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평점 :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정신은 무엇입니까 "
고도원의< 고도원 정신>을 읽고

"누구에게나 삶을 지탱하는 자신만의 '정신'이 있다."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삶에서 고도원이 깨우친 것 -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정신은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당신을 지탱하는 당신만의 정신이 있는가? 그런 정신이야말로 어떤 삶의 고난과 역경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 순간에 다른 사람들은 번아웃 상태가 되어 포기하고 쓰러지지만 그런 정신이 있는 사람은 주저앉는 대신 무너진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그런 정신 하나로 절벽같은 힘든 상황 속에서 새 길을 내면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있다.
이 책 『고도원 정신』은 저자 고도원이 인생의 저점과 고점을 오가는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닫게 된 것들을 담아 놓았다. 그는 꿈에 그리던 대통령 연설 비서관이 되었지만, 격무와 피로로 인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망가졌다. 그렇게 번아웃 상태에 빠진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상황에 빠지면 다른 사람들 같으면 절망하고 힘들어할텐데 고도원 작가는 절망하지 않고 그는 명상과 아침편지 쓰기를 시작했다. 명상을 통해 상처받고 지친 자신의 마음도 치유하고 아침편지 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통해 그들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고자 노력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아침편지가 398만 독자를 가지게 되었고, 그의 아침편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으며 즐겁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글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아침편지 속에 담겨서 사람들 마음 속에 닿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치유해주고 싶은 그의 진심은 더욱더 강해져서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의 설립까지 이어졌다.
고도원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이 그런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신' 이었다고 말하며 그가 가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이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지나온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모든 것들, 자신을 이끌어온 태도와 가치들을 이 책 속에 담았다.
고도원 작가의 삶을 되돌아보건데, 그가 걸어온 길 또한 쉬운 길은 아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긴급조치 9호로 대학에서 제적당해서 취직조차 어려웠던 절망적인 20 대, 기자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30대 신문기자 시절,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 연설 비서관이 되고 결국 격무에 시달려 몸과 건강이 피폐해진 40대, 명상과 아침편지를 통해 시작된 명상과 치유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중년 시절까지 평탄하고 쉬운 길이 아닌 굴곡지고 울퉁불퉁한 커브 길이었다. 이런 고난과 역경을 오히려 그는 하나의 도전의 기회로 삼고 그 속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갔다.
삶은 늘 고난과 시련을 던지지만 그 순간 내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p. 73
그의 말처럼 고난과 역경을 새로운 길을 접어드는 디딤돌이 되어 아침편지와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상황이 되어서애 비로소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지치고 힘든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자 했다.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같이 몸과 마음이 상처받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지고 치유해주고자 아침편지와 명상센터를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함께 나누고, 함께 치유하면서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힘과 위로가 됨을 그의 아침편지와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 이야기를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첫날부터 울음바다였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아프고 서럽고 억울할 때 서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실감했다.
-「6장 이타심_더 먼 곳을 바라보다」중에서
고도원 작가는 그 힘을 그의 아침편지와 명상센터인 '깊은산속옹달샘'을 통해 더욱더 깊이 깨닫게 된다. 그는 경영자로서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교육자로서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깊은산속옹달샘'을 건축하고 설립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설립 취지, 건축의 목적, 프로그램의 구성 등 어느 것 하나 그의 진심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없으며 그가 얼마나 진심으로 이 명상센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는지 깊이 느끼게 된다.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이 아닌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과 끈질긴 노력으로 꿈에 불과할 수 있는 명상센터가 설립되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사무실 하나 없이 시작하였지만, 그와 뜻을 같이하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로 인해 이제 는 150명의 아침지기와 함께 하는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과 깊은산속옹달샘 명상센터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된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청소년 교육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혀 '링컨학교', 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를 시작하였다. 정말 그의 꿈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너무나 궁금하다. 이번에 그는 또 어떤 꿈을 꾸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기관을 만들 것인가.
어쩌면 그가 이런 꿈을 꿀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우리 주위에는 이처럼 소외당하고 상처받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꿈이 없고 소외받은 우리 아이들, 어머니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해외에서 지내는 재외동포 청소년들, 직장의 격무로 인해 번아웃 상태에 빠져 지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 등 우리 사회 속에서는 함께 슬픔과 아픔을 나누고 보듬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음을 그의 이야기를 통해 깊이 깨닫게 된다.
"어떤 순간이든 삶은 흘러간다. 우리는 매일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지만 똑같은 길은 없다. 똑같은 시간도 없다. 늘 새로운 길인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길 바란다. 자신뿐 아니라 서로 함께 치유의 길이 되어주기를 꿈꾼다.
-p. 334
파트너십, 힐러십, 서번트십, 팔로워십을 기반으로 한 그의 리더십 원칙과 '절망의 끝에도 길을 찾아내는 그의 도전 정신만큼은 배우고 본받아서 나의 삶 속에서도 실천해보고 싶다.
'한 개의 길이 막히면 열 개의 길이 열린다' 라는 그의 말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우뚝 일어서며 그 속에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발견하고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래본다.
거센 강물을 거슬러 간신히 뭍에 도착하고 나니 보이는 것마다 새롭다. 내 인생에 수없이 불었던 태풍들도 떠오른다. 내 삶에 불어왔던 풍랑을 헤쳐오며 겪고 깨달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고도원 정신’, 책 제목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결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은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지나간 소소함에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초희망(Beyond hope)’을 발견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절망의 끝에도 길은 있다.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만들면 길이 된다. 그 첫 길을 내는 주인공이 이 책의 독자들이면 더욱 좋겠다.
- p. 7, <머리말> 인생의 길을 돌아보다_고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