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무의미'한
것들로 둘러싸고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싼 낯선 사람들, 고층 빌딩들, 공원에서 시간과는 무관심한 삶을 살고 있는 노숙자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둘러쌓고 있는 '무의미'들이다. 다른 면에서 보면 우리 개개인도 다른 이들에게는 무의미이다. 즉, 우리들의 삶자체가
'무의미의 축제'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축제에 참여하고 있지만 눈앞에 의미있는 것을 향해서만 달려가다보니
깨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잠시 멈추고
주의를 둘려보자.
자유롭지 않은가?
왠지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가?
우리에게 무의미한
것들은 우리에게 자유를 준다.
무의미의 축제에서는
더이상 다른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 꾸밀 필요도, 감정을 숨기기 위해 억지로 웃을 필요도, 괜히 어깨에 힘을 넣을 필요도 없다. 내가 그들에게,
그들이 나에게 무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보잘것 없는 것들,
의미없는 것들이 내 삶에서 도리어 소중한 것들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