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학교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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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상상 뛰어넘는 학교  SF 엔솔러지"

 

소향, 윤자영, 이지현, 정명섭 <100년 후 학교> 를 읽고 



“100년 후에도 학교가 존재할까?”

- 4인 4색 학교 SF 엔솔러지-

 

100년 후에 학교는 존재할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앞으로 몇 십년 안에는 AI가 인간을 대체해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고 하는데 과연 학교는 어떨까? 교사 또한 AI에 의해 대체되고 '학교'라는 물리적인 공간도 가상현실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아니면 지구의 환경오염이나 기후위기가 심해져서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우주 도시에서 외계인이나, 이종 생물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까. 

 

이 책  『100년 후 학교』에서는 이런 궁금증과 상상력을 가지고 4인의 작가가 100년 후 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기후위기, 저출산, 인공지능 개발로 인해 달라질 미래 사회의 모습 속에 과연 학교는 그때까지 존재할 수 있을까. 만약 학교가 존재한다면 무엇이 학교를 존재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4명의 작가들의 미래 학교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100년 후 학교는 소향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인 <Schoolverse> 처럼  메타버스가 발전하여 '스쿨버스'처럼 가상현실 학교에 학생들은 다닐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자신이 아닌 자신의 아바타가 대신 수업을 듣는다. 또한 교우 관계로 힘겨운 학생들을 위해 AI 가 그들의 친절하고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실제 인간과 똑같은 AI외 함께 수업을 듣고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면 그것은 과연 올바른 일일까? 모든 것이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에 의해 관리가 된다면 과연 학교는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저출산 문제로 인해 그 해결방법으로 생긴 '초이스 대디'또는 '초이스 맘'인 자발적 비혼부와 비혼모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부모와 학교의 모습에서 벗어난 가상현실 공간 속 학교와 비혼 부모의 모습 속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부모는 아이의 선택과 관계없이 스쿨버스같은 가상현실 속 성을 구축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계획할 수 있고 <Schoolverse>  이야기 속 지오의 아빠처럼 과잉보호할 수 있지만 그게 바로 올바른 부모의 역할일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오의 말을 통해 학교 존재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지 모른다.

 

"스쿨버스가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서 배우는 게 진짜일까? 나를 둘러싼 세계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 해도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면 그건 나에게 무의미해."

-p. 59

 

 

어쩌면 100년 후 학교는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과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아닐까. 이를테면 늑대인간, 구미호, 뱀파이어, 좀비와 같은 괴물, 이른바 이종 생물들 또는 외계인들과도 함께 학교를 다니게 될까. 나는 아직까지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지만, 정명섭 작가의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이나 윤자영 작가의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의 이야기들에서는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내 생각으로는 이종 생물들보다는 외계인들과의 공존이 좀더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애서 윤자영 작가가 제시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지금의 지구의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를 반영한 결과인 것 같다. 지구가 너무 오염되어 더이상 살 수 없어서 인간은 지구를 떠난 우주도시에 살게 된다. 우주 도시에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로 추방되어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지구가 병들고 망가져서 더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었을까. 지구를 떠난 사람들은 외계인들과 힘을 합치고 그들과 공존해야 할 수 있게 될까. 지구인반, 외계인반, 지구인과 외계인 혼합반이 존재하고,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의 결과물인 휴머린까지 정말 이런 학교와 이런 존재가 존재한다는 말일까. 아직은 알 수 없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이지만, 왠지 두렵고 무서워진다.

 

이처럼 4인의 작가들은 다양한 모습의 학교들을 그리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은 학교가 존재해야함을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나 이종 존재, 외계인들과 함께 사는 미래 사회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조엄과 가치는 어떤 변화와 위기가 온다고 해도 퇴색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술로 대체할 수 없는 것도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감성과 상호작용, 그리고 가르치는 기술 밖에 존재하는 관심과 애정입니다.

-p. 179, <특별전형>

 

이 책  『100년 후 학교』을 통해 학교의 존재 이유와 지금 현 교육의 현실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다른 존재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해도 여전히 학교는 우리 곁에 존재할 것 같다. 그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여전히 학생과 교사가 함께 존중하고 공존하며 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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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 -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백승록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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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마케팅 모든 것"

백승록 <마케팅 바꾸는 데이터 > 을 읽고 

 



 

"소비자는 마음을 알아주는 마케팅에 관대하다."

-숫자를 넘어 고객의 마음을 읽는 데이터 마케팅의 모든 것-

 

SNS 발달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기업의 홍보 방식과 매체도 기존의 TV와 신문에서 벗어나 인터넷,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등 주로 SNS 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제는 직접 마케터들은 소비자와 직접 만나지 않아도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들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와 구매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과 취향을 적극 반영하여 제품이 출시되어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데이터를 아는 마케터가 먼저 성공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요즘 데이터 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하고 데이터 마케팅과 관련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25년간 광고업계와 데이터 컨설팅 회사에서 일해온 저자의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실무경험과 인사이트를 녹여낸 이 책 『마케팅을 바꾸는 데이터의 힘』은 분명 실무 마케터들과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은 정보의 홍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수많은 양의 데이터가 넘쳐난다. 이렇게 넘쳐나는 데이터 중에서 데이터와 활용과 관리는 요즘 시대에 가장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하겠다. 어느 마케터가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이를 실무에 잘 적용화여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지, 올바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 마케팅에서 꼭 필요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 담아놓았다.

 

아직은 데이터 마케팅이란 용어가 생소할 수 있고 마케팅 방식이 낯설수 도 있지만 이미 월마트, 나이키 등 유명 회사들의 데이터 마케팅을 활용한 성공 사례들이 그 중요성과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나이키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 데이터를 직접 활용하지 못하면, 브랜드는 존재감을 잃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시장과 소비자, 경쟁자 인사이트를 얻지 못합니다. (…) 결정적으로 브랜드가 데이터의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면, 기업은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쳐 먼 훗날 그저 이름 없는 제조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p. 31-32

 

이제는 데이터 활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모든 비즈니스는 데이터 비즈니스가 될 것 (p.24)이라고 저자는 강조하여 말한다. 

어떻게 데이터로 잠재고객을 설득하고, 어떤 관점에서 데이터를 바라보고 활용해야 하는지를 저자는  실제 마케팅 활동의 근거 자료를 통해 설명해준다. 또한 저자는 데이터 마케팅은 복잡한 숫자 계산이나 분석 기술이 아닌, 데이터로 소비자, 시장, 경쟁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마인드셋에서 출발하는데 이런 인식 전환이 가능하도록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기존의 TV나 신문 광고에서 얻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매체에 의한 정보를 신뢰하기 보다는 SNS를 통한 인친들의 추천이나 후기, 리뷰 등을 통한 정보를 더 맹신한다. 그렇기에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복잡하고 미묘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성향 등에 대한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AI 발달로 인해 데이터의 축적, 활용과 관리는 더욱더 용이해졌다. 이제는 데이터를 누가 잘 활용해서 마케팅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즉 마케터의 데이터 활용 능력이 조직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케터가 아닌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전문적인 마케팅 용어와 전략이 있어서 다소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현재 소비자 경향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 데이터 마케팅에 대한 마인드셋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분명 마케터들, 비즈니스 리더들, 일반 소비자들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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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유강 지음, 공서연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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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대하는 특별한 방식"


 <잘못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 을 읽고 



여우를 훔친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질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

 

흔히 우리는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떻게 하나요? 보통 우리 어른들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혼을 내기도 한다. 우리 어른들은 잘못을 한 아이를 낙인찍고 그 낙인으로 인해 아이는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를 혼내고 낙인찍는 것이 아닌 보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아이의 잘못을 대할 수는 없을까.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로 하여금 심한 모멸감을 느껴 자존심에 상처를 줘서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아이의 잘못을 대하는 리베르 마을의 특별한 의식을 통해 어떻게 아이의 잘못을 다룰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  『잘못을 대하는 아름다운 방식』에서 리베르 마을의 이투아는 다른 부족이 사냥한 여우를 훔친다. 여우를 도둑맞은 이웃 부족들은 리베르 마을에 몰려와 아이의 잘못을 이야기하며 당장이라고 활을 쏘고 칼을 휘두를 태세로 위협한다. 그러나 리베르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 그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진행한다. 그러면서 부족장은 사람들에게 묻는다. 

 

"이투아는 어떤 아이였나요?"

사람들은 남의 여우를 훔친 이투아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투아가 어떤 아이였는지, 평소에 어떤 선행을 베풀었는지, 이투아가 마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말하면서 그들은 이투아의 존재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투아는 누군가를 쓰다듬어 줄 줄 아는 아이예요."

"이투아는 제게 용기를 주었어요."

 

남의 여우를 훔쳐서 죄송하다며 잘못을 비는 이투아를 향해 부족장은 이렇게 말한다.

"너의 잘못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란다. 너를 벌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우리 모두는 네가 얼마나 좋은 아이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렴."

-p. 45

 

이렇게 이투아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이투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평가와 그들의 사랑을 통해 이투아는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에 대해 낙인이 아닌, 비난이 아닌, 오히려 포용과 사랑을 통해 잘못은 진정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아이에게 그 잘못이 전부가 아니라, 더 나은 선택과 용기가 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함으로써 아이는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까지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오히려 아이의 잘못을 지적했던 나의 과거 행동이 너무 부끄럽고 반서잉 된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잘못에 대해 낙인찍지 말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을 수 있도록 아이를 포용하고 사랑하자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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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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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펭귄 멋진 친구들의 모험"

 

알렉스 T. 스미스 <미스터 펭귄의 가치> 를 읽고 



"의미있는 여정에는 늘 멋진 친구가 함께 합니다."

- 워터스톤 어린이 도서상 후보로 선정된 알렉스 T. 스미스의 최신작!-

 

뒤뚱뒤뚱 걸으며 뚱뚱한 배를 부여잡으며 걸어가는 미스터 펭귄 모습이 인상적인 책 한 권을 만났다. 미스터 펭귄 시리즈로 유명한 알렉스 T. 스미스의 신작인 『미스터 펭귄의 가치』 책이 나왔다. 항상 탐정왕으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온 미스터 펭귄이지만, 그가 그토록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스터 펭귄 곁에는 멋진 친구들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책 『미스터 펭귄의 가치』에서 미스터 펭귄은 탐정왕으로서 위기에 처한다. 미스터  펭귄이 대내외적으로는 실력 있는 탐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겁 많고 사고뭉치이다. 지금까지 그가 탐정으로서 멋지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용감하고 똑똑하며 정의감이 넘치는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미스터 펭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던 그의 멋진 친구 에디스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지혜롭고 똑똑하여 사건 해결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었던 에디스가 사라지자, 미스터 펭귄은 자신 혼자 할 수 없다고, 자신은 쓸모없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는데, 에디스가 곁에 없자 더욱더 자신감을 잃는다. 쿵후 유단자이자 매번 미스터 펭귄을 구하는 친구 콜린,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항상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에디스와 달리 미스터 펭귄은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저 잘하는 것은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

 

“난 뭘 잘하지?” 미스터 펭귄은 헛기침하며 중얼거렸다. 친구들이 없을 때 자신이 잘하는 거라고는 생선튀김 샌드위치를 먹는 것뿐이라는 느낌이 슬며시 들었다.
- p.85

 

이런 그에게 납치된 에디스를 구해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진다. 뭐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번번히 사고만 치고,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면 당황해서 걸핏하면 기절해버리는 미스터 펭귄이 이번에는 멋지게 동료 에디스를 구할 수 있을까.

 

결국 미스터 펭귄은 이번에도 멋진 친구들의 도움으로 동료 에디스를 구하게 되고 납치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또한 우리의 미스터 펭귄과 그의 멋진 친구들은 고대 피라미드 속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에디스의 여동생 신시아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들의 악행을 막고 보물을 지켜낸다. 자신은 겁쟁이에 불과하다고,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던 우리의 미스터 펭귄은 용기를 내서 친구를 구해내고 악당에 맞서서 용감하게 행동한다. 더군다나 악한 행동을 했던 신시아를 용서해주고 그녀를 구해주는 모습을 볼 때 미스터 펭귄이야말로 배려심 깊고 정의로운 멋진 능력의 소유자인 것 같다. 

 

친구를 구하는 모험 속에 어느 한 명의 특별한 능력만 요구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도우려고 하는 마음,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친구 에디스를 구하는 미스터 펭귄과 그의 멋진 친구들의 모험을 통해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가치있는 여정에는 멋진 친구들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친구라면 누구나 서로 도우려고 하죠. 하지만 당신은 심지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한 신시아도 도와줬잖아요. 게다가 무덤 안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때도 에디스와 고든을 구해내고 싶어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미스터 펭귄, 그러니까 당신은 아주 영리하고 용감한데다가 유능하고 다정해요.”
미스터 펭귄은 이 말을 듣고 자신감에 차서 가슴을 쭉 내밀었다.

- p.283

 

이 책 『미스터 펭귄의 가치』를 통해 멋진 친구를 통해 자신이 발견하지 못햇던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의 믿음과 우정으로 인해 더욱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힘들어 할 경우 아이와 함께 읽으면 그런 좋은 동화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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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봄비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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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추억 삶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봄비눈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를 읽고 

 



"그해 여름, 너를 다시 만나러 갈게"

- 첫사랑의 추억과 삶에 대한 고찰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후회로 점철된 삶 속에서 죽기 전, 당신이 원하는 과거의 삶을 1년 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과거의 어떤 날로 돌아가 다시 그 삶을 살아가고 싶나요? 이런 질문을 누군가가 당신에게 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아마 그 대답은 다 다를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사랑의 시작, 결혼, 취업, 대학합격 등 삶의 여러 빛나는 순간들로 가고 싶거나, 어쩌면 삶의 전환점이나 삶의 후회가 되는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을지 모른다. 나는 어떤 시절로 돌아가서 과거를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의 나의 과거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는 어쩌면 흔해보이는 사랑 이야기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랑이 죽은 후 두번 째 기회가 주어졌을 때 다시 돌아간 과거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이야기이기에 다른 사랑 이야기와는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조차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 채,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해서 죽게 된다면, 얼마나 삶에 미련이 후회가 되겠는가.

 

이 책의 주인공 여름 또한 과거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용기있게 고백하지 못한 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다 결국 그녀는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눈을 떠보니 그녀는 카페와 같은 낯선 공간에 와 있다. 이 곳은 바로 죽기 전 과거의 삶을 1년 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인 'BCD 카페' 라고 한다. 

 

“우리에겐 삶이 끝나고 죽음으로 가는 사이,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죽음을 돌이킬 순 없습니다. 다만, 과거의 삶을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p.19,  < BCD> 카페 중에서

 

비록 그녀는 결국 죽게 되지만, 그녀에게 다시 삶을 살 수 있는 1년 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까. 그녀는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녀 마음 속 한 부분을 차지했던 첫사랑 안유현을 생각하고 그를 처음 만난 날로 돌아가게 된다. 그녀의 현재의 삶에서는 첫사랑인 유현이에게 고백도 못하고 서로 헤어진 채, 살아왔다. 이번에 여름은 과연 유현이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와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죽기 전, 주어지는 두 번째 기회를 사용해서라도 여름은 유현이와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그와 행복하고 살고 싶은 것이다. 단 1년 만이라도...

 

"유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두달이었지만, 그 시절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유현이를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p.25

 

그래서 다시 첫사랑인 유현이를 처음 만나던 그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간 그녀, 버스정류장에는 과거의 그가 의자에 앉아 있다.  MT 답사를 가게 된 여름과 유현은 함께 벽화마을로 가고 숙박도 구하게 된다. 이미 여름은 한 번 겪어본 일이고 이번에는 그녀가 유현이를 관찰하고 유현이의 마음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그가 그녀의 사랑임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 그를 놓치면 다시는 그 결정을 되돌릴 수 없고 자신은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게 주어지는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현재의 삶에서 여름은 유현이의 마음과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그를 떠나보낸다. 남자친구에 대한 의리와 책임감 때문에,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은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한 채 그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여름은 유현이와 평생 떨어져지낸 채,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더이상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그녀는 유현에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고, 결국엔 유현이와의 사랑에 골인하게 된다. 유현이와 연인 관계가 된 여름은 정말 꿈꾸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현재의 삶 속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빛나고 소중한 시간을...

 

그녀의 바램대로 그와 함께 했기에, 그녀의 삶은 더 반짝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반짝임은 영원히 지속될 수도 없었다. 시간은 자꾸만 흘러 어느 덧 한 달의 시간만이 남았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여름을 사랑하던 유현은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니체의 영혼회귀설처럼, 유현과의 이별이라는 비극은 똑같이 되풀이되는 것인가. 

왜 그는 갑자기 그녀와 헤어지게 된 것일까. 한 달을 남기고 여름은 유현과 헤어져 이별의 고통을 느끼며 자신이 맡은 주인공 역할에 최선을 다해 연극 무대를 빛낸다.

 

이야기가 뻔한 연애소설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게 뻔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 책은 반전이 있는 연애소설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예상하거나 깨닫지 못한 반전이어서 놀라긴 했지만, 이 반전을 통해 유현이가 얼마나 여름이를 사랑했는지, 그 사랑을 이루고 싶어했는지가 너무나 가슴 깊숙이 느껴졌다. 

여름은 첫 번째 생에서 실수하거나 후회했던 일을 했지만, 두 번째 생에서는 그 실수와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했고 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번째 생도 그녀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은 것도 있음을 비로소 여름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첫 번째 생을 살 때면 생각한다. 과거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하지만 실제로 그 기회가 주어지고 두 번째 삶을 살면서 느껴졌다. 두 번째도 실수투성이구나. 여러번 한다고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구나. 그러니 처음이란 변명 대신, 최선을 다해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야 하는구나.

-p. 309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는 첫사랑과 삶에 대한 감동적이고 마음 따뜻한 이야기이다.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여름에 펑펑 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글은 소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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