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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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저씨 탤런트들이 나온 '손자병법' 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너무 어려서 그 내용도 모르면서, 손자병법이라는 뜻도 모르면서 아저씨(상사)가 화내고 아랫사람들이 혼나는 장면, 혼나고 나서 자기들끼리 풀고 하는 장면이 재미있어서 계속 보곤 했다. 그땐 이해라는게 없었던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나를 다른 '손자병법'을 만났다. 정도를 파는 손자병법!

요즘처럼 인문고전이 각광받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나 참 기쁘다. 제목은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이지만 그게 어디 나이 마흔을 지칭하는 것이겠는가. 나이를 먹어가며 세상을 알고, 지켜야 할 것들 때문에 많은 것을 참고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쓰여진 책이 아닐까 싶다.

 

내가 아는 손자 병법은 가장 흔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다. 와우 하지만 손자가 말한 싸우는 방법은 이게 아니었다니! 책의 처음부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의 얕은 지식이 바로 탄로나는 순간이다. ㅠㅠ 처음부터 정독을 하기로 결심하고 읽어내려가서 그런지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중간중간 예화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손자가 한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작가분이 아는 모든 인물의 예화가 들어간 것 같다. 우리 나라 사람부터 중국 인물까지 셀 수 없이 일화가 나온다.

 

손자가 말한 것들을 총 13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하나하나 배워간 점도 많지만 총체적인 면에서 살펴보자면, 손자병법은 손자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방법들, 그러니까 확실히 이길 수 있을 때 싸우고, 비겁하더라도 이기는 싸움만 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장수, 지금의 리더가 지켜야 할 것들과 세상을 살아가는데 대한 마음가짐을 돌아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작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라거나 자신을 믿으라는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이야기들도 나온다. 고전이라는 것이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나보다. 예전에 쓰인 책인데도 지금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다니 책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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