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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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오리배 #이주희 #문학동네그림책 #뭉끄2기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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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매일 스쳐 지나는 익숙한 풍경 속에 너와 내가 만났어.
이 문장으로 시작하는 사랑스런 오리배 그림책이다. 남자는 사무실에서 키우는 선인장으로 여자는 가방과 펜의 케릭터로 오리배에 같이 올라타는데... 의미도 너무 귀엽고 함께 하는 장면들이 소소하지만 다정하고 일상 속 함께라는 점이 정말 사랑스럽다.

우리의 오리 배에는 딸이라는 귀여운 생명체도 같이 타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어딘가 더 찡하고 기특하고 뿌듯했다.
우리는 장르가 코미디다.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 오리배는 웃겼으면 좋겠다.


#그림책 #어른그림책 #그림책추천 #책추천 #서평단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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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학교 샘터어린이문고 79
박남희 외 지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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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학교 #박남희 #이여니 #곽윤숙 #김태호 #김연제_그림 #샘터 #물장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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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릴 때가 제일 좋아. 슬플 때 달리면 슬픔이 반으로 줄어들고 기쁠 때 달리면 기쁨이 두 배로 커져."

📖연필을 좋아하는 이유는 백 가지가 넘는다.연필을 쓸 때마다 들리는 사각사각 소리. 그 소기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마음대로 쓰고 마음대로 지울 수 있다는 점도 내가 연필을 좋아하는 이유다. 친구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연필은 내 마음대로 되었다.

💡"공감 능력 제로인 사람들이 있는 곳, 제로 학교의 네 가지 이야기"
달리기를 좋아하고 연필을 좋아하고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애착 인형,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네 명의 아이가 주인공이다. 때로는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와 경쟁심이라는 것부터 시작된 공감이 싹트고 가까이 있거나 친하지 않아도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 하나로 힘을 얻기도 하고,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이 싹트기도 한다. 나와 너무 다른 친구와 나눈 질문으로 타인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창이 열리기도 한다.

우린 사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것을 되풀이 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에 푹 빠져 그걸 계기로 공감도 하고 연대감도 느낄 수 있도록 지켜봐준다면 균형있게 성장할 것이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신간소개 #동화 #어린이 #초등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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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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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그녀 #왕딩궈 #rhk코리아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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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가 정말 거추장스러운 짐이긴 했나보다. 내가 나간 후 공기마저 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슬퍼하고 싶진 않았다. 큰 집 하나 마련한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던가. 젊은 세대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려면 타인을 포기해야 했다.심지어 그게 자기 사람일지라도.시대 환경이 그들을 이렇게 가르쳤으니 각박한 경제 사회를 탓할 수밖에.

📖어머니가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집뒤에서 노오란 함소화 두 송이를 꺾어왔다.아직 꽃이 피지 않아 짙은 외피가 봉오리를 감싸고 있었다.어머니는 외피를 벗겨 내 가슴 앞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안에 넣어두고 꺼내지 마. 몸에 열기가 올라오면 저절로 향기가 퍼질거야. 계산해보니까 거기까지 가는 시간이면 딱 맞겠더라. 향기가 난다 싶으면 얼른 눈을 크게 뜨고 봐봐. 거의 도착했을 거야."

💡57세의 남자가 감옥에서 나와 홀로서기 위한 과정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그가 왜 감옥에 가야 했었는지 아주 조금씩 알려주면서 끝까지 이야기를 밀고나간다. 삶에서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주인공은 학업도 뒤로한 채 시계를 팔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쑤' 라는 여자를 고객으로 만나고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거나 하는 게 아닌, 또 다른 운명처럼 그녀와 엮인다.

대만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보는데 가부장적인 분위기나 출세 열망, 성차별 등이 엿보였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량허우보다 오히려 그의 아내 '쑤'가 더 주인공 같이 느껴지는데 작가는 쑤가 아들을 데리고 나타나기 전 몇 년간의 이야기나 쑤가 죽기전에 겪은 일들을 자세히 말하지 않음으로 더 소설을 흥미롭게 만든 것 같다.

표지의 그림에 눈 부분은 잘렸고 입은 꽃으로 가려져 있는 여자의 그림이 있는데 다 읽고 나서 그림을 보니 주인공의 아내 쑤 를 떠올리게 했다.어딘가 미스테리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었다.
+어딘지 모르는 곳에 아버지를 찾으러 가야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꽃을 품에 넣어주고 향기가 날 때 그곳에 아버지가 있을거라고 말하는 대목은 진짜 너무 낭만적이었다.

#독서 #독서일기 #책 #북클럽 #책리뷰 #책소개 #소설추천 #대만소설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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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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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나쁜딸입니다 #파스칼린놀로 #김자연_옮김 #라임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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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 혼자 그 모든 걸 감당하도록 감당하도록 내버려둔 채 도망쳤다.동생들을 보호한다는 구실을 내세우고는 잽싸게 숨어 버렸다.나는 항상 좋은 누나가 되려고 노력했지만,엄마에게는 나쁜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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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를 보면서 분명하게 깨달았다.살아남기 위해 맞서 싸우면서 동시에 대화를 나눌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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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그 단단한 무정함을 뚫을 정도로 우리의 운명이 불행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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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렬한 소설이다. 가정폭력으로 한 소녀가 삶의 색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묘사, 결말도 예상가능하지만 충격적이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런 소설 같은 일이 현실에는 없길 바라지만 지금도 어디선가는 조용히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고, 또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쌍둥이 동생과 남겨진 주인공은 다시 인생의 색들을 찾을 수 있을까? 상처를 딛고 다시 남자를 믿을 수 있게 될까? 마음이 아팠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인물은 비명을 듣고도 조용히 집으로 들어간 그 야멸찬 이웃이다. 혹시 나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데이트 폭력, 결별하자고 한 여성에 대한 보복살인 등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스에 간담이 서늘하다.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교육을 시키고 그 누구의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되길...

#가정폭력 #소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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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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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게글월 #백승연 #텍스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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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이라는 건 과거라는 우물에서 길어 올린 물 한 동이라는 재료가 필요했다.서툴고 부끄러워도 물 한 동이를 퍼내야 다음 할 말이 차올랐다.그렇게 과거라는 우물을 정화한 사람은 현실에서도 자기 마음을 투명하게 볼 줄 알았다.

💡 '편지 가게 글월'은 연희동, 성수에 진짜로 있는 장소이고, 그 장소를 배경으로 쓰인 이 책은 소설이다. 모르는 사람과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 편지라는 것을 이젠 잘 쓰지도 않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쓴다고? 어떤 내용을 어떤 마음으로 쓰게 될까. 만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더 솔직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편견도 선입견도 눈치도 보지 않을테니까...
그런데 나는 읽는 동안 편지 보다 편지를 쓸 수 있는 가게 가 더 궁금했고 그 공간이 주는 어떤 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책은 엄청 빨리 읽었는데 편지 가게 글월에 직접 가보고 리뷰를 쓰고 싶어서 미루고 미뤘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나지 않아서 아직 가보지 못했고 이번주에도 연휴가 있어 어려울 것 같아 일단 리뷰부터 쓰고 있어 너무 아쉽다.
진짜 있는 가게, 진짜 있는 편지, 펜팔, 사람들의 사연, 현실-소설 차원을 넘나드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독서 #독서일기 #소설추천 #책추천 #펜팔 #편지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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