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불멸주의자 - 인류 문명을 움직여온 죽음의 사회심리학
셸던 솔로몬.제프 그린버그.톰 피진스키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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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행위는 죽음을 부정하고 초월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어니스트 베커)

인류의 역사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예술, 종교, 언어, 경제, 과학의 발달을 이끌어 왔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죽음의 공포는 인간 행동의 기저에 있는 주된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

지성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시켰지만 인간에게 죽음을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인류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종교, 예술 등을 통한 내세적인 불멸과 과학기술을 통한 현세적인 불멸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왔습니다.

특히 과학기술과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에 와서는 AI나 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관의 한 관계자는 "21세기가 끝날 즈음이면 인간과 지금의 인간 사이에는 지금의 인간과 유인원 사이에 존재하는 정도보다 더 큰 차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종" 슈퍼맨이이 될 것이라는거죠.

걱정입니다.
새롭게 등장할 슈퍼맨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그런 착한 정의로운 슈퍼맨일까요?

현대 자본주의는 극소수의 자본가와 권력자들의 지극히 탐욕스러운 욕망을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불멸의 기술에 대한 수혜자도 결국 이들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코 '착한 슈퍼맨'은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노예가 되던지, 아니면 미개인으로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멸종의 길을 걸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15~16세기 신대륙의 원주민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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