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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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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완두콩이라는 책을 읽었다. 완두콩이 나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시 만났다. 게다가 이렇게 예쁜 노트와 책갈피까지 같이 있다니 꺄아~ 같이 있던 친구도 책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두근두근~ 책을 받자마자 내
마음이 두근거린다. 책장을 넘길 때도 기분이 좋다~ 한 권을 다른 책보다 빠르게 읽었다. 다 읽고 기분 좋게 덮은 책이었다.
페리가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희망, 마음, 추억, 일상 이라는 챕터로 나누어 들려주고 있다. 예쁜 그림과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웃음코드도 숨어있다. 여러 글 중에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가는게 정상이라고, 점점
빨리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페리의 말처럼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것을 대하는 나의 마음이 달라진
것. 전보다 덜 열정적으로 살고 전의 꿈을 잊어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시간을 부질없이 갉아먹고 발로 차버리고 물위로 흘려보낸 것은 바로
나였음을.. 그 시간들을 알차게 꾸며야겠다.
그리고 추억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이야기들 부모님.. 친구들.. 나만의 추억들. 스마트폰이 많아 옆에 사람이 있어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안타깝다. 아직 2G폰인 나. 쩝.. 어서 바꾸라는 친구들 닥달에 조만간 바꾸겠지만 난 지금이 좋다. MP3보다 예전 테이프와
CD가 좋았듯이. 우울할 때 우울을 털어버리는 페리의 여러 단계를 보고 나의 우울탈출기 방법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하고 음악듣고
인터넷 서핑하다보면 우울은 안녕~ 이 되겠지?
페리님의 책을 십년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 사이 많은 책을 내셨다는걸 알았다. 올해에 더 찾아 책을 읽어봐야지. 새해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다. 기분이 좋아진다. 페리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새벽녘, 나는 어느 시간대를 좋아하는지도 찾아봐야지. 그리고 나만의 행복한 5분을
만들어봐야겠다. 둥둥~~ 기분 좋아서 바닥에서 1cm는 떠올라 있는 느낌을 갖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