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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나 이 책의 하얀 표지와 웃기는 제목에 반해 읽게 되었다. 너무나 솔직한 이야기에 첫장부터 너무나 충격적이긴 했지만 바로 적응하고 재미있게 읽게 된 책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키워야 하는지 자신의 힘듦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해주어 나도 이런 아무리 힘들어도 이렇게 넓은 시야를 갖고 키워야지.. 하고 다짐하게 해주는 책이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구요' '조금 더 알아보구요' 등의 단어는 나와 아주 친하다. 그런데 이러다가 시작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나를 콕콕 찍어가며 해주는 말 같아 마음에 더 와닿았고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몇 백원 더 아끼겠다며 밤새도록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들락거리고 눈이 퀭한 상태로 내일 결제하겠다며 로그아웃하기를 여러번. 이런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럴 시간에 쿨하게 빨리 결제하고 그 시간에 아이를 위해 시간을 내주라는 하은맘님의 너무나 옳은 말씀!
여러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하은맘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책육아가 아닐까 한다. 한달에 전집 한 질 들이기! 정말 어려운 일 같지만 남들이 다 산다는 비싼 전집이 아니라 중소기업 전집이라도 중고로 사주어 아이들에게 많이 읽어주는 것이다. 밤 12시가 넘어서라도 읽어주고 읽어주다보면 아이 스스로 읽는 순간이 오게 된다. 영어도 마찬가지. 아이의 주변에 항상 노출시켜주고 읽어주고 영어CD 듣게 해주다보면 어느 순간 영어가 트이게 된다. 그러니 아이들 학원 보내느라 뼈빠지게 고생하고 아이들이 영어 싫어하게 하지 말라. (구체적인 영어 교육 방법과 책의 추천도 적혀있어 매우 유용하다)
하은맘은 아이가 7살정도 될때까지 끼고 키우며 책을 많이 읽어주었다고 한다. 그러니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저절로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그동안 보내지 않았던 피아노도 남들이 배운 분량 금방 따라잡고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기교육보다 적기교육이 맞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렸을 때 굳이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할 나이가 되면 스스로 즐겁게 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잘 놀아야 커서도 공부 잘 하고 사회에 적응도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마들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가며 내 아이가 뒤쳐질까 안달복달 하는 것이다. 초등 아이 올백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니 천천히 여유를 갖고 가자..
그리고 책육아 말고 절약과 엄마의 행복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사실 시간이 돈이니까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라면 쿨하게 돈 더내자. 타은행 CD기에서 돈찾기나 배송료, 주차료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월급의 50%는 무조건 절약하고 카드는 무조건 잘라 버리고 마트는 가지 말자 등등.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아이들도 없이 키워야 나중에 잘 큰다는 주장이 ㅎㅎ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것은 당연한 일. 엄마도 아이와 함께 1년에 50권의 책을 읽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도 육아서를 놓지 말아야 한다. 엄마가 피곤하지 않아야 아이를 한 번 더 안아줄 수 있고 놀아줄 수 있으므로 아이가 잘 때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에 목숨걸지 말고 함께 자자.
마지막 부분에 엄마들에게 추천해줄 책들과여기 나온 물건들의 할인쿠폰이 들어있다. 오오~ 여기 나온 쇼파와 책꽃이, 투명 독서대 사야지하고 마음먹었는데 잘 활용해야겠다.
자책은 짧게! 다짐은 빠르게! 실행은 즉각적으로! 나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하은맘 추종자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