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 욕망 + 모더니즘 + 제국주의 + 몬스터 + 종교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은 1)물질에 대한 욕망, 2)근대화, 3)제국주의, 4)자본주의, 사회주의, 파시즘의 갈등, 5)종교다.

유럽에서 15세기 대항해시대를 연 것은 아시아의 향신료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다.
유럽 여러 국가들은 대항해시대로 신대륙을 발견하고 신대륙의 금과 은 그리고 식민지는 유럽 근대화의 동력이 된다.
근대화를 통해 얻은 힘은 서구 열강에 제국주의 열풍이 불게 하고 이 열풍의 주류는 자본주의로, 소외된 자들은 사회주의
그리고 극단적으로 파시즘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 흐름의 근본 바탕은 인간의 욕망이다. 하지만 그들은 종교를 앞세워 욕망을 숨기고 미화시키고 거룩한 대의명분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부터 선하냐, 악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자기애, 그리고 이것에서 비롯되는 욕망은 인간을 점점 악한 광기에 휩쌓이게 한다.

세계사를 움직인 힘들은 과거의 일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물질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 입은 근대화를 넘어선 탈근대화시대의 도래.
신자본주의의 독주와 이를 통한 거대 기업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제국주의.

지금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전쟁터이다. 겉보기에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발발한 것같지만 그 이면을 보면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 이상 이념으로 세계를 움직일 수 없게 된 기독교 국가들이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더 깊은 내면에는 구시대적인 제국주의의 단맛을 조금이라도 더 맛보기 위한 꼼수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이슬람의 테러는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록 극소수의 원리주의자들이지만 그들의 테러를 미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이슬람화된 국가들이 대부분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는 있다. 
기독교를 앞세워 식민지를 개척했던 서구 열강이 물러난 자리에 이슬람이 피어난 것이 우연은 아닌 듯 하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이제 모두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인간과 같이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면서 슈퍼맨에 가까운 힘을 가진 기계인간이 곧 탄생할 것이다. 또는 1980년대 영화 '육백만불의 사나이'처럼 신기술를 스스로의 몸에 장착한 사피엔스이면서 사피엔스가 아닌 초사피엔스가 탄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혜택(?)은 지금 세계를 보이지 않는 곳에 지배하고 있는 제국주의자들인 그들에게만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질 것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대한민국의 소시민인 '나'의 미래는, 그리고 소시민의 아들, 딸인 내 자녀들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