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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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와 위기 속에서도 작은 빛 따라가는 사람들"

권여름의  <작은 빛 따라서> 를 읽고 



“실패라고 느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자라고 있다.”

-2021년 제 1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 -

 

힘든 현실 속에서도 꿈이 있다면, 그 삶은 힘들지만, 살아갈 가치가 있다. 그 꿈과 간절함이 있기에 고통과 시련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와 사랑 속에서 힘과 용기를 얻기도 한다. 

 

이 책 『작은 빛을 따라서』는 인생의 실패와 위기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작은 빛을 따라서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인생을 사는 데 어찌 위기와 실패가 없겠는가. 하지만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든데, 이 책 속 필성 슈퍼 사람들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끈기가 있다. 마치 살아남는 잡초처럼 쓰러질듯 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작가는 내장산 길목에 위치한 '필성 슈퍼'를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슈퍼를 운영하는 부모와 은세, 은동, 은율의 세 자매와 할머니 이렇게 3대가 모여 산다. 마치 가족 기업처럼 가족 모두가 슈퍼 운영에 뛰어든다. 긴급한 상황이 될 때는 내 일, 너의 일 할 것 없이 가족 모두가 일심동체가 된다. '왜 내가 배달을 해야 하느냐' 왜 내가 가게를 봐야 하느냐' 등 평소에 불평불만을 쏟아내다가도  SOS 상황에 집합 명령이 떨어지면 한 자리에 바로 모인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간의 끈끈한 애정과 단결력을 보여준다. 

 

그렇게 아무런 걱정도 없이 평상시 매출을 올리던 그들의 앞에 엄청난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그것은 바로 주변에 입점한 대형마트의 등장이다. 처음에는 엉터리마트였고 그 마트가 망하고 난 뒤 샘골마트가 등장했다. 물론 이 샘골마트 입점 이전에 외국계 대형마트가 등장하려고 하긴 했지만, 다행히 결사적인 투쟁과 서명 활동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샘골마트는 정말 그들에게 닥친 초대박 위기 상황이었다. 이름도 전통적이고 지역성을 품고 있어서 지역 주민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한 칠성 슈퍼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물품을 팔고, 각종 할인 이벤트와 청결한 인테리어로 개점부터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칠성 슈퍼를 어떻게든 망하지 않고 운영해보기 위해 '두부 한 모도 배달'이나 '배추를 절여드립니다' 와 같은 다양한 방얀을 마련해서 그 위기를 돌파해보지만, 이미 대형 마트로 돌아선 사람들을 잡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든 슈퍼를 운영해보려고 고전분투하는 그들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강인한 의지가 느껴졌다. 

 

엄마와 아빠는 슈퍼가 심란한 일을 겪을 때마다 청소를 하고 뭔가를 궁리했다. 지금도 그렇다. 다시 이기기 위해 전략을 짜고, 때론 종목을 바꾸며 변신했다. 외부의 파도에 쉽게 흔들렸지만 마냥 휩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p.243

 

또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이루고 싶은 꿈들이 있다. 주인공 은동은 배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배우 아카데미 학원비를 모으고 있고, 할머니는 한글을 읽고 쓰기 위해 은동을 통해 한글 수업을 받고 있다. 할머니가 한글 수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황서운'이 아닌 '황서은'이라는 것을 알고 감격하고 기뻐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부모가 딸이라서 서운해서 서운이라고 지었다고 알았는데, '서은'이라는 이쁘고 세련된 이름이라는 것을 노년에 접어든 나이에 비로소 알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할머니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쓰고 가족들 이름을 쓰면서 한글을 배워 나가고 나중에는 시까지 써서 문예대회에 금상 수상까지 하는 과정들은 정말 감동적이기도 했다.

또한 은동 역시 비록 배우 아카데미 학원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섬에 나가서라도 물건을 팔고 무엇이라도 해서 슈퍼를 일으키려는 은동의 부모의 노력도 너무나 눈물겨웠다. 

 

모두가 그렇게 자신의 삶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간당간당'하게나마 위기 상황 속에서도 가족간의 믿음과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보다 더 큰 시련과 위기가 그들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하지만, 왠지 그들은 절대 쓰러지지 않고 '간당간당'하게 잘 버틸 것 같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메일 새벽 6시에 문을 열고 밤 12시에 문을 닫는 부모님을 보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삶의 기쁨과 존재의 가치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그들은 실패와 위기 속에서도 '작은 빛'을 따라 가는 꺾이지 않는 사람들이니깐 말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아마 우리 인생에도 이런 위기와 시련이 닥칠 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소소한 행복, 기쁨, 꿈이 모여 만든 작은 빛이 있기에 우리는 그 빛을 따라갈 수 있다. 소설 속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이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닥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위로가 되어서 좋았다.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우리 삶은 수많은 실패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얻고 성장하며 변모한다. 이를 종종 잊기에 나는 이 이야기로 이 말을 하고 싶었다

-p. 262, <작가의 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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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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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피터 스완슨의  <살려 마땅한 사람들> 을 읽고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8년 만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죽여 마땅한 사람들>후속 시리즈-

 

8년 만에 피터 스완슨이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전작인 <죽여 마땅한 사람들> 후속 시리즈인 이 책 『살려 마땅한 사람들』와 함께 말이다.

전작에서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가 믿어온 선과 악, 인간성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책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과 함께 다시 한번 선과 악의 경계와 기준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자신이 판단하는 선악 기준에 따라 마땅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조앤과 리처드, 그들의 살인은 정당한 것일까? 그들은 자신들의 살인 행각에 대해 절대 알아챌 수 없는 완전 범죄라고 말하고 그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과연 그것은 완벽한 범죄이고 살인인가?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남편의 외도 조사를 의뢰하러 온  조앤과 몇 십년만에 조우하게 된 사립탐정이자 조앤의 옛  스승인 킴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평범한 불륜 조사일거라 생각했지만, 불륜 상대인 조앤의 남편인 리처드와 내연녀였던 팸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전면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편이 관계를 끝내자고 하는 팸의 이야기에 분노해서 우발적으로 총을 쏜 것이라고 보여지지만, 이 살인에는 숨겨진 교묘한 트릭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총 3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부분마다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다르다. 1부에서는 조앤과 킴볼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전개된다. 킴볼의 이야기에서는 그가 조앤의 남편 리처드와 팸의 불륜을 확인하기 위해 미행하는 과정 등 현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면에 조앤의 이야기는 조앤이 리처드를 처음 만났던 리조트에서 일어난 일, 특히 그들의 살인의 시작인 두에인 익사 살인 사건이 이루어지게 된 과정이 나타난다. 익사를 가장한 살인의 성공 이후 조앤과 리처드는 더 대범해져서, 살인을 조장하고 조종하게 된다. 그래서 고등학교 총격살인사건을 일으켜서 리처드의 친구 제임스가 조앤의 친구인 메디슨을 총으로 쏴 죽이고 제임스 또한 자살하게 만든다.

 

이 두번 째 살인 사건은 2부에서 등장한 '세 번째 인물' 인 리처드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다. 2부에서는 리처드와 킴볼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전개된다. 킴볼은 조앤의 언니인 엘리자베스의 시집을 통해 살인 사건의 단서를 잡고 조앤과 리처드의 관계를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리처드와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고, 발각되었다는 불안과 공포로 인해 리처드는 캠벨은 폭탄 테러를 감행한다. 2부에서는 리처드의 얘기를 통해 조앤과 리처드의 살인 모의와 실제적 살인 실행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니 그들이 평상시 서로 모른 채 하면서 거리를 유지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리처드 또한 조앤의 목적에 의해, 조앤을 위해 희생이 된다. 

따지고 보면, 살인 충동과 살인 모의를 해서 살인을 지시한 사람은 조앤 뿐이었다. 리처드는 그런 조앤의 살인 지시를 따른 것뿐, 어쩌면 죽여 마땅한 사람은 바로 '조앤'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3부에서는 죽여 마땅한 인물인 조앤을 처치하려 '착한 살인자' 인 릴리를 본격적으로 등장시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릴리 또한 예전에 살인을 했던 인물이지만, 그녀는 조앤과 달리 정말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만 죽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조앤은 그녀 자신이 직접 살인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처드를 조종하여 그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살인을 교사하고 지시했다는 점에서 릴리보다 더 그 죄가 크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 릴리와 조앤은 살인을 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의도와 목적면에서 그래도 착한 살인을 한 릴리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듯 하다. 착한 거짓말이 있듯이, 착한 살인도 존재하는 것일까.  

 

착한 살인자 릴리가 결국은 모든 악을 처단하고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악한 자를 벌하고 처단하기 위해 또다시 살인이라는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이 살인은 조앤과 리처드의 살인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인다. 

무엇인 선이고 악인가?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처단하는 착한 살인은 정당한가? 

 

내 생각에 조앤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정확히 말해서....."

"살려 마땅한 사람은 아니죠."

"맞아요. 살려 마땅한 사람은 아니죠."

-p.478

 

 

이 책 『살려 마땅한 사람들』에서도 여전히 작가는 우리에게 선악의 기준에 대해 묻고 있다. 조앤과 리처드가 죽였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들은 죽여 마땅한 사람이 아닌 살려 마땅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죽여 마땅한 사람과 살려 마땅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과연 누가 정하는 것일까. 우리는 감히 한 인간의 생명을 두고, 너는 나쁜 행위를 했으니 죽여 마땅하고, 너는 악인을 처벌했으니 살려 마땅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그 기준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 그리고 악인을 처벌하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른 행위를 과연 정당화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었지만, 여전히 이런 의문이 남는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도 해본다.

"나는 과연 살려 마땅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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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핍니다 -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100가지 이야기
김진혁 지음 / 깊은나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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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행복하게 해 줄 100가지 이야기"


김진혁의  <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핍니다> 를 읽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있나요?"

-내일을 바꾸는 인생수업-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행복을 꿈꾸지만, 그저 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이미 행복이 바로 가까이 있는데도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자신은 여전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이 책 『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핍니다』에서 들려주는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고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는 100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1년에 200권의 책을 10년 동안 읽어오면서 그 책들을 통해 얻은 통찰과 성찰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 속에는 철학, 종교, 과학, 역사 등 모든 분야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인생의 의미, 긍정적인 삶을 위한 자세, 돈 공부, 행복, 노후와 죽음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5개 부분으로 나누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인생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1부 <가슴 뛰는 인생>에서는 인생의 의미와 워라벨을 살펴보고 있다. 뷰카 시대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AI로 인해 직업의 변화가 찾아오는 이 시대 속에서 과연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곽 걱정 속에서 방황하지 않고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오직 자신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나를 대신해줄 수 없다. 그러므로 나만의 행복을 선택하라. 우리는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p. 51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경구들인 카르페 디엠(Carpe Diem),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아모르 파티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면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2부 <인생의 태도>에서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인 친절, 감사, 겸손, 정직, 정의, 고독 등을 통해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여러가지 다양한 자료들, 사례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하나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시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더 쉽고 다양한 사례들 덕분에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3부 <돈 공부>에서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전략과 은퇴 전략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돈을 버는가? 왜 우리는 돈에 집착하는가? 처음에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었는데 어느덧 돈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렸고 우리는 어느 새 돈의 노예로 전락하였다. 이제는 돈의 주인이 되어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첫째, 돈 부자는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고 얼마나 제대로 쓰는가에 달려있다. 둘째, 시간 부자는 쓸데없는 일에 낭비하여 쫓기는 시간 가난뱅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친구 부자는 숫자가 중요하기보다는 비 올 때 우산을 쓸 수 있는 친구를 의미한다. 넷째, 취미 부자는 늘 생기가 넘친다.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어 나날이 설레기 때문이다. 다섯째, 건강 부자는 부와 명예를 가졌다 해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휠체어 탄 호화 여행은 무전여행보다 못하다.
-「3장 “돈 공부”」중에서

 

4부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에서는인생 공부법, 행복 연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의 궁긍적인 목표인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에 대한 질문을 이 4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떠난 이야기에처럼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스스로가 찾고 만족하는 과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 날처럼 살면, 우리는 행복을 이미 내 곁에 있음을,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5부 <인생에 나중은 없다>에서는 품위있는 죽음과 노후에 대해 고찰한다. '메멘토 모리'라는 말처럼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행복한 인생과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품위있는 웰다잉을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철학이 담긴 우화 등을 통해 웰다잉과 노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 한 권에 담긴 100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값지고 알찬 인생수업을 받은 듯하다. 다양한 에피소드와 철학 등을 통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할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100개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많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고, 나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내일을 바꾸는 인생수업이 될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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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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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 지침서"

 

우희경의  <N잡러 개론> 을 읽고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국내 최초 본격 N잡러 교과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직업의 선호도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미래의 인재상이 한 가지를 잡하는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역할과 직업을 가진 슈퍼 개인, 즉 N잡러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한 사람이 유튜버이자, 블로거이며, 강사이며 셀러, 컨설턴트까지 여러가지 직업을 가진 N잡러는 트랜드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이제는 N잡러가 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하면 N잡러가 될 수 있을까? 만약 N잡러가 된다면 더이상 퇴사를 고민하지도 않고 또 다른 제 2의 인생의 기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도 맨땅에 해딩하듯이 아무 정보도 없이 N잡러에 뛰어든다면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낭패만 보기 십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N잡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책 『N잡러 개론』에서 N잡러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책쓰기 코칭과 퍼스널 브랜딩 코칭을 통해 N잡러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본 캐릭터를 유지하며 다양한 부 캐릭터를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저자는 직장인에서 블로거, 유튜버, 강사, 상담가로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교육과정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자의 실전경험으로부터 나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이 책에서 쏟아내고 있다.

 

<1학기> N잡러 개론애서는 N잡러가 무엇이고, 왜 N잡러가 시대에 필요한 이유, N잡러 유형, 유튜버나 블로거를 통한 N잡러가 되기 위한 준비 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특히 블로그 개설과 유튜버 채널 개설 및 실행에 대한 정보는 평소 관심있었던 분야라서 나에게 상당히 유용했다. 아마 이 부분은 실제로 블로그나 유튜브 개설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2학기>는 N잡러 되기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SNS 활용법, 온라인 강사 되는 방법, 온택트 프로그램 활용 방법, 다양하고 유용한 앱 소개 등 실제 N잡러가 사용하거나, N잡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면 좋을 유용한 정보 등이 가득하다. 정말 N잡러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의도와 마음이 잘 느껴진다. 

 

아직 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글쓰기를 통해 주로 서평을 쓰고 있지만, 저자가 N잡러 마지막 단계로 제시한 '작가 되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N잡러에 도전하고 있고 다양한 직업들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물론 지금 내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쓰기를 하고 있고 수익화는 생각도 못하지만, 언젠가 나의 글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이 책 『N잡러 개론』은 국내 최초 N잡러 교과서라고 할 만큼 N잡러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N잡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거라 생각한다.

 

‘N잡러’는 이제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N잡러 도전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거 재능있는 일정 직업군만 가능했던 N잡러는 이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이 ‘N잡러 지침서’가 되어 줄 겁니다. 방향을 알고 준비하는 사람과 아무 정보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은 몇 년 뒤 크나큰 차이를 보일 겁니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헤매지 마시고, 차근차근 따라 하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줄 겁니다. 자! 이제 N잡러 열차에 탑승할 준비가 되셨나요?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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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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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여성 저격병 이야기"

아이사카 토마의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을 읽고 


"싸우고 싶은가, 죽고 싶은가"

-2022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요즘 지구촌 한 곳에선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땐, 러시아의 승리든 우크라이나의 승리든 어느 쪽으로도 빨리 전쟁이 끝날 줄 알았다. 전력상으로는 아무래도 러시아의 승리쪽으로 예상했었다. <손자병법>의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가장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듯이, 전쟁은 죽음과 삶의 바탕이 되고, 결국 승자 또한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전쟁의 결과를 보면, 과연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무엇을 위해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가?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를 읽을 때도 왜 이렇게 어린 소녀가 총을 들고 적을 저격해야 하나 하며 전쟁의 참상과 참혹함을 느꼈다. 더군다나 이야기 배경이 러시아와 우르라이나 땅에서 80년 전에 벌어졌던 독소전쟁이라서 그런지 지금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겹쳐졌다. 80년 전에도 이렇게 전쟁이 일어났는데, 아직도 그 땅에서는 또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1942년 독소전쟁으로 인해 마을을 급습한 독일군에 의해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도, 삶의 터전도 모두 잃어버린 열 여덟살 소녀 세라피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녀 자신조차도 나치에 의해 죽임을 당할 상황 속에서 저격병 출신의 붉은 군대 지휘관 이리나에 의해 구출이 된다. 하지만, 아군이라고 믿었지만, 이리나는 마을을 전부 불태우고 죽은 세라피마의 엄마의 시신도 모욕한다.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슬픔과 절망밖에 남지 않은 세라피마에게 이리나는 묻는다. 

"싸울 것인가, 죽을 것인가?"하고 말이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라피마는 삶과 죽음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결국 세라피마는 절망뿐인 삶을 선택하고 이리나의 이분법에 의해  '여성 저격병'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아 복수를 위한 삶을 이어나간다.

 

"적을 죽이겠다. 그 말 한마디로 자신의 슬픔이 뭉치는 것을 느꼈다. 독일 병사를 죽이고 그 예거라는 남자를 죽이고, 그리고 나와 엄마의 시신을 모욕한 이리나를 죽이겠다.

슬픔이 분노로, 나아가 적의로 바뀌었다.

-p. 52

 

죽음에서 삶으로 돌아온 세라피마에게 하나의 선택만이, 하나의 삶의 목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머니를 쏜 독일 저격병을 죽이기 위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시신을 모욕한 원수 이리나를 죽여 복수를 완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세라피마는 이리나가 교관장으로 있는 여성 저격병 훈련 학교에 들어가 여성 저격병이 되기로 한다. 훈련 과정 속에서 만난 샤를로타, 아야 또한 세라피마와 같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고아같은 처지이다. 그들은 독일이라는 적을 무찌르기 위해, 자신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통해 저격병이라는 인간병기가 되어간다.

평균 수명 24시간이라는 격젼지가 될 스탈린그라드로 향한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들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미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죽음을 각오하면서 말이다.

 

세라피마를 포함한 그녀의 동료들은 과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죽음일까. 삶일까.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을 읽으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살아야만 했던, 결국 소녀의 몸으로 총을 들고 적을 저격했던 그 소녀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삶의 기쁨과 친구들와 가족들과 즐거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 할 유년 시절에, 젊음과 순수로 한창 꽃처럼 빛날 시기에 왜 그 소녀들은 차가운 총을 들고 적을 겨누고 죽여야만 했을까. 이것이야말로 전쟁의 참상이란 말인가. 과연 이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다 죽음으로 결론지어지는 전쟁, 정말 전쟁은 더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땅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죽어간다. 그 죽음은 과연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더이상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살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과 폭력을 좌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폭력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만이 어쩌면 더이상 전쟁으론 인한 무고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이 책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을 읽으며 생각해보게 된다. 아울러 지금의 전쟁 또한 빨리 끝나서 더이상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길 바래본다. 

 

세라피마가 전쟁에서 배운 것은 800미터 너머의 적을 쏘는 기술도, 전장에서 갖게 되는 인간의 처절한 심리도, 고문을 견디는 법도, 적과의 힘겨루기도 아니다. 생명의 의미였다. 잃은 생명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체할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배운 것이 있다면 그저 이 솔직한 진실. 오로지 이것만을 배웠다. 만약 그 외에 무언가를 얻었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그런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p.53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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