형사의 활약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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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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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속죄란 무엇일까 "

 

야쿠마루 가쿠 <어느 도망자 고백>을 읽고



"만약  당신이 가해자가 된다면, 자신이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가? "

-야쿠마루 가쿠가 묻는 진정한 속죄의 의미-

 

   당신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상황에 빗길 운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회식을 하면서 이미 수를 마신 상황이다. 그런데 집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음주운전에 빗길에 운전을 하고 있다. 가로등은 하나도 없고 비는 세차게 내리는 상황에 무언가 부딪힌 것 같다.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일 수도 있지만, 만약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어쩌면 당신은 사람을 죽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 책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죄의식괴 진정한 속죄의 의미를 다룬 저자 야쿠마루 가쿠의 사회파 미스터리 작품이다. 전작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물었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속죄는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있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저지른 죄를 마주하고 그 죄를 인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인해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살인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린 주인공 마사키 쇼타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때는 명문대에 다니는 엘리트 학생이었으며,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이었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자신의 죄로부터 영원하 벗어날 수 없다. 20대 대학생이 그렇듯 쇼타 또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밤, 쇼타는 여자친구에게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다.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 지금 당장 날 보러 오지 않으면 헤어질 거야."

-p. 14

지금 당장 만나러 오라는 내용의 문자였는데, 이미 그는 술에 취한 상태이고, 밖엔 비가 세차게 내리는 상황이고 이미 시간은 늦어서 전철은 끊긴 상황이라 그는 차를 운전해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이렇게 상황이 최악의 상황이라 설상가상으로 그는 비가 오는 날 운전은 처음이었다. 술도 완전히 깨지 않은 상황에서 비가 퍼붓는 악천후를 뚫고 차를 몰고 가던 중 무언가를 치었다는 느낌이 든다. 

 

차 안에 나나의 울음소리가 울렸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평상시와 다른 소리로 울고 있었다. 왜 그럴까 싶어 조수석을 쳐다보며 이동 장에 왼손을 뻗은 순간, 엄청난 충격이 일어 앞 유리를 봤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세찬 빗방울이 부딪히는 가운데, 뭔가에 올라탄 듯한 감촉이 핸들을 쥔 손에 전해지고 빗소리를 지우는 듯한 ‘끄아악’ 하는 기괴한 소리가 귀에 울렸다. 순간 브레이크에 발을 옮기려 했지만, 백미러에 비친 붉은 빛이 눈에 들어와 그대로 액셀을 밟았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절규가 몇 초 만에 들리지 않게 되고, 그 대신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가 들렸다. 차내 온도가 단숨에 10도쯤 내려간 듯한 냉기를 등으로 느끼며 다음 적색 신호등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액셀을 밟았다.
- p.15

 

그 때 멈춰야했지만, 자신이 음주운전했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는 뺑소니를 쳤다. 그 뺑소니 사고로 인해 길을 건너던 80대 노인이 죽었다. 더욱더 끔찍하고 자신의 용서할 수 없는 그의 잘못은 쇼타는 그 노인을 차로 친 후, 멈추지 않고 그 노인을 200미터를 끌고 가서 죽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어 유가족조차도 노인을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 사건은 곧 뉴스로 보도되었고, 사회적인 공분을 샀다. 잘나가던 명문대생에서 살인자로 낙인 찍힌 순간, 그의 인생은 한순간에 망가져버렸다. 촉망받던 미래, 사랑하는 여자 친구,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아버지, 행복한 가족 등 그는 이 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쇼타는 재판 결과 4년 10개월의 형을 받고 교도소에 가고 그는 항소도 없이, 집행유예도 받지 못한 채, 만기를 채우고 출소하게 된다. 자신의 형을 다 살았다면 그는 이미 죄값을 치르지 않았는가. 하지만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자는 한 인간의 생명을 빼앗고 인생을 끝내게 만든 잘못은 형의 집행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교도소에서 형을 살고 다 살고 나오면 그것으로 속죄는 끝인가. 더이상 피해자 가족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가.

 

형을 다 살고 나온 쇼타는 이미 인생 낙오자가 되었다. 그는 전과자라는 낙인으로 인해 취직도 못하고 가족과도 떨어져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는 이미 죄값을 치렀는데도 그는 여전히 불행하고 밤마다 악몽을 꾼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절대 돌이킬 수 없는 행동과 판단으로 인해 쇼타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길에 들어섰다. 이미 그는 불행하고 자신의 죄값을 남은 인생을 살면서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 쇼타를 피해자의 남편 노리와 후미히사는 만나고 싶어한다. 꼭 그를 만나서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내가 과여 이 한을 풀 수 있을까. 오랜 세월 동안 가스메 응어리져 풀리지 않는 이 한을.

마가키 쇼타를 만나야 한다. 그가 죄의식에 몸부림치고 고통받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한 뒤에 이 한을 풀지 말지를 정할 것이다.

내가 죽기 전까지 이 한을 풀어야 한다. 반드시 한풀이를 해서 뜻을 이루어야 한다. 
- p.197

 

피해자 남편인 노리와 후미히사가 가해자인 마카키 쇼타를 만나서 풀어야 하는 한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못다한 복수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노리와 후미히사가 죽기 전에 한 말은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자신이 과거의 죄로 인해 평생동안 고통받고 죄책감 속에 살아왔기에 혹시 쇼타도 남은 평생 그렇게 죄책감과 죄의식 속에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까봐 진심어린 걱정을 했던 것이다. 어떻게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살인자 같은 사람에게 이런 자비를 베풀고 배려를 할 수 있는 것일까. 그가 남긴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고 어느 새 내 눈에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낙인찍혀 고통 속에 살아온 쇼타의 인생도, 갑작스럽게 아내가 죽고 치매에 걸려 고통 속에 살아온 노리와의 인생도 모두 너무 안타깝고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진정한 속죄는 단순히 법적인 집행을 통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야기 속에서도 마지막 결말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쇼타는 속죄를 하지 못했다. 이 정도면 자신은 죄값을 치렀다고 그러니 더이상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쇼타는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죄와 용서, 속죄의 과정이 없다면 그는 여전히 그 죄의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 악순환의 굴레를 노리가와 후미히사가 끊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인간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말이다. 

 

저자인 야쿠마루 가루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누구나 사고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데,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이야기 속 주인공 쇼타와 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아마 자신있게 대답을 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만약 우리 자신도 그 상황의 당사자가 된다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또한 평생 그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진정한 속죄란 상대방을 진정으로 배려하고 걱정하는 것에서 오는 것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법 집행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갚는 것은 아닐까. 

 

전작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통해 우리에 응징과 진정한 용서를 물었다. 이번 책  『어느 도망자의 고백』을 통해 저자는 진정한 속죄와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등의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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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 그리스신화에서 그리스도교까지
안계환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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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유럽 보인다"


안계환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를 읽고



"우리는 유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유럽 여행 가기 전에  읽고 가야할 책 -

 

유럽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까. 결혼 전 직장 동료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마음은 유럽 투어였지만, 제한된 휴가 기간으로 인해 스페인만 관광하고 오기로 했다. 물론 스페인은 프랑스, 파리와 같은 서유럽은 아니지만 유럽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와 유일하게 육지상으로 국경이 있는 나라이다. 또한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이 로마 카톨릭을 믿지만,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들과 많은 수의 모스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나름 스페인에 대한 사전 공부없이 간 나는 그저 역사적이고 유명한 성당이나 건축물을 보고 그저 '우와, 멋지다.' 사진으로 찍으면 사진 잘 나오겠다. 얼른 사진 찍어야지.' 라는 생각만 했다. 그 건축물들이 언제 지어졌고,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는지는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은 채 말이다. 

 

만약 이 책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와 같은 책이 있었더라면, 나의 유럽 여행이 좀더 알차고 의미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유럽 여행 가가 전에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간다면, 분명 그 여행은 알차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안계환씨는 자신의 유럽 여행 경험을 상기하면서 유럽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을 반드시 읽고 가라고 권한다. 이 책에서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그리스신화, 유럽을 만든 헬라인과 로마인, 유럽의 대표적이며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그리스도교, 로마카톨릭, 종교개혁, 유럽교회의 위기 등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요약본과 같이 느껴진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흔히 읽었던 그리스신화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우리는 단순히 신화이고 전설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럽인들에게 그리스신화는 삶의 일부였고 그들의 철학이었다. 그리스신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유럽의 정치, 문화,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논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리스신화는 유럽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신화를 모르면 유럽인과 깊이 있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죠. 그리스신화와 이를 이은 로마신화는 유럽문화 곳곳에 살아 있는데요. 신화는 서사시와 비극, 희곡의 토대가 되었고 여기서 소설, 회화, 조각, 건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p.16

 

유럽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리스신화만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스신화를 발전시키고 삶의 일부로 했던 헬라인과 로마인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결국 신화와 종교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며 그것은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래스, 헬라스의 민중들이 바로 그들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종교는 무엇일까. 많은 유럽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이다. 이 그리스도교는 동지중해에서 탄생했고 이 종교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수많은 교회와 종파들이 있는데 저자는 한국에 유입된 건 그리스도교의 일부라고 한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태동과 주요 특징 등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유럽의 역사와 문화는 그리스도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그리스신화부터 시작해서 유럽교회의 위기까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과 강의에 사용되는 도표들을 사용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과거 유럽 여행에서 느꼈던 점을 통해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유럽을 처음 여행하려는 여행자들,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 유럽에 대한 교양 상식을 쌓고 싶은 모든 사람들 등이 이 책을 통해 상당히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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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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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책이 만드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이야기 "

 

요아브 블룸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를 읽고



"소설과 위스키로 엮은 미지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소설 위스키 빚은 미스터리 판타지-

 


책을 읽다보면, 책이 마치 나에게 말하는 듯이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떻게 지금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글에 공감하고 위로받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책이 나에게 말을 해준다면 어떨까. 책에 적힌 내용이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내용이면 어떨까. 가령 지금 나는 어떤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데, 책에서 그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말이다. 

 

이 책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주인공 벤이 겪은 어떤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벤이 우연히 만나서 친해지게 된 '하임 울프'의 유산으로 받은 위스키 한 병과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내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판타지 이야기이다. 경험을 전해준다는 위스키와 나만을 위해 쓰여진 책 한 권, 과연 이것들은 벤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 이야기 속에서 벤은 이 위스키로 인해 적에게 쫓기게 되고, 이 책 한 권과 위스키 한 병으로 인해 성장하고 변화하게 된다. 

 

양로원 인터뷰 기사를 위해 우연히 만나게 된 하임 울프, 그는 왜 벤에게 그의 유산 중 위스키 한 병을 남긴 것일까. 처음에는 평범한 술처럼 보이지만, 이 위스키를  마시면 그 술에 담긴 다른 사람의 경험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누가  그 음식을 먹거나 마시면, 그 경험을 얻는 거야. 마치 자기 경험인 것처럼 전달받은  경험을 떠올리게 되지. 그 사람은 상대의 경험 자체를 경험한 셈이 돼. 카니발에 갔던 게 되는 거야."

-p. 130

 

그래서 벤은 하임 울프의 경험이 담긴 위스키를 마시게 된다. 하임 울프가 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경험은 과연 무엇일까. 벤은 그 지하실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그리고 바텐더인 오스나트엑 남겼지만 악당에게 빼앗겨버린 또 다른 위스키 한 병에 담긴 경험은 어떤 내용일까. 과연 벤은 그 나머지 위스키를 되찾고 하임 울프의 경험을 전달받을 수 있을까.

 

한편 이런 경험자들을 찾아가 제거하는 악당이 있다. 그들은 이미 그 위스키의 신비한 힘을 알고 있다. 경험은 위스키와 같은 와인이나 음료수에도 담길 수 있지만, 물은 제외 대상이다. 그런데 악당들은 그렇게 자신의 경험을 술에 담는 사람들, 즉 경험자들을 찾아가 죽여서 제거해버린다. 왜 그들은 그 경험자들을 죽이는 것일까. 그들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들이 도달하려는 목적인 무엇일까.

 

이 작품의 도입부를 읽게 되면서 생기는 수많은 의문점들은 차차 작품의 중반, 결말을 통해 해소된다. 처음에는 왜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고 왜 벤을 뒤쫓는 것인지 알아낼 수 없었는데 차차 작품을 읽으면서 비로소 악당들의 행동과 목적의 이해하게 된다. 마치 아무 의미도 없이 흩어져 버린 퍼즐 조각들이 어느 한 순간에  아귀가 맞아 딱 맞추어져서 하나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인상적인 소재인 책이 있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는 정말로 벤 자신을 위해서 쓰여진 것일까. 위스키의 비밀은 사실 작품 도입부와 중반부 동안에 밝혀지지만, 책의 비밀은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가져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세요. 하지만 정말 필요할 때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시겠지요?

-p. 15

 

필요할 때마다 펼쳐서 보라고 말하는 신비로운 책, 때가 되면 뭘 해야 할지 알려주겠다는 책, 연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책과 위스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럼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은 쉴새없이 넘어간다.

 

마치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벤과 함께 그 모험에 참여하여 퍼즐 문제를 푸는 것 같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악당들의 위협과 숨막히는 추적 속에서 우리는 이 위스키와 책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이처럼 저자는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내고 그 참여로 인해 비로소 이 소설의 이야기는 완성된다. 지금까지 다른 소설들에서는 독자는 주로 관찰자나 구경꾼에 불과했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참여를 통해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그 책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의 실물이 직접 독자에게 주어진다. 이미 당신은 그 실물을 지금 손에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책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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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 신인류 직장인의 해방 일지
이동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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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직장인 해방 일지"


이동수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를 읽고



"회사를 평생 다닐 순 없잖아요"

-치열한 밥벌이 속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예전에는 직장이 평생 직장이었다. 한번 직장은 영원한 직장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퇴사나 이직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 '퇴사'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퇴사' 하는 사람들이 많다. 퇴사를 하지 못하더라도  회사에 충성하지 않고 칼퇴 후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욜로족'들도 많다. 퇴사하는 이유에 대해 직장인들은 하나같이 회사보다 '개인'의 삶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더이상 회사의 굴레와 압박 속에서 평생을 살고 싶지 않다고 그들의 진심을 토로한다.

 

이 책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의 저자인 아동수씨도 "회사를 평생 다닐 순 없잖아요!' 라고 외치는 신인류 직장인이다. 이 책 속에서 저자는 회사보다는 '개인'의 삶을 소중히 하는 자신의 직장 생활 모습과 자신의 생활 철학을 담았다.

저자는 2021년 MBC <아무튼 출근>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직장 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제가 되었다. 대기업 카드회사에서 일하는 저자는 자신만의 독특하지만 특별한 직장 생활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의 직장 생활에는 정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일단 그의 외모가 독특한데 그의 헤어스타일은 긴 단발에 뽀글뽀글 파마머리이다. 와이셔츠에 정장이라는 규격화된 복장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을 입고 회사에 출근한다. 그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프로젝트 실행을 앞두고 제주도로 한달 간 안식월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회사에 있을 땐 회사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 후에는 단톡 알람을 끄고 오직 가족들에게 집중하는 모습에서 과거와 다른 신인류 직장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자 이동수씨는 말한다. "결국 회사는 내 것이 아니지만 일은 내 것이기에 나를 위해 일한다. 그리고 일도 중요하지만 내 인생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이다. 

내 인생이 중요하고, 그 인생에서 가족과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자신의 승진이나 일의 실적보다는 가족과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우선가치를 둔다고 말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일에 치여서, 승진을 위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못 보내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는 반대로 회사보다는 가족이 먼저라고 말한다. 그런 그의 신념은 회사 모토인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속에 잘 드러나 있다. 정말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승진해도 나이가 되면 명퇴를 통해 잘리고, 언젠가 회사는 잘나가더라도 망하게 되고, 언젠가 우리는 죽게 된다. 그러니 '개인' 즉 나를 사랑하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개인은 법인보다 소중해요. 당신의 삶이 회사보다 천배는 더 중요합니다. 회사로 인해서 당신의 삶을 망치지 마세요. 법인이 당신을 잡아먹게 두지 마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회사에서 당신이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당신의 회사가 아닌, 당신의 삶 전체를 응원합니다."

-p. 71


솔직히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힘들어 하고 병을 얻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이 직장이 내 것도 아니고,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을 해칠만큼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다. 내가 열심히 일하든, 하지 않든, 월급은 똑같다. 그리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서 승진하면 뭐하냐, 그만큼 명퇴를 앞당기는 지름길인 것을.

저자의 방식대로 생각하니, 나 또한 이렇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음을 느낀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남들이 나의 업무능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저 사람은 일을 잘하는데 왜 나는 이럴까.' 이런 자기비판과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끊임없이 직장인들은 업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업무가 아닌 당신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러니 타인에 의한 평가와 타인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내가 일하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인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삶을 더욱 소중히 하고 가족과 더욱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삶을 즐겨라! 

 

저자는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등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자신은 남들보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특기나 취미도 없던 사람이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자신도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 공감이 가고 그의 성공 스토리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나는 허풍쟁이다. 나는 그런  내가 좋다. 이렇게 뭔가를 계속 하다 보면, 내가 꿈꾸던 삶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는다.

그 때가 되면 정말 좋겠다."

-p. 159

 

비록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는 허풍쟁이일지 언정 계속해서 꿈을 꾼다. 자신의 꿈이 유튜버가 아니었는데도 유명한 유튜버가 되었듯이, 우연하게 방송에 출연했듯이, 자신이 이렇게 책까지 내었듯이, 모든 것은 자신을 믿고 꿈을 계속해서 꾼 결과인 것이다. 

 

'눈치 보지 말자 ', '내 삶은 내 거다.', '노력이 다 이긴다.', '행복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거품을 드러내면 비로소 다시 직장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이제 나도 그렇게 살아도 될까. 이제는 회사의 노예가 되어 회사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을 그만두어도 될까. 망설이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을 권하고 싶다. 인생은 짧다. 그리고 저자 말대로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만약 일에 치여서, 오늘도 야근할 예정이라면, 지금 빨리 모든 것을 'stop'하고 얼른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보라! 당신의 행복의 파랑새가 이미 거기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힘든 일이 있어도 부서지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도전하고,

앞에서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해보고,

툴툴 털고 일어나서 호탕하게 웃으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내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p.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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