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양장)
유진 피터슨 지음, 이종태 옮김 / IVP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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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이야기는 현세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경건한 이야기다. 다시말해 현세/인간의 상황 속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철저히 연습해 온 다윗에게는, 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사자의 포효보다 훨씬 더 실제적인 것이었다.


우리는 성경속에서만 말씀하시는 하나님, 교회 속에서만 하나님의 임재를 느낀다. 때문에 성경을 덮거나, 교회를 나오면 모두가 세상사람이 되고 하나님과 단절된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잘 해 나갈 수 있는 삶의 분야는 단 한가지도 없다.

다윗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삶을 살았다. 다윗이야기에는 단 한 번의 기적도 없지만 그 중심부에는 하나님이 모든 세세한 사건 속에서 언제나 현존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이야기 내부에서 조용하고 꾸준하게 숨어서 작용하는 소재는 바로 다윗의 인간됨이다. 다윗은 결코 하나님을 떠나서는 다윗일 수 없고 하나님 안에서 더욱 인간됨이 뚜렷해 진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먼저 하나님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살피고 거기에 반응하는 삶이다. 즉 삶의 출발점이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인 것이다.

어떤 직분, 직업, 업적이 있더라고 특권은 없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우리는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살는 길을 발견한 감격으로 신앙 생활을 시작해 놓고는 점차 하나님을 위해 그분의 일을 대신 떠맡아, 사람들이 바르게 살도록 만드는 일을 담당하고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하나님 자리에 서서 으스대고 까다로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의 눈에 교회가 도덕적, 사회적 부랑자 모임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의 기대에 전혀 맞지 않는 장소와 사람들이 바로 우리 교회일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디선가 갑자기 들어온 한 줄기 빛나는 아름다움이 그들 위에 비칠 때면, 우리는 그 동안 죄로 어두워진 내 눈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삶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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